우리가 모르고 있거나 무관심한 것
전기가 무엇일까요?
모든 물질에 있는 전자가 한 방향으로 흐르게 되면 전기가 생깁니다. 그런데 이동하는 전자가 새나가지 않도록 절연체로 완전히 밀봉하고 멀리 떨어진 곳까지 전기를 보내기 위하여 고전압을 걸어놓은 장치가 바로 고압선입니다.
왜 고전압이 필요할까요?
전자가 도선을 따라 이동할 때 충돌이 불가피하므로 점점 에너지를 잃게 되므로 이동속도가 감소하는 현상 즉 전기가 줄어드는 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고전압이 필요한 것입니다.
고압선 근처에는 무슨 현상이 일어나나요?
당연히 절연되어 있으므로 전자 즉 전기는 밖으로 새어나올 수 없습니다. 만일 새어나온다면 전적으로 우리의 잘못입니다. 부실피복 등으로 인한 절연체의 파괴가 일어나면 전기가 밖으로 나오게 되고 전기의 손실뿐만 아니라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되지요. 그러므로 일반적인 경우에는 전기가 새어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전자가 고전압에 의하여 빠른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전자파가 발생하게 되고 이것의 일부가 유출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고압선 내부를 볼 수 없지요. 이 말이 무슨 뜻이냐?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시광선은 거의 유출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보지 못하는 전자파 즉 엑스선, 자외선, 적외선, 마이크로파, 라디오파 등이 유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마도 (물론 조사해보지는 않았으니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적외선, 마이크로파, 라디오파 등의 파장이 길고 비교적 환경에 영향을 마치지 않는 전자파는 거의 유출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유출된다고 하여도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지금 지구에는 우리가 통신 등의 목적으로 방출하고 있는 라디오파 등이 어디나 존재하고 있지만 이로 인하여 심각한 문제가 생기지는 않고 있지요. 물론 시간이 많이 흘러 예를 들면 1,000, 10,000, 100,000년 동안 라디오파가 축적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라디오파는 현 시점 그리고 상당히 시간이 지나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큰 자외선과 엑스선은 큰 문제를 야기시키지요. 이들 고에너지 전자파는 공기와 충돌하게 되어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300미터 이상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즉 300미터보다 더 멀리 있으면 직접적인 영향이 사라진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들 고에너지 전자파로 인하여 생성된 고에너지 이온, 분자 등은 여전히 문제를 만들고 있는 것이지요.
다시 말하면 고압선에서 방출되는 고에너지 전자파 즉 엑스선과 자외선은 거리가 멀어지면 (고공에 고압선을 설치하면) 영향이 대부분 사라지지만 이로 인하여 공기 중에 존재하게 되는 고에너지 이온 분자 등이 환경, 동식물, 미생물 및 우리들에게 악영향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