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과 아비라기도 ) 38
2장 성철스님 35
그때의 백련에는 지금 같은 자동차 길이 없어서 모든 것을 지게로 져 날았다. 한번은 여름 아비라기도 중 땀 흘리는 신도들을 위해서 수박 50통을 시켜서 찬물에 담가 놓았다. 신도들은 기도를 하다가 쉬는 시간에 수박을 먹고 껍질을 버렸다. 그런데 그 수박 조각들을 성철스님께서 보시게 되었다. "너그 농부들이 수박 키운다고 얼마나 고생한 줄 아냐 ? 이 더운 여름에 수박 지고 온다고 얼마나 땀을 흘렸는지 아냐? 수박살을 벌겋게 남가 놓고 이렇게 버릴 수 있냐? 이 수박 하얀 껍질 부분이 나올 때 까지 다 갉아 묵어라"
산천이 떠나 갈 정도로 호통을 치는 스님의 서슬에 모두 쥐죽은 듯하다가 너나 할 것 없이 누가 먹던 수박인지도 모르면서, 무조건 들고 먹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날 신도듵은 배가 터지도록 수박을 먹고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하고 법당에 누웠다. 일어섰다를 반복해야만 했다. 그래도 배탈 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기도도 무사히 마쳤다.
첫댓글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