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예전에 아이돌 덕질하는 사람 덕질 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트위터 중독잔데 나도 트위터 해보라고 알려준다고 재밌는거 많다~ 이러길래 나 sns 하나도 안하는데 트위터는 뭔가 괜찮을 거 같아서 깔았었거든 그냥 팔로워 많은 웃긴 글 올라오믄 계정 팔로우 잔뜩 하고 그 사람들 타고 타고 들어가서 막 구경하다가 재밌으면 팔로 하고 그랬거든 어떤 계정 구경하는데 아이돌 엄청 덕후인지 모든 글 사진 동영상 잔뜩 잔뜩이고 ㅋㅋㅋㅋ그랬는데 사족이 존나 웃김거야 그냥 말투가 웃긴 사람 있자나 딱 그랬거든 그래서 그 아이돌 관심 1도 없지만 그 사람을 팔로우 했어 이 사람이 자주 글을 업로드 하지는 않았는데 일이주에 한두번? 근데 트윗을 한번 올릴때 엄청 많이 올려ㅋㅋㅋㅋ 30개는 멈게 쓰는데 다 아이돌 얘기ㅠㅠㅋㅋㅋㅋㅋ 이 사람 구경하면서 알게된건데 덕질하려고 트위터 시작했대 어쩐지 덕질에 엄청 진심이더라고.... 암튼 한 그 사람 팔로한지 3개월 정도 지났을때 그 사람이 페잉을 열었어 (페잉이 뭐냐몀 에스크 같은건데 인스타 익명질문 뭐 그런거랑 똑같음) 오??? 하고 들어가서 구경하는데 거기서도 역시 다 아이돌 얘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 ㅠㅠㅠㅠㅠ 근데 나도 사실 말을 한번 걸어보고 싶은거야 마침 익명이고 그냥 질렀거든 님 너무 조아요 라고 남겼단말임 근데 몇시간뒤에 답장 올라오더라고 아직도 웃겨서 기억함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님 조은데 셋스 하실레요? 이러는거야 대뜸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맥락없어서 개웃겼음 그래서 그냥 그 이후로 심심하면 페잉가서 막 그 사람 취미 물어보고 음식 머 좋아해요 막 그럼 진짜 질문 엄청 했어 ㅋㅋㅋㅋ 페잉 지분이 거의 나였음...... 내가 어므날 페잉에 일상계 만들생각 없냐고 님 너무 재밌다고 아이돌 글 말고 일상계도 만들어달라고 썼단말여 그랬더니 이 분이 덕질에만 진심인 편이라 일상계는 생각안해봤다고 고민 해보겠다는거야ㅋㅋㅋㅋ 암튼 어찌저찌 보름 뒤에 일상계를 만들었다고 트윗이 올라온거 !!!!!! 바ㅗ로 가서 팔로하고 일상글 구경했지 졸라게 .. 이 사람이 덕질계정 팔로워가 대충 128 정도인 계정이었어 팔로잉 140 팔로워 128 이럿게 근데 일상계 만들고 진짜 한 5개월 됐나 팔로워 1000명 넘은거야 일상계인ㄷㅔ ㅋㅋㅋㅋㅋㅋㅋㅋ 리트윗 스타얐음 진짜로 진짜 말투가 개웃겼거든 막 일상이 시트콤 같은 사람이었음 ㅋㅋㅋㅋㅋ 나도 막 하 역시 일상계 존잼 이 생각 했는데 어느날 진심 디엠이 온거야 개뜬금없이 나 팔로워 3명인 계정이라 진짜 졸라 놀래서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올 사람ㅇㅣ 업는디 ?!!! 했는데 (3명 다 친구) 미미미ㅣ친 그 분인거야.. 님 님이 일상계 만들라해서 만들엇는데 저 스타댐 이렇게 와있는거ㅠㅋㅋㅋㅋㅋ ㅋ큐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유ㅏ 아직도 생각하니까 존나 심장떨려 진짜 이때 소스라치게 놀라서 비명지르고 막 근데 설레고 트위터 알려준 친구란테 페잉 해킹 이런거 있냐 이거 익명이 아닌거냐 막 존나 물어보고 시밞ㅋㅋㅋㅋㅋㅋㅋ 글서 걍 진짜 이때 사실 기분 존나 좋았는데 광대 올라가고 막 시발 개좋았는데 ㅋㅋㅋㅋㅋㅋ 쪽팔리고 뭔가 무서우서ㅓ 네?? 무슨 말씀이신지;;; 모른척 이랬담말야 ㅋㅋㅋㅋ 근데 대화해보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팔로한 사람 팔로워 진짜 한명도 빠짐없이 다 같은 팬덤 이었대ㅋㅋㅋㅋㅋ ㅋㅋ근데 그 중에 뜸금없는 팔로워 3따리 계정인데 자기가 글 올릴때마다 사족 있는 트윗에 마음 누르고 리트윗하고 이래서 (별로 마음이나 리트윗 많은 사람은 아니었음) 뭐지 싶었다고 자기도 가끔 내 계정 구견했는데 웃긴거나 귀여운거나 등등 다른 글들 5개 리트윗이나 마음 찍었을때 자기 글은 10개씩도 넘게 리트윗 마음 찍혀있어서 미친새낀가 차단할까 생각 존나 마니 했다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걍 냅뒀는데 페잉 얄고 뭔가 질문 올라오는데 진짜 딱 나인걸 알았대 왜냐면..... 