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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첫 시작인 1회부터 차례대로 보아야 내용이 이해가 됩니다. 첫 시작인 1회부터 차례로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8회. 고민을 해결해주는 상담소 법인명 '해결사'의 직원이 되다. 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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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난 성별이 여자인 갓 태어난 아기로 고아원에 버려진 상태였다.
난 부모가 누군지도 모른 상태에서 미래가 걱정되어 무작정 공부했다.
어린 시절부터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꽤 총명하였고, 학창시절에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그렇게 2001년 11월에 수능이 끝나고, 난 당당하게 한국대학교 행정학과에 합격했다.
2002년에 신입생으로 입학하였고, 나름 대학생활을 잘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2004년 11월 11일. 당시 21살이던 나 임예진은 2학년으로 재학 중이었다. 빼빼로DAY를 맞이하여, 남자와 여자끼리 묶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저녁까지 빼빼로와 술과 고기 등을 즐겼고, 난 새벽 1시쯤에 식당에서 나와서 집으로 귀가하고 있었다.
1학년까지는 학교의 기숙사를 사용하였으나, 2학년이 되면서 학교 측에서 신입생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해주자는 권고가 있었고, 결국 난 마음 맞는 친구와 함께 원룸에서 생활하게 됐다.
나름 노력하여 장학금을 받고 있었고, 국가의 지원도 받았지만, 월세 및 생활비는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해서 버텼다.
고아원의 원장님께서 지원해준다고는 하셨지만, 나는 당당하게 살고 싶었기에 거절했다.
아무튼 그날 새벽에 친구들과 헤어지고, 난 원룸으로 향했다.
나의 룸메이트는 밤새도록 즐긴다면서
“너 먼저 들어가서 방 따뜻하게 해놔!”
라고 말했다.
난
“적당히 먹고 들어와!”
라고 잔소리했다.
나는 그렇게 택시를 잡았고, 원룸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택시기사님의 이마에 땀이 고이기 시작했다. 난 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택시기사님을 바라보며
“아저씨 어디 아프세요?”
라고 물었고, 택시기사님은 심각한 표정으로
“배가....”
라고 말하며, 나에게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며, 택시비는 받지 않을 테니 내려주기를 권하셨다. 나는 속으로 ‘앗싸! 택시비 굳었다!’ 라고 생각하며 내렸다.
택시기사님은 택시를 주차하고는 다급한 표정으로 편의점에 들어갔다.
아마도 편의점에 양해를 구하고 볼 일을 해결할 모양이다.
나는 반쯤 온 상태에서 도로에 택시가 오기를 기다렸다.
날은 애법 추웠고, 아무리 기다려도 택시는 오지 않았다.
나는 부르르 떨면서
“으~~아~~ 추워!”
라면서 기다리는 것을 포기하고, 걸어가면서 몸을 녹이기기로 했다.
그렇게 걸으면서 도로에 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면 난
“택시?”
라면서 뒤를 돌았다.
그러나 나의 기대와 다르게 일반 승용차가 쌩~ 하면서 지나갔다.
그렇게 15분쯤? 걸었을 것이다.
웬 골목길에서 사람들의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난, 그곳으로 무언가에 홀린 듯이 발걸음이 향했다.
그러나 골목길에는 아무도 없었고, 나는 혼잣말로
“내가 잘못 들었나?”
라면서 뒤를 돌려는 순간. 다시,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집중하여 귀를 기울였고, 소리가 나는 위치를 파악했다.
다 찌그러져가는 컨테이너 안에서 무시무시하게 생긴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불길한 기운을 느꼈고, 빠져나가려는 순간. 누군가가 나의 어깨를 잡으며
“시발! 뭐야?”
라고 화냈다. 나는 당황한 표정으로
“어머! 왜? 이러세요?”
라고 말했고, 인상이 험악하게 생긴 남자는
“시발 년아! 다 들었지?”
라면서 나의 긴 머리카락을 손으로 잡아당기며 날 컨테이너 안으로 끌고 갔다.
컨테이너 안에는 약 60명 정도의 덩치 큰 남자들이 있었고, 얼굴이 다들 성하지 못했다.
어떤 사람은 눈알 하나가 없는 애꾸였고, 또 어떤 사람은 얼굴에 도끼라도 맞은 듯이 흉터가 괴물처럼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도대체 여기서 뭘 하는 것일까?
나의 불길한 예감은 적중했다.
