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아디다스 골든 볼 수상
2006년 07월 10일
- FIFAworldcup.com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프랑스의 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이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쟁을 뚫고 2006 독일 FIFA 월드컵 아디다스 골든 볼을 수상했다. 비록 프랑스 대표팀은 우승컵을 거머쥐는 데 실패했지만 10번을 단 지단은 2006 독일 월드컵 무대를 빛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탈리아 철벽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가 그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고 팀 동료인 안드레아 피를로가 3위를 차지하며 연단의 남은 자리를 차지했다.
조별 경기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지단은 스페인과의 16강전이 되서야 비로소 제 기량을 회복하며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펼침으로써 프랑스 대표팀을 8강으로 견인했다.
만약 완벽한 축구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아마도 이는 미드필드의 거장 지단이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펼친 활약을 가리키는 말일 것이다. 그의 탁월한 패스와 마술같은 페인트 그리고 다재다능한 플레이는 프랑스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4강에 진출시켰다. 4강전에서는 견고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레 블뢰(프랑스 대표팀 애칭)'가 포르투갈을 꺾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10번 선수 지단은 대담하고 멋진 페널티킥을 성공시킴으로써 선취 득점을 올렸다. 지칠 줄 모르는 중원의 지휘관 지단은 자신의 선수 경력에서 두 번째 FIFA 월드컵 우승컵을 안는 데는 실패했다.
아디다스 실버 볼의 주인공 칸나바로
FIFA 월드컵 우승의 영예는 이탈리아의 파비오 칸나바로에게 돌아갔다. 중앙 수비수 칸나바로는 대회 기간 내내 영감에 찬 플레이를 선보였고 잘 훈련된 수비 라인의 초석 역할을 수행하며 전 대회 기간 중 두 골만을 실점했다. 지칠 줄 모르는 태클과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칸나바로의 경험과 기민함은 이탈리아가 우승컵을 거머쥐는 데 크게 일조했다.
이 이탈리아 주장 선수는 전면에서 공격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날카로운 말 한 두 마디로 팀 동료들의 전열을 가다듬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 그는 공에 대한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었으며 수비수로서 거의 반칙을 범하지 않았다.
아디다스 브론즈 볼을 안은 피를로
믿음직스러운 안드레아 피를르가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 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AC 밀란 미드필더 피를로는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선수 중 하나다. 플레이메이커와 미드필더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그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쳐 보인다.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의 순간을 보낸 그는 결승전에서의 빼어난 활약으로 인해 Budweiser Man of the Match(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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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볼'은 준우승팀 몫
2006년 07월 10일
- AFP/Yonhap
2006 독일 FIFA 월드컵에서도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아디다스 골든볼'은 준우승팀 선수에게 돌아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대회 준우승팀인 프랑스 대표팀 주장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이 골든볼 기자단 투표에서 2천12포인트를 얻어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10일(이하 한국시각) 발표했다. 2위인 실버볼은 1천977포인트를 획득한 우승팀 이탈리아 주장이자 중앙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유벤투스)에게 돌아갔고 같은 팀 미드필더인 안드레아 피를로(AC 밀란)가 715포인트로 3위 브론즈볼을 차지했다.
이로써 역대 월드컵에서 골든볼 수상자는 3회 연속 준우승팀 선수가 수상하게 됐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준우승팀 독일의 수문장 올리버 칸(바이에른 뮌헨)이 이 상을 수상했고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도 2위 팀인 브라질 스트라이커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가 골든볼을 탔다.
축구 뿐만 아니라 대형 스포츠 대회에서 최우수선수는 우승팀 선수 중에서 선발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유독 월드컵에서 만큼은 이 같은 관례가 연거푸 깨져왔다.
골든볼은 1982년 스페인 대회에서 처음 제정돼 이번 대회까지 모두 7명의 수상자를 배출해냈는데 이 가운데 우승팀 선수가 수상자로 결정된 경우는 초대 수상자인 파올로 로시와 1986년 멕시코 대회 우승팀인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1994년 미국 대회 우승팀인 브라질의 호마리우 등 3명 뿐이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 때는 4위 팀인 이탈리아의 살바토레 스킬라치가 최다득점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슈와 골든볼을 동시에 수상했다.
