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제목의 노래를 몰라서도 아니며, 가사를 물어보기 위함은 더욱 아니다. 우선, 중부 수도권 라이더들의 성지이자 주 루트인 느랏재와 가락재 즉(56번)국도의 생성 역사적 배경 설명이 순서일 듯하다.
1967년 4월~73년 10월 소양댐 수몰을 앞두고 동면 상걸리, 평촌리, 물로리 등 산간 자연부락 주민의 교통로 필요성과 당시 시대적 군사 목적 등으로 이기자부대(공병대)를 투입, 개나리 봇짐, 소록길을 기반으로 팔미교차로~구봉산, 감정리~홍천 구성포간 약 50여 km 비포장 비상도로가 개설되었다.
이후 1993년에 강원도 고성에서 개최되는 세계 젊은이들의 축제(잼버리)대회 유치가 결정되고 많은 참가자와 차량 소통에 긴급 필요성이 제기되어 급히 터널 두 곳과 전 구간 확 포장을 하다보니 전 구간이 급한 커브길의 연속이고 두 고개 높이는 700여 m의 높이여서 장쾌한 쾌감을 맛볼 수 있어 전국 라이더들이 즐겨 찾는 것으로 보이며, 나 역시 이 곳 동면 소재지 출생이다 보니 그 옛날 소양호 낚시, 평생 취미가 된 레저 수렵, 바이크, 친지 교류 방문 등의 이유로 수없이 넘나들고 있다.
최근에는 고속도록 개통으로 차량(4발이) 통행이 현저히 적다보니 R차 라이더의 테스트 구간이 된 듯 하다. 그간 수없이 넘나들고 지나치고 또 지역에 살면서 이 곳 56번 국도의 공사와 관련 희생된 분에 대한 애도적 궁금증을 이런저런 소문으로만 접해오다 보니 구간 특성상 곧 다가올 동절기 몇 개월은 라이딩 통행이 불가능하므로 또 한 해가 가기 전에 실천에 옮기고자 지난 11월 초 어느 휴일 오후에 길을 나섰다.
감정리 초입(시밀 막국수) 감나무와 단풍.
동면 관내에서 유일하게 재래종 감나무가 살 수 있는 명당 자리.
저 아래로 감정리와 멀리 춘천 시내 일부 소양강이 연무에 희미하게 보인다.
느랏재 터널 입구
느랏재 터널 기점 약 2km 지점 우측(평촌리 산 70-1) 도로변 7-8m 거리
수십년 지나치며 보일 듯 말 듯, 있는 듯 없는 듯, 관심 없는 듯 잡초에 묻힌 장소(오늘의 목적지)에 도착.
마침 위령비 앞에 식용견 5~6마리 사육하는 낡은 화물차의 영세촌로가 도착하였다.
카메라의 등장에 당황한 표정이라 안심 시킨 후 연유를 물어보았으나
1년에 한 번 누군가 와서 금초를 할 뿐 자세한 사연은 전혀 모른다는 대답을 하였다.
최근 금초는 한 듯 하나 주변에 인가 하나 없는 그늘지고 음습한 위치라 안타깝다.
처음으로 가까이 다가가 확인한다.
처음 설립 분위기에 비해 잡초가 무성하고 관리상태가 썩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흥해 배공 연호 위령비"
1966년 12월 27일 生 ~ 1991년 7월 25일 卒
아주 젊은 나이의 사망 사실에 몹시 안타까웠다.
젊은 나이에 책임을 다하고 산화한 고인의 숭고한 죽음에 애도를 표하였다.
앞으로 이 구간을 지날 때마다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억할 것 같다.
이미 단풍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가락재 넘어 볕 좋은 어느 구간에 남아 있는 고운 단풍이
무거운 마음을 다소 위로해주는 듯 하였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잊어진 영웅 이시네요. 다시한번 고개숙입니다.
최초 비포장 개설때 군인들의 순직도 있었다네요
사고 예방 의식이 많이 부족한 시대의 현상이라고 봅니다
착하게 살자~~~아주 좋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