보스로 짐작되는 2명이 날 바라보며 말했다.
“다 봤을까요?”
“그렇겠죠?”
“죽여야겠죠?”
“당연한 말씀을!”
난 울먹이며
“뭘요? 못 봤어요! 정말 못 봤어요!”
그때 당시 난 그들이 무엇을 했는지 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은 나의 진심을 뭉개버렸다.
“지랄하네! 쌍년!”
이라면서 권총을 꺼냈다.
나는 기겁을 하면서 고암을 지르며 밖으로 나왔다.
그들은 뒤에서 총을 쏘기 시작했고, 난 온몸을 최대한 숙이며 필사적으로 도망갔다.
그때 알았다. 인간은 위기의 순간 어마어마한 초능력이 발동한다는 것을!
학창시절 난 달리기를 못했다. 운동신경이 완전히 제로인 나다.
그러나 죽음을 앞에 둔 나는 달리기 선수들 뺨칠 정도로 도망쳤다.
큰 길로 향했고, 마침 택시가 지나가서 난 고암을 지르며
“택시!! 택시!!”
라고 외쳤고, 택시가 멈췄다. 난 얼른 달려가 택시의 뒷좌석에 탑승하곤
“출발요! 빨리요!!”
라는 말에 기사님은 당황하더니 일단, 출발하셨다.
그렇게 난 공포에 질린 얼굴로 집에 도착했고, 식은땀을 흘리며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
다음 날.
2004년 11월 12일 금요일.
강의가 없는 날이었다. 그렇기에 친구들은 밤새도록 술로 즐겼다.
그러나 나는 학교로 향했다.
그 이유는 아르바이트로 식판 닦는 일을 했기 때문이다.
친구들은 그런 나를 궁상맞다고 비난했지만, 난 다른 사람의 시선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잘난 부모덕에 돈 귀한 줄 모르고 쓰는 골빈 녀석들처럼 되기 싫었다.
물론, 난 부모도 없었지만........
그렇게 술도 덜 깨고, 잠도 쏟아지는 상태에서 식판을 열심히 닦았고, 온몸이 피로한 상태로 퇴근했다.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 길에 어제의 일은 ‘꿈이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넘겼다.
그렇게 버스정류장에 내리곤 원룸으로 향했다.
사실 우리 둘은 원룸이 아니라, 투룸 정도는 살아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원룸은 혼자살기엔 꽤 넓었지만, 둘이 살기엔 좁은 원룸이었다.
그렇지만 나와 친구는 최대한 비용을 절약하기 위하여 원룸에 계약한 것이다.
아무튼 난 계단을 이용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203호 현관문까지 도착했고, 비밀번호를 눌러서 문을 열었다.
“지숙아!”
나의 룸메이트의 이름을 불렀으나, 대답이 없었다.
“또 놀러갔어? 참! 체력도 좋다!”
라고 말하곤 난 외출복을 벗었고, 집에서 입는 편안한 옷으로 입으려고 옷장을 열었다.
“꺄~~~~~~~~!!!!!!!!!!!!”
난 엄청난 비명을 질렀고,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옷장 안에는 온몸에 구멍이 난 지숙이가 붉은 피로 범벅이 된 상태였다.
난 계속 고암만을 지르며 현관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주변의 원룸 주민들이 나와선 나에게
“무슨 일이에요?”
라고 물었고, 난 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옷장! 옷장! 옷장에!!”
라고 정신 나간 듯이 말했다. 사람들은 놀란 표정으로 나를 타이르며 자초지정을 들으셨다.
난 현관문을 열어줬고, 모든 사람들은 옷장에 피투성이로 죽은 시체를 바라보며 기겁했다.
경찰에 신고를 했고, 나와 주민들 모두가 조사를 받았다.
나는 경찰서에서 있는 그대로 진술하였고, 형사님들은 다발의 총에 맞아 사망한 지숙의 시신을 보고선 충격에 휩싸였다.
이 사건은 당시 뉴스에도 보도됐다.
이 소식을 들은 원장님께서는 나에게 연락하여 당분간 안전하게 고아원에서 지내라고 배려해주셨다.
난 더 이상 고아원에 신세를 지기 싫었지만, 혼자 있기에는 너무나도 무서웠기에 고아원에 들어갔다.
난 원장님께 있는 그대로 설명했고, 원장님께서는 우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하셨다.
나는 원장님께 화를 내면서
“형사님들은!! 단서나 증거가 없다면서 검거가 힘들다고만 하세요!!”
