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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막3-46)
2024년 8월 19일 (월요일)
찬양 :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본문 : 막10:1-12절
☞ https://youtu.be/4oRsU6dlwh8?si=WtjYYdomn-5XKNGC
* 내일부터 3일간 휴가로 인해 묵상은 발송되지 않습니다.
휴가를 가진다. 휴가란 일을 내려놓음에서 시작된다. 라마나욧선교회는 금주간 목회사관학교 교재를 제작해야 한다. 그리고 웨이브리즈 플랫폼은 이제 설문조사를 검토하고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심층 인터뷰를 기획하고 앞으로의 일정을 기획하는 일을 해야 한다.
이런저런 것을 생각하면 떠날 수 없지만, 지금 내게 휴식이 필요함을 알기에 팀원들에게 맡기고 주님을 의지하고 3박4일의 쉼의 자리를 가진다. 주님, 내려놓고 쉼을 가질 수 있도록 인도하소서.
쉼도 주님이 허락하셔야 하기에 오늘 아침 겸손히 주님께 맡기며 기도한다. 돌아보면 주님께 맡기는 시간이 언제나 나의 삶에 더 놀라운 시간이었음을 기억한다. 그래서 오늘도 끝없이 올라오는 생각들을 다 내려놓고 오직 잠과 쉼이란 두 가지만을 위해 달려가련다. 과제처럼 늘 내 책상앞에 있었던 책 <오스기니스의 저항>이란 책 한 권을 들고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
이날 주님은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오늘 본문은 바리새인들이 요단강 건너편에 이르러 사람들이 모였을 때 시험하려고 물은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시작된 이혼에 관한 논쟁이다. 2절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묻되 사람이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여기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시험했다는 <시험하다>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πειράζω" (peirazō)다. 이것은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서 율법을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알아 곤경에 빠뜨리려는 의도를 가지고 질문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예수님의 사역을 시기하여, 약화시키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 시험이었다는 것이다. 그들이 한 질문의 핵심은 율법을 기준으로 볼 때 이혼이 합법적이냐는 것이다. 그들은 모세가 이혼을 허락한 율법을 근거로 이혼을 정당화하려고 하는 것이다. 4절
‘이르되 모세는 이혼 증서를 써주어 버리기를 허락하였나이다’
이들의 의도는 에수님께서 모세의 권위를 부정하는 발언을 하거나 반대하는 발언을 하게 함으로써 그의 가르침을 공격하는 수단을 만들고자 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왜 바리새인들은 <이혼>이란 주제를 꺼내들었을까?
이혼은 예수님 당시 유대 사회에서 매우 논쟁적인 주제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이혼이 당시 사회에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었다는 말이다.
예수님 당시에 두 가지 주요 학파가 있었는데, 하나는 힐렐 학파로 이혼 사유를 매우 광범위하게 해석하여, 남편이 아내의 사소한 잘못에도 이혼할 수 있다고 보았다. 다른 하나는 샴마이 학파로, 이혼 사유를 간음과 같은 중대한 죄에만 한정하여 매우 제한적으로 해석했다.
특히 이혼이 사회의 이슈가 된 것은 헤롯 안티파스가 정치적 동맹을 위해 결혼했던 파사엘리스와 이혼하고 헤로디아와 결혼하게 되었다. 이것은 유대교 전통과 율법에 크게 위배되는 행위였다. 이 일로 전쟁까지 치르고 패배하는 엄청난 대가를 치른다.
이 일에 대해 세례요한은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헤로디아는 이복형제였기에 율법에 형제의 아내와 결혼하는 것이 금지(레18:16)되어서 강한 비난을 받았다. 결국 헤롯 안티파스는 세례요한을 체포하여 감옥에 가두고 훗날 헤로디아의 딸인 살로매의 요청에 따라 세례요한을 처형하였다.
이토록 헤롯 안티파스의 이혼 문제는 정치적, 종교적,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문제로 이슈가 되었고, 훗날 헤롯 안티파스를 정치적으로 몰락시킨 큰 사건이었다. 바리새인들의 질문을 받은 시점은 그러니까 이 문제가 가장 이슈가 되었던 시점이다.
자칫 대답의 여하에 따라서는 정치적 함정에 빠질 수 있는 때다.
