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유석: 1945년 서울시 출생이며, 1969년 사랑의 노래로 데뷔했다. 대표곡으로 가는 세월(1976). 아름다운 사람(1976)등이 있다. 서울 고등학교. 성균관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MBC 라디오 ‘푸른 신호등’. MBC ‘스튜디오 88’. 교통 방송 ‘출발 서울 대행진’ 등을 진행했다. 2002년 국민 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서유석은 1973년 라디오 ‘밤을 잊은 그대에게’ 방송 도중에 베트남전 파병 반대에 관한 자신의 솔직한 발언을 했다. “미국 월남 종군 기자가 있어요. 19살 먹은 소년병들이 베트콩엔 사방에 있잖아요. 종군 기자가 그런 전쟁터에 가서 총을 휘두르다 보니까 그 다음날 보니까 자기 총에 소대장이 쓰러져 있더라는 거죠. 그런 어처구니없는 전쟁터에 우리가 왜 가냐!”그런 얘기를 방송으로 막 했다.
박정희 군사 독재 시절에 반체제 발언을 한 것이다. 저녁 늦게 생방송으로 방송이 나갔는데 곧바로 중앙 정보부에서 연락이 왔다. 그러자 그 당시 방송국 PD가 서유석에게 30분 짜리 그룹 사운드 판을 올려놓고 빨리 도망가라고 했다. 그 길로 야반도주(夜半逃走)를 했다. 붙잡힐까봐 3년간 서울에 못 올라오고 대전(大田)에서 지냈다. 3년 도주하던 그 시절에 연습하던 노래가 가는 세월(1976)이었다. 1976년 다시 서울로 돌아와 '가는 세월'을 취입했다. 반응이 좋았다. 발표되자마자 100만장 판매 기록을 세웠다. 그 시절에 어떤 가수가 나와서 사람들의 감정이 동감 가질 수 있는 그런 것을 노래하니까 굉장히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