라고 말했고, 원장님께서는 깊은 고민에 빠지시더니, 웬? 명함하나를 건네주셨다.
난 얼떨떨한 표정으로
“이게 뭐예요?”
“지금 문제를 해결해줄 ‘신’이야.”
“네? 신이요?”
“그래.”
그때 당시만 하여도 난 원장님께서 미치신 줄 알았다.
명함에는 ‘고민을 해결해주는 상담소’ 법인명 ‘해결사’라고 적혀 있었다.
나는 같잖다는 표정으로 원장님께
“원장님... 저에게 왜 이러세요?”
라고 말했고, 원장님께서는 진지한 표정으로
“내일 꼭! 가보렴. 분명히 해결해 줄 거야!”
라고 말씀하셨다.
다음 날.
난 원장님을 믿지만, 고작 상담소 따위가 이번 일을 해결할 것이라고는 믿지 않았다.
내가 컨테이너에서 목격한 것을 잘 생각해보니, 그곳에서는 어마어마한 양의 총기류와 마약으로 짐작되는 하얀 가루들이 가득한 포대, 무엇보다도 끔찍한 것은 사람들의 장기로 짐작되는 징그러운 것들이 떠올랐다.
즉, 그 조직은 대한민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활동하는 대형 조직이었고, 주로 불법 총기류와 마약, 불법 장기매매 등을 다뤘다.
웬만한 경찰들도 단서를 잡지 못하는 마당에, 상담소에서 어떻게 해결하겠는가?
그렇게 판단한 나는 경찰서로 향했다.
기억나는 부분들을 좀 더 자세하게 진술하며, 현재 위험에 노출된 나의 신분을 보호해달라고 청했다.
그러나 무능력한 형사들은
“이보세요? 학생! 증거가 없잖아요! 증거가!”
“증거요? 제가 본 그대로 증언하고 있잖아요!”
“증언은 법원에서 하는 거고! 지금은 진술이라고 해야지!”
“아무튼 있는 그대로 진술하잖아요!”
“여러 명이서 하는 것도 아니고, 고작 취중에서 본 진술 따위로 저희가 어떻게 범인들을 체포합니까?”
나는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혔다. 경찰들이 국가의 세금을 받고 하는 일이 무엇인가? 바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며 범죄자들을 체포하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그러나 형사들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저희도 체포하고 싶지만! 얼굴도 정확하게 기억 못하고! 이름도 주소도 단정하지 못하고, 현재 그 놈들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우리가 무슨 수로 수사를 합니까?”
나는 형사님의 말을 듣고선 ‘그렇기도 하지.’라고 납득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가 매서운 눈빛으로 형사님을 노려보며
“제가 그 장소를 말해줬잖아요!”
“그곳에 가봤지! 그런데 컨테이너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아니에요! 거기서 분명히! 불법 총기류와 마약! 장기매매가 있었다고요!”
“그래! 학생 말처럼 있었다고 쳐! 그런데 그들이 이미 다 증거를 인멸했겠지?”
“당연히! 그렇겠죠!”
“그러니깐! 현재는 증거도 단서도 없어서 범인을 특정할 수 없다고!”
나는 그렇게 경찰서에서 형사들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밖으로 나왔다.
그렇게 불안에 떨면서 고아원으로 향했다.
그런데 고아원에서는 화재가 일어났다. 소방차들이 와서는 화재를 진압하려고 했으나, 이미 고아원에 있었던 많은 아이들과 직원들 그리고 원장님까지 모두 사망했다.
나는 공포에 떨기 시작했다.
유령보다도 더 무서운 그 조직에게 언젠간 나도 살해당할 것만 같았다.
원장님께서 사망하신 것과 고아원의 아이들과 직원들이 사망한 것이 모두 내 탓만 같았다.
그렇게 스스로를 자책하고, 언제 조직의 손에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심에 쌓여 점점 정신을 잃고 있었다.
나는 다니던 학교에는 휴학을 신청했고, 경찰서에서 24시간을 보냈다.
형사들은 안 된다면서 나를 쫓아내려고 했지만, 나는 사정하면서
“제 주변의 사람들처럼 놈들은 저도 죽일 거예요!”
라고 말했다.
형사님들은 그래도 나쁜 사람들은 아니었다. 나의 안타까운 사정을 배려하여 숙직실을 내주었다.