진짜 그 페잉에 아이돌 얘기만 졸라 있었다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5개중에 4개가 아이돌 얘긴데 그 중 1개가 자기에 대한 질문이라던지 그런거여서 ㅋㅋㅋㅋ 근데 그 질문글이 꾸준하게 들어오니까 ㅋㅋㅋㅋ 그냥 웃결대 귀여워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일상계 만들어달라 하고 만들었다고 트윗 올렸을때 내가 또 바로 가서 팔로우 까지 했고 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 분이 팔로워 늘고 막 이렇게된게 자기도 그냥 넘 신기하고 웃긴데 내가 생각이 나서 디엠 해봤다고 그러는거야 시발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의 확신이긴 했는데 아니면 존나 쪽팔려서 탈퇴할라 했다고 막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서로 그 이후로 존나 친해져서 카톡마냥 맨날 디엠 끊이지않게 맨날 일상 주고받다가 ㅋㅋㅋㅋㅋ 6개월 또 지났나 대충 만나자는 얘기가 나온거야 슬슬 난 진짜 만나고 싶었거든ㄴㅋㅌㅋㅋㅋㅋ 개좋아서 대충 1년 넘는 시간동안 (나 혼자 덕질이지만 ㅠㅋㅋ) 알았으니까 모... 물론 나만 1년 넘은거지만..... 암튼 그래서 만나기로 했다 나는 서울이었고 이 분은 수원 사는 분이었는데 자기 서울 진짜 10번도 안가봤는데 일 생겨서 갈 일이 있다고 자기를 책임지고 관광시켜보래서 ㅋㅋㅋㅋㅋㅋㅋㅋ 만나기로 하고 나 진짜 전날 설레서 잠 못잘뻔했음 ㄹㅇ 근데 난 첨에 내가 이 분 상상한 이미지가 어땟냐면 일상계에서 올리는 글이 막.. 자기 오늘 아무거나 주워입엇는데 빨간 목도리에 초록패딩 입음 미리메리크리스마스 이러거나 생선슬리퍼 신고 밖에 나가도 되냐 이런거 쓰고 암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패션 테러리스트 느낌... 옷에 진짜 관심 없는 느낌.... 특이하고 이상한것만 좋아하고 .......... 막 안경끼는 사람들 고충같은거 올리고ㅋㅋㅋㅋㅋㅋ 홍대에서 만나기로 했단말야 두근두근하면서 기다리는데 막 연옌 팬싸 기다리는게ㅜ이런 기분인가 함서 막 기다렸거든 사로 번호는 안주고 받은 상태였고 9번출구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핸드폰 뚫어져라 보면서 뭐 토도곹독 쓰면서 두리번 거리는 여자분이 보이는거야 진짜 딱 그 분만 눈에 들어왔음 그 순간 디엠으로 나 도착 이라고 오고 와 나 개당황함 진짜로.. 내가 생각한 이미지랑 너무 달라서 치인트에 나오는 걔 홍설 괴롭히던 남주연 닮음 진짜로 <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aVeZ/165d829efb5fdaa5ca7978374113d18828f098b2_re_1614445975243"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aVeZ/165d829efb5fdaa5ca7978374113d18828f098b2_re_1614445975243" data-orgin-width="785" data-origin-height="563"></div> 검정색 롱코트에 클러치 들고 긴생머리에 막.. 아니 진짜 매치가 안되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저 사람이 생선슬리퍼 신고 나가도 되냐고 글 쓰는 사람이라고...????? 그 맨날 깝죽거리고 이상한 맥락엄ㄹ는 서리만 하는 사람이 맞나??????? 눈을 존나 의심함ㅠ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존나 진짜 분위기 차가운 느낌;;;;; 나 당황해서 어버버 하고 쳐다보고 있으니까 그 분도 눈치 챘는지 나한테 서음성큼 걸어오는거야 그리고 딱 4걸음 떨어진 상태에서 나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활짝 웃으면서 안녕? 하는데 심장 ㅁ폭팔하는줄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만나서 둘이 같이 그 날 밥먹고 구경하고 술먹고 어찌저지 암튼 ㅋㅋㅋㅋㅋㅋ 그 이후로 못봐도 한달에 세번은 꼭 봤음 성격도 너무 잘 맞았고 트위터 성격이랑 현실 성격이랑 첨엔 좀 다르다고 느꼈는데 친해지니까 걍 똑같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도 나 첨본다고 진짜 잘 안꾸미는데 꾸민거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곧 언니랑 1주년이라 생각나서 써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ㅎㅎㅎㅎㅎㅎ 무슨말인지 알지 ㅋㅋㅋㅎㅎㅎㅋㅋㅋㅋ 암튼 이게 벌써 2년전 이야기야.. 추억임 언니는 지금 그 아이돌 덕질 관뒀어 탈빠함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내 덕질이 더 재밌대 ㅎㅎㅎ ㅎㅎ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긴 글 읽느라 수고했고 이런 내용의 소설 추천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