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일을 마치고 아이들의 아침을 챙겨주고 잠시 정리를 하고 막 잠자리에 들려는 오전 10시경에 울린 핸드폰.
의문남 : "대리기사님이시죠?"
나 : "예. 그런데 누구세요..무슨일 때문에 그러신지요?"
의문남 : "그저께 용인 삼가동에서 서이천 IC까지 대리하신 기사님이신가요?"
나 : 잠시 그날의 23:00경의 오더를 생각하며 두 손님이 떠올라...."예. 용인시청건너편 삼성자동차매장앞에서 가신분들 이신가요?"
의문남 : "예..맞습니다...그날 서이천까지 운행하신거 맞으시죠?, 그날 몇시정도에 도착하셨지요? 요금은 3만5천원 받으신거 맞죠?"
나 : 그일을 생각하면서 속이 부글부글...화가 머리까지올라왔으나 참고 아주 자연스러운 말로 " 아니요. 그손님 중간에서 목적지를 변경
하셔 양지 4거리에서 운행을 종료 했습니다.. 두 분중 한분은 가는길에 용인 세무서 사거리에서 내니셨구요...나머지 한분이 제가
맘에 들지 않으시다며 운행간 양지사거리에서 세우라며 천원짜리로 1만5천원을 주셨는데요...요금도 3만천이아니라 3만으로
되었었구요"
의문남 : "뭐라구요....흠...확실한가요. 그말 사실인가요? 가시구서 안가셨다고 그러시는거 아니세요? 확인하면 다 나올텐데요?"
나 : 정말 화가 났지만 "아니 그런말씀을 하시면 곤란하지요. 저희는 사실을 사실대로 이야기 합니다..왜 거짓말을 합니까. 제가 무슨
죄를 지은게 아닌데 왜 거짓말을 하겠어요. 확인하실려면 그날 전화해서 대리를 요청하신 사무실에 전화하면 바로 알수 있습니다
양지사거리에서 사무실에 전화해서 오더를 수정했고 운행종료를 했으니까요. 그리고 제 PDA에 위치정보가 저장되어있으니까
바로 알수있습니다..물론 사무실에 전화하셔서 알아볼수도 있고요. 도데체 무슨일 때문에 그러신데요?"
의문남 : "그래요. 일단 알겠구요...다시 전화드릴께요" 라며...뚝.....매너 정말 없는넘...
나 : 잠시 그날일을 생각해본다..두 청년 술이 아주 많이 취해 차에타면서 부터 서로 욕을하며 웃고 영어, 불어, 독일어등을 섞어가며
서로 이야기를 하던 청년들...ㅎㅎㅎ 물론 제대로된 영어,불어,독일어...절대 아님...이것저것 짬뽕하여 두세마디씩 하는 그런 말들
그 생각을 하며 혹시 하는 생각이 들었다..내가 맘에 안들다던 손...혼자일때 그런말을 받아주지 않아 기분이 나쁘다며 차를 세우라며
천원짜리로 열다섯장을 세서 조수석에 툭 던져 놓았던 그청년...비록 화가났지만 술취한상태라 그려러니 하고 운행을 마치고 차에서
내려 뒤돌아서 "시8@#$%^%$#&*"하며 담배하나를 물던 그 새볔....추웠다...정말 추웠다...대로라 그런지 바람도 차고...
그리곤 어찌어찌하여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 하였던 12일의 마지막 오더...
잠시 다시 담배를 하나 물고 생각하며 혹시....하며 다시 잠을 청하려고 자리에 누웠다......그런데 잠시후....또 벨이 울린다.
나 : "여보세요..OOO입니다"
의문남 : "아까 전화했던 사람인데요...아시겠죠?....전 그 이천에 갔던 사람 친구인데요"
나 : "예...그런데 무슨일 그러시는데요?"
의문남 : "그 친구가 그날....그날....사고가 나서요...큰 사고는 아니고 주차된차를 추돌해서요...그것때문에요.
나 : "아..예 그랬군요...그런데 왜요..그 손님이 많이 다쳤나요?".....혹시 하는게 사실이 되버렸네..