원칙상 숙직실에는 당직하거나 24시간 풀로 근무하시는 형사들만 사용하여야 하는데, 나에게 특별히 배려하여 비밀리에 제공해주셨다.
나는 눈물을 흘리며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며 숙직실에서 잠을 청했다.
일주일 뒤.
밤 11시쯤 되었을 것이다.
나는 잠을 자다가 누군가가 나의 가슴을 주물럭! 만지는 것이 느껴져서 기겁하면서 일어났다.
“꺄~~~~~~!”
그러자. 두꺼운 손으로 나의 입을 막으며 익숙한 목소리가 나의 귀에 울렸다.
“가만히 있어!”
목소리의 주인공은 나의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였다.
그 새끼는 나의 두 팔에 수갑을 채우곤, 자신의 허리띠를 풀고 바지를 내리고 팬티를 내리며 나의 항문에 골반을 밀착했다.
그 새끼의 긴 무언가가 나의 항문을 아프게 강타했다.
“악!”
이라고 난 거부하는데, 녀석은 손으로 나의 입을 꽉! 막으며 미친 듯이 넣었다가 뺐다가 넣었다가 뺐다가를 반복하면서 나의 항문에 찢어질 정도의 고통을 줬다.
형사새끼는 날 성폭행하고선 자신이 분출한 하얀 액체를 휴지로 닦으며 나의 귀에
“시발 년아! 그러게 잠자코 있지!”
라고 말하며, 나의 목을 뒤에서 팔꿈치로 감싸며 조르기 시작했다.
숨이 막혔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난
“쾍! 쾍! 퀙!”
거리며 의식이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그때 번쩍이는 생각은 ‘이대론 죽을 순 없다.’였다.
난 있는 힘껏! 뒷발로 형사의 불알을 찼다.
형사는
“압!”
이라며 뒤에서 나의 목을 감싸던 팔을 풀었다.
나는 ‘이때다!“ 싶어서 일어나려고 하였으나, 수갑이 묶여서 균형 잡기 힘들었다. 형사는
“뒤질래? 시발 년아!”
라고 하면서 나에게 달려왔고, 나는 고암을 있는 힘껏! 질렀다!
그러나 밖에선 아무도 오지 않았다. 형사는 나의 뺨을 3번 때리면서 날 눕혔다.
나의 몸 위에 올라선 형사는 나의 가슴을 꽉! 움켜잡았다.
난 아픔을 호소하며
“아~! 악! 아~! 악! 하지 마! 아~ 악! 하지 마!”
라고 말했고, 형사는 그것을 보고 즐겼다.
“터트려 줄까?”
나는 그것만은 싫어서 고개를 좌우로 저었고, 형사는 미소를 지으며 즐겼다.
“그러면 가만히 있어!”
나는 겁먹은 표정으로 형사의 말에 고개만을 끄덕였다.
형사는 나를 바라보며
“어차피 밖에 형사들도 다 내편이야.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 조직원들이지.”
“그게... 무슨?”
“네가 목격한 그 조직원들은 아시아권에서 활동하는 대형조직이야. 우리 같은 형사들은 물론, 검찰, 판사, 국회의원까지 일원이라고!”
“......................”
“그런 조직에게 걸렸으니, 넌 죽을 운명이야.”
“......................”
“어차피 죽을 거면 나한테 한번 주고 죽어도 괜찮잖아?”
난 숨을 헐떡였다. 그러면서 숨이 가쁘게 난 말했다.
“저... 저.. 저기..”
형사는 심각한 표정으로
“왜 그래?”
라면서 얼굴을 가까이 나에게 집중했고, 그때 난 무릎으로 있는 힘껏! 녀석의 불알이 터지도록 걷어찼다.
“압!”
거리며 형사가 아까보다 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뒹굴었고, 난 문 앞으로 가서 수갑이 묶였기에 뒤를 돌아서 손으로 문을 열었다.
그러곤 밖으로 열심히 뛰었다.
나는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외쳤다. 그러자. 형사들이 우르르 몰려오면서
“어! 저 년이! 도망간다!”
라고 외쳤다. 나는 순간 깨달았다. 이 형사들은 모두 조직에 매수되었거나 조직원이라는 사실을.
나는 필사적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그때 한 젊은 경찰이 나를 바라보면서
“뭐야? 왜 그러세요?”
라고 말했다. 나는 그 경찰을 보고선
“저 형사들이 절 성폭행해요!”
“네?”