그러나 이 순간 예수님은 율법을 넘어서 창조의 원리로 이 문제를 풀어가시는 지혜를 보여주신다. 6-8절
‘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으니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더라’
여기서 예수님은 결혼이 단순한 인간의 계약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신성한 결합이라는 점을 강조하신다. 이 결합은 인간의 판단에 따라 쉽게 해체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제시한 것이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려고 했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셨다. 그가 이혼에 대해 어떤 특정한 학파의 입장을 지지했다면, 그는 율법 해석의 논쟁에 휘말려 종교 지도자들과의 충돌을 야기할 수 있었다. 또한, 헤롯 안티파스와 헤로디아의 문제를 직접 언급했다면, 정치적 함정에 빠질 위험도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인간의 해석에 의존하지 않고, 하나님의 본래 의도와 결혼의 신성함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논쟁을 초월한 답변을 하신 것이다. 주님의 놀라운 지혜를 찬양한다.
예수님은 여기서 결혼의 신성함과 그 안에서의 책임을 강조하신다. 그는 결혼을 통해 남편과 아내가 한 몸이 되는 신비한 결합을 강조하며, 이 결합이 인간의 판단에 따라 쉽게 끊어져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신다.
결혼을 일시적인 계약이 아니라, 평생에 걸친 헌신과 사랑의 관계로 인식하게 하며, 결혼 생활에서의 책임감을 깊이 인식하도록 한다.
전혀 다른 문화와 삶을 살아온 두 남녀가 한 가정을 이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결혼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신성한 연합이며, 이 연합은 신중하게 존중되고 보호되어야 한다. 이 안에는 사람이 세우지 않은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축복이 있고 하나님의 꿈의 기업이 세워지는 것이다.
휴가의 날 뜬금없이 바리새인들이 들고 온 이혼을 향한 예수님의 말씀을 듣게 하신다. 주님은 오늘 내게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인가?
나에겐 꿈이 있다. 바로 가정을 향한 꿈이다. 주님이 주인되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꿈이다. 다양함이 조화를 이루고 존중과 배려와 사랑으로 하나를 이루는 그런 가정을 세우고 싶다. 내 힘으론 도저히 불가능하다. 그러나 내 안에 계신 주님이 나의 주인되실 때 이 꿈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 그래서 오늘도 이 꿈을 꾸고 이런 가정을 이루기 위해 나아간다.
수없이 실패했다. 그러나 주님의 은혜로 다른 만큼 지금은 더 견고한 하나로 세워져 가고 있어 감사를 드린다. 주님이 계시기에 꿈을 꿀 수 있고, 주님이 인도하셔서 여기까지 왔다. 휴가 첫날 주님은 이혼이란 문제를 통해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아내를 보게 하신다.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아내>의 소중함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내가 요즘 많이 외치는 단어다. 당연한 것이 아니라 가장 소중한 것이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그 중요성을 상기시키라는 것이다.
3박4일의 쉼과 잠의 시간 <나>란 사람만 생각하는 휴가가 될 가능성이 많은 내게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아내>와 함께 소중하게 존중하고 배려하여 하나를 이루는 휴가가 되라고 하신다. 아멘.
주님, 이 하루도 저는 생각도 못한 부분을 알려주셔서 저로 지혜롭게 휴가의 시간을 가지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모든 일정을 주님께 맡겨드립니다. 라마나욧선교회와 웨이브리즈 플랫폼을 맡겨드립니다. 주님께서 주인되셔서 이 시간도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한 몸된 가정으로 참된 안식을 누리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중보기도 제목>
웨이브리즈: 플랫폼이 새로운 도약을 이루며 주님 뜻 이루게 하소서.
목회사관학교: 진짜 목사가 세워지는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재정적 필요: 100명의 새로운 후원자와 3억의 출자금이 공급되게 하소서.
박정제 목사와 팀원들: 성령을 충만하게 하소서.
스페이스 알 사역: 젊은 세대 사역자를 일으키게 하소서.
틴케이스 공간: 젊은 세대를 세우는 공간으로 소중히 쓰임 받게 하소서.
작은교회 부흥: 2024년 작은교회 부흥을 이루는 해가 되게 하소서.
충주 라마나욧: 세워지는 과정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