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인 것 같은 아이, 자살 신호
Q: 중학생 아이가 요즘 자꾸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 “그냥 없어지고 싶다”는 말을 합니다.
처음에는 사춘기라서 예민한 줄 알았는데, 최근에는 방에만 있으려 하고 친구 연락도 피합니다.
며칠 전에는 집에 있던 약을 한참 들여다보고 있어서 너무 놀랐습니다.
제가 말을 걸면 짜증을 내거나 “말해봤자 달라지는 거 없잖아”라고 합니다.
저도 우울감이 오래 있었고, 아이 앞에서 많이 지친 모습을 보였던 것 같아 더 죄책감이 듭니다.
이런 아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지금 부모로서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너무 막막합니다.
A: 아이가 그런 말을 반복해서 하고, 약을 유심히 보는 행동까지 있었다면 이는 단순한 사춘기 표현으로 넘기지 말고 바로 안전 문제로 보셔야 합니다.
청소년의 자살 언급은 정말 죽고 싶다기보다, 지금의 고통을 더는 혼자 감당할 수 없다는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이해받지 못했다고 느끼거나, 집 안 분위기까지 무겁고 지쳐 있었다면 아이는 더욱 고립감을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우선 아이를 혼자 두지 말고, 집 안의 약과 위험 물건을 바로 정리하시며, “혼내려는 게 아니라 네가 얼마나 힘든지 함께 보려는 거야”라고 차분히 말해 주세요.
그리고 아이 상담만 미루지 말고, 부모님의 우울과 가족 분위기도 함께 점검받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말은 관심을 끌기 위한 표현이 아니라, 지금 버티기 어렵다는 마음의 언어일 수 있으니 가능한 한 빠르게 전문기관 평가를 연결하시길 권합니다.
부모 상담, 개인 상담
1. 설득보다, 안전한 대상
자살을 말하는 아이에게 “그런 생각하면 안 돼”, “왜 그런 극단적인 말을 하니”라고 바로 막아세우면, 아이는 자신의 고통이 이해되지 못했다고 느끼고 더 숨기기 쉽습니다. 특히 현재 자살 생각이 있거나 약을 모으는 정황, 구체적 계획, 이전 시도가 있다면 이는 훈육의 문제가 아니라 즉시 안전 문제로 다뤄야 합니다. 부모는 먼저 아이를 혼자 두지 말고, 집 안의 약과 날카로운 물건, 위험 물건 접근을 줄이며, 아이의 현재 감정에 관해 차분하게 묻는 것이 필요합니다.
2. 감정을 담아주는 반응
자살을 말하는 청소년은 대개 죽음을 선택하고 싶다기보다 지금의 고통을 끝낼 방법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이때 부모가 논리로 설득하거나 “너보다 더 힘든 애들도 많아”라고 비교하면, 아이의 압도감과 단절감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부모는 원인 추궁보다 감정 번역을 먼저 해야 합니다. “ 죽고 싶다는 말은 진짜 죽고 싶다기보다 너무 버겁다는 뜻으로 들려”, “혼자 견디기 너무 힘들었구나”, “지금은 맞고 틀리고를 따질 때가 아니라 네 고통을 같이 버틸 방법을 찾을 때야”처럼 아이의 내면 상태를 말로 담아주는 반응이 필요합니다.
3. 부모상담
자살시도를 보이는 아이들 중에는 이미 오랫동안 집 안에서 정서적으로 지지받지 못하고, 도움을 요청해도 충분히 담기지 않는 경험이 쌓여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모는 “네가 이러니까 나도 힘들어”보다 “엄마도 많이 지쳐 있었고, 그래서 네 신호를 충분히 못 봤을 수 있어. 이제는 같이 도움을 받겠다”라고 말해 주며 아이 개인치료만이 아닌 부모의 우울 치료도 함께 개입하시길 바랍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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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Sim, L., Wang, Z., Croarkin, P. E., et al. (2025). Management of Suicidal Thoughts and Behaviors in Youth: A Systematic Review. Agency for Healthcare Research and Quality.
Han, J., et al. (2023). Impact of Parental Mental Health and Help-Seeking on Adolescents’ Suicidal Ideations and Help-Seeking Behaviors.
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 Youth Outpatient Brief Suicide Safety Assessment Worksheet.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행정 및 상담실장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