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老人)의 품격(品格)이란 무엇인가]
품위 있게 늙어가는 방법은 없을까? 어떤 삶을 살아왔나? 현재 당신의 한 평생은 피눈물, 땀, 지혜, 경험, 감성의 일상으로 이뤄진 직조(織造)과정의 개인(個人) 사(事)를 반영한다.
부평초 같이 살아온 노인들의 얼굴에는 삶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재물, 자식, 친구, 종교, 문화 등 일상사가 빼곡하게 압축돼 있다.
꿈과 현실, 야망과 좌절의 삶이 겹쳐지는 세월이었다. 어떤 얼굴에는 비애가, 어떤 이에게는 위엄이, 아니면 가난이 이제까지의 삶을 보여준다.
그러나 노인이라고 해서 갑자기 할아버지 흉내를 낼 필요는 없다. 당신은 당신 나이만큼 늙었을 뿐이다.
그런데 오래 살다보니 가족 또는 사회단체에서 좌장으로 여러 ‘의식’(儀式)을 담당하는 최고고령의 상위계급으로 상승 했다.
현재의 내가 ‘진정한 나’로서 과연 어른 노릇을 할 수 있는 지식과 품위를 가졌는지? 문제는 이제까지의 삶에 대해 파괴와 창조는 못하더라도
현상 유지 이상의 열정과 도전을 할 수 있는 가이다. 열정적 삶이란 자신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로써 삶에 한층 충실해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금방 알아차릴 수 없지만 무엇이 과연 노인의 품격인가? 우선 좁은 의미에서 노인들의 품격에는 외모로부터 삶의 질감 분위기 등이 포함되는 개념이다.
남성의 매력은 지덕체의 성숙도와 건강미, 풍기는 외모에 좌우된다. 여성의 아름다움은 젊음과 생식호르몬이 풍부한 것을 상징하는 신체적 특징에 있다.
포근하고 품격 있는 노인이 있는가 하면, 외모가 지저분하고 불신이 가득하며 각박한 마음상태에 빠진 노인들이 있다.
다시 말해 노인들의 품격은 마치 와인 향기처럼 가족과 사회 내에 영향을 미치는 이미지 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이 우리 주위에는 너무나 많다.
그러면 노인의 품격을 만들어가는 ‘시니어 삶의 기술’(the art of senior life)은 무엇일까? 60~80세를 살아왔다면 자기 브랜드가 무엇인가?
브랜드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독특한 개성으로서의 내 브랜드가 있는가이다. 그러나 노인들의 인격 역시 개인화된 브랜드인데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즉, 노인들에게서 사랑의 힘이, 그리고 남에게 감명을 주는 삶의 향기가 있는지 말이다. 물론, 지금의 당신 모습은 60~80년을 살아온 것만으로도 경이로운 것이다.
그러나 전혀 다른 사람이 되려는 것은 욕심일 수 있지만 좀 더 품위 있는 노인으로 살아가는 열정은 있어야 할 것이다.
분명히 노인의 아름다움이란 가족과 이웃에게 기쁨이 되어주는 그 무엇이다. 잘 늙는다는 것은 부드럽고 너그러워지는 것이다.
비판적으로 보자면 불행하게도 노인들은 본질적으로 쿨(cool, 매력)하지 않다. 분명히 스팩터클한 삶도 아닐뿐더러 늙어감은 외롭고, 힘없고, 할 일 없는 삶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노인들 스스로가 어느 상태에 빠져 있는지를 실감하지 못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생활 현장에서는 어떤 주문이 많고 통솔에 잘 따르지 않으며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려고 한다.
노인들은 그래도 내 판단이 옳다고 하는 선입견과 집착을 버리지 못한다. 노인들은 자주 어른스럽지 못한 모습도 자주 보인다.
100歲 장수시대에서 '사회적 신체'(social body)로서 노인들의 품위내지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유형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01. 첫째: 개방적(開放的) 사고(思考)와 근대적(近代的) 가족관(家族觀)을 소유(所由)한 노인(老人)들이다.
설, 추석 등에서도 제사 대신 여행 등을 즐기고 자녀들의 국제결혼을 부담 없이 받아들이는 편이다. 또 노후에도 연애나 결혼, 이혼을 할 수 있다는 생각 속에 늘 연애 감정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02. 둘째: 육체(肉體)의 우울증(憂鬱症), 나이 듦의 외로움을 넘어 사회적(社會的)으로 품위(品位)를 지키며 즐겁게 소비생활(消費生活)을 즐기는 노인(老人)들이다.
백화점이나 고급음식점에서 값이 좀 비싸더라도 소비하고, 여행이나 길거리를 거닐다가 좋은 물건이나 그림이 있으면 주저 없이 구매하는 사람들이다.
03. 셋째: 가능한 사회참여를 확대해 가는 노인들이다.
건강과 돈도 여유가 있어서 각종 모임, 강연회, 세미나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계층이다. 행복하고 건강을 위해서는 따뜻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편이다.
사회봉사에 참여하거나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매일 인터넷에 접속해 정보사냥을 하는 등 세상과 소통하는 노인들이다.
이렇게 볼 때 노인의 품격은 포용력, 순수한 열정, 경험의 특별함이다. 늙어서 건강상의 불평등을 극복하고자 ‘처녀 피’를 수혈 받으려는 노인이 아니라 좀 더 순수한, 육체적, 정신적, 건강이 넘치는 노인들이다.
반대로 노인이 돼서도 두꺼운 얼굴과 시커먼 뱃속을 챙기려는 욕망은 노욕이다. 돈 좀 있다고 곰쓸개를 빨아대는 정력가로 살아가는 것은
결코, 노인의 품위는 아닐 것이다. 참한 혹은 우아한 이미지를 낼 때 부(富) 티를 풍기게 된다.<우 정 著>
<품위(品位) 있는 어른 되기의 10계명(誡命)>
01. 첫째: 건강(健康)을 유지(維持)하자!
02. 둘째: 용모(容貌)를 단정(端正)히 하자!
03. 셋째: 많이 듣고 말을 적게 하자!
04. 넷째: 누구에게나 부담(負擔)이 되지 말자!
05. 다섯째: 관대(寬大)하고 낙천적(樂天的)인 성격(性格)을 갖자!
06. 여섯째: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다듬어 낙후(落後)되지 말자!
07. 일곱째: 욕심(慾心), 아집(我執)을 버리고 자기(自己)를 내세우지 말자!
08. 여덟째: 행동(行動)을 신중(愼重)히 하자!
09. 아홉째: 나눔과 봉사(奉仕)의 생활(生活)을 하자!
10. 열째: 언제나 미소(微笑)를 지으며 매사(每事)에 감사(感謝)하자!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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