이처럼 골든볼이 우승팀 선수를 비켜가는 이유는 뭘까. 일단 골든볼은 월드컵 기자단의 투표에 의해 선정되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의 대회 성적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에 의존하기 보다는 준우승팀에 대한 동정심 등 인간적인 측면이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것이 더욱 많이 고려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수상자 지단의 경우 이날 오전 열린 결승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불명예스런 퇴장으로 팀 패배를 불러오기도 했지만 이를 제외하곤 대회 내내 `은퇴를 앞둔 노장의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며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이 골든볼 수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가장 유력한 골든볼 후보 가운데 이탈리아의 `거미손'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은 야신상을 이미 수상했고, 칸나바로가 공격수에 비해 주목을 많이 받지 못하는 수비수인 것도 지단이 골든볼을 수상하게 된 한가지 요인으로 풀이된다.
어쨌든 이날 결승전에서 `골 넣고 퇴장당해 팀 패배의 원인이 된' 가린샤 클럽에 가입하는 불명예를 뒤집어쓴 지단은 골든볼 수상으로 자신의 은퇴 무대를 나름대로 화려하게 장식하게 됐다.
역대 골든볼 수상자
`82 스페인 : 파올로 로시(이탈리아)
`86 멕시코 :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90 이탈리아 : 살바토레 스킬라치(이탈리아)
`94 미국 : 호마리우(브라질)
`98 프랑스 : 호나우두(브라질)
`02 한국/일본 : 올리버 칸(독일)
`06 독일 : 지네딘 지단(프랑스)
첫댓글 아 골든볼 실버볼 브론즈볼까지 자세히 올려주셨네요~ 제가 올린건 지울께요..ㅋㅋ 갠적으로 칸나가 받았으면 했지만 지단이 그래도 마지막을 잘 마무리한거 같네요~^^ 모두 멋집니다!
공식 발표날 때 까지 안믿었는데 진짜 지단씨가 받았네요. 저도 칸나바로, 피를로 선수가 받길 바랬지만...ㅠ.ㅠ 지단선수... 정말 축하드립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카나바로도 마지막인데ㅠㅠ 솔직히 납득이 안간다. 칸나바로는 그야말로 완벽했는데..
표차가 별로 안나더라구요..간발의 차이로..;;;;;
혹시 지단의 스폰서가 ㅇㄷㄷㅅ 라 그런가...? ㅋㅋ
칸나바로 정말 꾸준한 활약이었는데;; 수비의 신;; 역시 수비수는 못타는건가-_ㅠ
...피파홈피엔 폴이 여전히 뜨는데요...http://fifaworldcup.yahoo.com/06/en/w/gball/index.html
발표만 되고 골든볼 페이지엔 아직 정리 안되었나 봐요..ㅋㅋ 피파 홈피(한글)에 좀전에 뜬 기사랍니다. ^^ http://kr.fifaworldcup.yahoo.com/06/kr/w/news/index.html
진짜... 안습이네요. 이번 골든볼 칸나바로가 가져가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정말 납득안가는 결과고 실제로 기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는 결과인 것 같아요.
기자투표로 정한건데 무슨 논란? 받을 사람이 받은거죠
투표결과인데 논란의 여지라... 그렇게 따지면 반장선거도 논란의 여지?...
'논란'이라 이야기한 건요 제 표현이 아니구요 골든볼 관련 기사에 이 부분이 언급되었어요. 레드카드 받은 지단이 그래서 팀의 분위기에 영향을 끼친 선수에게 골든볼이 돌아갈 수 있는가라는.... 요지의 기사 '얼룩진 골든볼'이란 타이틀이었습니다. 전 레드카드 여부를 떠나서 전체적인 경기-예선 본선 결승-의 고른 활약을 본다면 칸나바로가 골든볼 차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구요. 그리고 이번 골든볼 투표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조금의 잡음들을 없애기 위해 경기 끝나고 투표마감하기로 했는데 왜냐하면 지난번 까지는 결승 중에 투표 마감을 하다보니 진짜 받아야 할 사람이 못 받는다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인데 결승전에 지단이 불미
스러운 일이 있었음에도 투표 결과가 이렇게 나온데에 대해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승 끝나기 전에 투표를 마쳤기 때문"이라 했는데 이러면 결승 끝나고 투표를 마치겠다는 이번 취지가 살아나지 못한 것이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말들이 있는 것 같아요
피를로!!!!!!!!!
어찌 항상 공격포지션 선수가 수비포지션 선수보다 유리한것 같아요..올해의 선수상도 그렇고..칸나바로도 참 잘했는데, 월드컵 마지막인것도 마찬가지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