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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상공에서 한컷)
FSX복귀 후 디폴트 DC-3와 프리웨어 DC-3 를 테스트하던 중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Just Flight의 DC-3를 질러버렸습니다. 아마 REX를 지른 직후여서 상용소프트웨어 결제에 대한 심리적인 벽이 무너졌기 때문인 것 같네요. 이미 avsim에 전문가의 리뷰가 올라와 있습니다만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장점
고 퀄리티의 외형 모델링. 기체를 확대해서 살펴보면 볼수록 '아, 상용의 디테일은 이러한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FSX는 디폴트 DC-3도 꽤 괜찮은 디테일을 갖고 있고, Manfred Jahn이었나요.. 프리웨어로 내놓은 기체는 디폴트에서 아쉬웠던 동체 윗부분 케이블까지 구현하였습니다만, Just Flight 작품은 그보다 훨씬 높은 디테일을 자랑합니다. 랜딩기어, 플랩 안쪽까지 신경써서 구현해 놓았습니다.
(동체 아래쪽 뷰)
다양한 비행 모델들. 초기 DC-3인 Wright 엔진 버전, PW모델 버전을 비롯해 C-47 (카고버전, 강하용버전), 기관총 달린 AC-47(i키를 누르면 발사됩니다) 등 DC-3로 나올 수 있는 다양한 조합들을 대부분 지원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군용보다 민항버전을 좋아해서 이 모델들의 다양성은 그닥 끌리지 않았습니다만.
인테리어 및 애드온. 군용기는 칵핏 뒤에 별도의 라디오실까지 구현되어 있고, 민항기는 출발 전에 미니버스와 스튜어디스를 볼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객실 인테리어가 매우 깔끔하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객실 내부 뷰)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
성능. 디폴트 DC-3와 느낌상 성능차이가 좀 있습니다. 디폴트 DC-3를 몰아보신 분이라면 스로틀 매니폴드 압력이 조금 더 세다고 느끼실 것 같고요. 프로펠러 rpm을 줄일 때 매니폴드 압력이 올라가는 상호작용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아쉽네요. 상용이라면 조금 더 신경을 써 줬어야 할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열번에 한번 정도, 운항 중 갑자기 air speed 계기가 고장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것은 계기의 문제가 아니라 FSX 자체의 문제 같습니다. shift-z 눌러 표시되는 화면상단 데이터의 스피드 자체가 0으로 나오니 말이죠.
버추얼 칵핏은, 리모델링했다고 봐야 할 정도로 깔끔합니다. 개인적으로 깨끗한 칵핏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윈도우 와이퍼, 작동합니다. (하지만 빗방울이 쓸려 내려가지는 않더군요)
단점
하지만 여기서부터 나름 제가 단점이라 여기는 것들이 발견되는데요, 우선 칵핏의 계기판 위치가 실제보다 앞에 나가 있는 관계로 기장석에서 일부 계기판이 앞유리 프레임에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2D 칵핏과 라디오박스 등의 패널은 디폴트 DC-3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무성의함을 보여주어, 저로 하여금 2D 칵핏에 대한 별도 작업의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현재 작업중입니다 --; 저는 DC-3 운항때 계기판 보기가 수월해 VC보다 2D칵핏을 더 많이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용서가 안됩니다..) 좌측 하단에 ILS Guidiance와 Omnibearing/Nav compass가 있는데, 기장의 시야는 높아서 저 계기를 제대로 보려면 shift + backspace를 눌러 눈높이를 낮춰야 합니다.(보지 말라는 소리죠..) 게다가 2D 패널엔 구현되어 있지도 않아서.. 어차피 ADF도 귀찮아 VOR 두개에 GPS 컨닝하며 날아다니다 수동착륙하는 저로서는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상용이라면, 차라리 (현대식) 오토파일럿 기능을 추가하거나, VOR Indicator라도 달아줬으면 좋았을텐데, 시크한 클래식함에 두 손 들었습니다 ㅋ
그리고.. 이러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30달러가 넘는다는 것이 어쩌면 이 상용기의 가장 큰 문제인 듯 합니다. (물론 구매한 저는 어쩔 수 없습니다만)
하지만 생각보다 크게 낙심하지는 않습니다. 비행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2D패널은 제가 다시 손볼 예정이고, 역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외부모델링은 정말이지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손에 좀 익으면 간간이 비행일지 올려드리겠습니다. 아 참, 그 전에 페인트킷으로 도장부터 해야겠네요.
(이거 언제 다 칠할 지 아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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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가 도색도 예쁘고 괜찮습니다
아주구식기체 치곤 칵핏이아주깨끗하군요 ㅎ
디폴트 기체와 비교하면 계기 배치도 약간씩 달라서, 리모델링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껏 약 5년여 클래식 기종 매니아로 여러 DC-3(2004디폴트, X디폴트, Manfred Jahn C-47, MAAM DC-3/R4D)들을 몰아보았지만
그중 조작감 최고인 것은 MAAM SIM DC-3이고 그 다음이 Manfred Jahn C-47 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MAAM SIM의 경우 실제 DC-3를 운용중인 미국의 항공 박물관 Mid Atlantic Air Museum에서 직접 제작하고 그 판매비로 항공기 유지 보수를 하고 있죠. 특히 패널과 사운드(실제 DC-3 녹음)는 실제와 가장 근접하다고 평가받는 제품이죠. 비행면 역시 DC-3 특유의 묵직한 느낌이 잘 재현된 기종인것 같습니다. Just Flight의 클래식 제품들은 여러 외국 포럼에서 보면 굉장히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많이 받고있죠.
정보 감사합니다. 구입 이후 3주 가량 테스트 비행중인데, 외부 모델링이 아무리 좋아도 패널을 비롯한 운항의 편의성 면에서 보았을 때 Just Flight의 DC-3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MAAM SIM을 FSX에서 사용하시는데 지장은 없으신지요? FS2004시절부터 눈으로 구경만 하고 있는 작품이긴 한데 말씀을 듣고 나니 차라리 MAAM으로 넘어가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제가 MAAM과 M.Jahn의 기체를 고집하는 이유가 바로 현실성이 잘 반영된 기체이기 때문이죠. 모델링이 뛰어나지만 제가 CLS를 잘 쓰지 않는 이유와... PMDG, Flight1 그리고 Captain Sim을 선호하는 이유가 바로 현실성 차이 때문입니다. MAAM의 경우 꽤 훌륭하게 모델링되었고 패널도 잘 재연되었다고 평가합니다. 그 이유는 일단 실제로 DC-3를 비행하고 있는 박물관에서 기획하여 개발한 기체이기 때문이죠.FS2002 베이스로 출발해서 2004에서 상용출시, FSX는 패치를 적용하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M.Jahn의 기체는 군용/화물용 베이스에 스키모델, Long Radar Nose 모델이 크게 나와있지만 현재 Jahn 씨는 터보프롭 엔진 개조형(현대 계기로 업데이트된 패널)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 작업이 완료되면, 패널에 대한 작업 그리고 민간형 모델(좌석 장착형)에 대한 작업을 내놓을 거라는 업데이트 계획을 밝힌 상태입니다.
MAAM DC-3의 경우 FSX 패키지가 따로 나와서 아무 불편함 없이 설치됩니다.
MAAM 사이트에서 대략 확인한 결과, FSX에서 문제 없이 사용가능한 것 같습니다. 구매 후 비교 리뷰를 한번 더 작성해 보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