형사들이 따라오다가 멈췄다. 아마도 이 신입 경찰은 조직원이 아닌 모양이다. 나는 ‘지금이 기회다!’ 라고 생각했다.
얼른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경찰서 밖으로 빠져나갔다.
나는 얼굴이 눈물범벅으로 거리를 헤맸다.
나는 갈 곳도 없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될지 막막했다.
주변의 사람들은 나를 미친 여자처럼 봤다.
더군다나 수갑을 차고 있었으니 더더욱 이상한 여자로 보였을 것이다. 몇 명은 신고하는 것 같기도 했다.
나는 얼른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피신했다.
그러곤 주머니에 들어있던 명함의 주소로 향했다.
몇 시간 뒤에
그곳에 도착한 나는 커다란 건물 입구 앞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한참 뒤에 눈을 떠보니. 병원의 입원실 같았다.
나를 바라보며 한 여성이 말했다.
“정말 해결사님의 말씀처럼 깨어났네?”
나는 황당한 표정으로
“네?”
“아닙니다.”
“???????”
“절 따라오시죠.”
나는 영문도 모르고 그녀를 따라갔다.
그녀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였고, 나도 그녀를 따라서 탑승했다. 그녀는 2층을 눌렀다.
현재 이곳은 5층이었다.
엘리베이터는 2층에 도착하여, 문이 열렸다. 그녀는 나를 인솔하면서 한 방의 문을 열어줬다. 그러곤
“이곳에 들어가셔서 상담사님께 상담 받으시면 됩니다.”
라고 상냥하게 안내해주셨다.
나는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렇다. 바로 이곳은 원장님께서 주신 명함의 상담소였다.
나는 상담소에서 상담을 받고, 당분간 이곳 건물에서 지내기로 했다.
이 건물의 1층은 고민을 상담하기 위한 고객들의 접수를 도와주는 창구였고, 2층은 많은 방들에 상담사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내가 당분간 지내기로 한 5층에는 의무실이 따로 있다.
나는 돈이 현재 한 푼도 없었기에 상담사에게
“죄송하지만, 제가 돈이 현재 없는데...”
라고 말하자. 40대 여자 상담사는 미소를 보이며
“해결사님께서 외상으로 해주라고 하시네요.”
“정말 그래도 괜찮겠어요?”
“예. 미래에 충분히 100배로 갚으시는 분이니, 그냥 해드리라고 하시네요.”
“네?”
“나중에 알게 되실 거예요.”
현재의 나는 상담사의 말을 이해하였지만, 당시에 난 저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몰랐다.
추후에 해결사님께서 나에게 보내준 등기에는 조직원들이 언제 어떻게 밀매를 할 것인지 계획서가 자세하게 적힌 자료들이 있었고, 그들이 꼼짝도 못할 증거자료가 수두룩했다.
그 증거물들은
거래를 나누면서 한 대화가 담긴 녹취파일과 녹취록이 있었고, 심지어 동영상까지 담겨 있었다.
또한, 그들이 밀매를 하여 유통하는 등의 자료들이 수두룩했다.
나는 이것을 경찰서, 검찰, 청와대, 언론 그리고 인터넷 매체 5곳에 각각 뿌렸다.
그 결과 그들은 완전히 소탕되었다.
그 조직에 속한 인원은 무려 2만 명 정도로 어마어마하였고, 심지어 국회의원과 부장 검사 심지어 검사장까지 속해 있었다.
판사들 중에서도 권위 있는 판사들이 많이 속하였고, 얼마 전에 나를 성폭행한 담당 형사도 당연히 그 조직원이었다.
그 어마어마한 인원들이 모두 구속되어 재판에 회부되었고, 이 사건은 한 동안 이슈가 됐다.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충격적인 사례로 보도됐다.
그렇게 나는 고민을 해결해주는 상담소 법인명 ‘해결사’의 건물에서 나와서 새로운 원룸을 얻었고, 대학생활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이때부터 나의 꿈이 변경되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도와주는 일을 하고 싶어졌다.
2006년. 대학교를 졸업하는 시기에 모두들 취업에 성공했다. 그러나 나는 오로지 ‘고민을 해결해주는 상담소’ 법인명 ‘해결사’에만 이력서를 열심히 지원했다.
그러나 그곳은 아무리 학력이 뛰어나고 학점이 우수하며, 스펙이 화려하여도 채용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당시 나를 친절하게 상담해주신 상담사님을 찾았고, 나를 채용해줄 것을 부탁드렸다.