의문남 : "아.그건 아니구요..그 친구가 사고를 내고 차를 버리고 그냥 집으로가 잠을 자다 아침에 뺑소니로 신고되 경찰이 집으로 찾아왔
는데 경찰한테 자기는 아무 생각이 나지않는 다고 해서 경찰이 그날 같이 술을 했던 저에게 연락이 와서요...그날 제가 대리를
시켰거든요....저는 먼저 출발해서 그 친구가 잘 갔는줄알았어요...그래서 기사님에게 확인을 하려구요."
나 : "그렇군요..그날 저는 양지사거리에서 운행을 종료했습니다...아까 말했듯이 확인해보면 아실테구요"
의문남 : "예..그거 확인해봤는데 맞더라구요....아까는 죄송했구요....무슨 방법이 없을까해서요.."
나 : "무슨방법이요...무슨말씀인지 잘 모르겠네요?"
의문남 : "그게요...경찰이 혹시 연락을 할수도 있겠지만요 혹시라도 연락이 오면 말씀을 해주실수 있을지요..그 친구 술 먹지 않았다구
그래서 안 갔다구요...그렇게 해 주실수 있을까요?"
나 : "아..그거요...그런데 저희는 모든 일을 시작하고 끝나는것이 아까 말했듯이 사무실과 PDA에 모두 기록이 남아서 한걸 안했다구는
할수가 없네요..그리고 술을 안먹은 사람이 왜 대리를 불렀는지 물어보면 답이 없을텐데요...안그런가요?"
의문남 : "아~.(한숨..정말 깊더군요) 그렇네요....그러면 어떻게 하지요..."
나 : "글세요...어떻게 해야하는지 저는 모르겠네요"
의문남 : "그러면 혹시 전화가 오면 받지않으실수 있겠어요?"
나 : "아..그거요 그러지요 경찰에게 전화가 오면 받지않으면 되지요...그거는 쉽지요..그렇게 하지요"
의문남 :"예....정말 감사했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그러면 그렇게 해 주세요...그럼...쉬세요...귀찮게 해서 죄송하구요"
나 : "예..뭘요...많은 도움이 되지 못했네요....그럼" ...뚝.......
어쩌란 말인가....정말 웃지도 못할일....그런데 웃긴다....어쩌란 말인가....내 핸펀에 오는 전화에 "경찰입니다"라고 발신자가 뜰것인가
아직 내 핸펀은 번호만뜨지 그사람이 하는일은 안뜨는데....그런 핸펀이 있던가...내가 어찌 전화를 안받을수가 있나......
전화를 안받을려면 뭐하러 들고다니는지....그리고 대리일은 어떻게 하라는지.....정말.......웃껴~~~~~~~~~~~~
웃고 잠이나 자자.....푹~~~~~~ 오늘도 열심하 하려면...............
첫댓글 자업자득...
싸가지 없는 손 ㅋ 고소하다
자업자득..-2-
2마넌 챙길려고... ...
경찰이 연락을 하면 상세하게 말씀 좀 부탁드려요ㅎㅎ 천원짜리 등등ㅋㅋ
ㅎㅎ...저는 전화오면 은근히 경찰한테오길 바라며 ㅎㅎ...다 받아서 ...자초지종 다 얘기 해줄텐데....매도 빨리 맞아야 나중에 정신차리고 돈도 덜 깨지고 좋지요....에이 ... 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마지막이 잼있네요.....
쓴웃음이 나오네요. 그런 불쾌한 경우를 당하게하고 또 자기들 봐달라고 굽신거리는 꼴이라니...괘씸합니다. 모쪼록 바다내음님 힘내세요. 화이팅!!!
감사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천경찰서에서 전화왔네요...요금얼마받았는는지
그사람 술 많이 취했는지...어디사무실인지 등....
그 사람 앞으론 대리요금 비싸다고 절대 시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똥콜 하나 없애셨어요. 고생하셨습니다. (*...내 핸펀에 오는 전화에 "경찰입니다"라고 발신자가 뜰것인가...... - 112라는 발신자 번호가 뜨는 게 아닌가요? ㅎㅎ)
경찰서에 놓인 전화번호 뜨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