상담사님께서는
“여기는 공부, 학력, 집안, 재력 등 화려함을 갖추더라도 해결사님께서 채용해주지 않아요.”
“그러면 여기는 어떻게 채용되나요?”
“글쎄요... 자세히는 저도 몰라요..”
“상담사님께서는 어떻게 이곳에서 일하게 되셨나요?”
“어떤 사건이 있었고, 그로 인하여 해결사님에게 제안을 받아서 일하게 되었어요.”
“해결사님께서 저에게도 제안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흠... 곤란한데요. 잠시만요.”
상담사께서는 열심히 타자기로 해결사님에게 메신저를 보내셨다. 그러더니.
“내일 면접을 봐주시겠답니다.”
나는 기쁜 표정으로
“정말요?”
“네.”
다음 날. 오후2시.
나는 면접시간에 맞추어 상담사께서 계신 방으로 향했다.
이곳의 면접은 해결사님과 직접 만나서 보는 것이 아니라, 해결사님께서 질문지를 주시고, 그것에 다하여 내가 답을 자필로 적는 간접형식의 면접이었다.
나를 도와주신 상담사께서도 이런 식으로 면접을 보았으며, 실질적으로 해결사님의 얼굴은 뵌 적이 없으며, 심지어 목소리조차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하셨다.
심지어 해결사님의 성별까지도 모른다고 하셨다.
상담사님께서는 나를 바라보며
“어쩌면 해결사님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인간이 아닐지도 모르겠네.”
“네? 그러면 정말 신인가요?”
“그럴지도.. 아니면.. 만능 컴퓨터 프로그램일 수도 있어. 생명이 아니라, 프로그램 같은 거..”
“!!!!!!!!!!!!!!!!!!!!!!!”
“뭐, 나도 정확한 건 모르니깐.”
상담사께서는 나의 종이를 보더니.
“다 적었지?”
“네.”
상담사께서는 나의 종이를 거두시더니.
“내일 오전9시까지 1층 1번 창구로 출근해.”
“네?”
“내일 오전9시까지 1층 1번 창구로 출근하라고.”
“정말요? 해결사님께서 그래도 된다고 하셨어요?”
“아니. 아직 답은 없으시지만, 해결사님께서는 면접을 보시면, 탈락시키신 적이 없었어.”
“그게 무슨 말이죠?”
“애당초 탈락시킬 사람은 면접을 봐주지 않으셨지.”
아무리 이해하려고 하여도 이곳은 이해하기 힘든 신비로운 세상 같았다.
아무튼 그렇게 난 건물을 나왔고, 합격 통보를 기다렸다.
합격 여부는 나의 이메일로 전송해준다고 하셨기에 그날 밤 10시까지 기다린 결과. 이메일이 도착했다!
나는 이메일을 열었고, 메일을 확인하니.
< 내일 오전9시까지 1층 1번 창구로 출근하세요. >
라고 왔다.
그렇게 나는 첫 출근을 하게 되었고, 2번 창구에 근무하던 10년 차 선배에게 유니폼을 건네받았고, 업무를 배웠다.
그렇게 9년째 근무하면서 난 33살이 됐다.
현재 33살까지 상담소 법인명 ‘해결사’에서 창구업무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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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9회에 이어집니다. **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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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런데 이 이야기는 해결사라는 상담소에서 벌어지는 일들이잖아요. 해결사는 아직도 베일에 휩싸인 비밀스러운 곳인데 비밀을 서서히 밝히지는 않고 그냥 여러 사람의 시점에서 상담소를 바라보는 겁니다. 그럼 이야기가 진행이 안되요. 원래 주제였던 상담소에서 벗어나는 거죠.
솔직히 독자 입장으로 봤을 때 지루하고 보기 싫습니다. 억지로 보는 기분이예요. 제가 님이 상처받을까봐 비판 안 할려고 했는데 독자 입장에서 바라보니 이 소설이 재미가 없어요.
안녕하세요. 태화님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드려서 다음 회에는 노력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위 소설은 실제 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는 실제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구성하였고, 그렇다보니, 그 분들의 에피소드를 담아내려는 목적으로 글을 창작하였습니다.^^
글이라는 것이 읽는 독자님들의 의견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제가 전달하려는 목적도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음 회부터는 베일이 벗겨지시니깐, 태화님께서 원하시는 스토리를 다음 회부터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