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같은 제주도.[제1탄]
제주도가 전 세계 7대 관광지로 선정되면서 보석 같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쪽바리들이 제주도 땅을 사들인다고 하더니, 이제는 비단장사 왕서방들이 더 미치고 환장을 하여 악착같이 달려드는 모양이다.
이대로 있다가는 계란 같이 생긴 보물단지 제주도 전체를 왕서방들이 다 사들일 것 같으니 절대로 팔아서는 안 될 일이다.
그야말로 제주도는 계란의 노른자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고 무비자의 땅이다.
앞으로는 제주도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변하게 될 것인데, 비약적으로 발전될 제주도를 미리 예측해보자.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할라 산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하는데, 케이블카엔 반짝반짝 오색찬란한 빛을 발하는 조명을 설치하기 때문에 광채를 발하여 눈부시게 빛나게 할 것이다.
그리고 제주도 전체의 둘레 바닷가에 모노레일을 설치하여 왕복으로 빙글빙글 돌게 할 것이다.
모노레일 역시 오색찬란하게 조명을 설치하여 번쩍번쩍 빛을 발하게 하여, 그야말로 꿈과 낭만인 환상의 모노레일이 되게 할 것이다.
그리고 할라 산 정상까지 분수를 쏘아 올려 관광의 극치로 만들게 된다.
분수는 100단계로 쏘아 올리는데 물보라가 춤을 추며 묘기를 하기 때문에 보는 사람마다 탄성을 지를 것이다.
할라 산 정상에는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들이 춤을 추듯 신비한 영상 놀이가 펼쳐지기 때문에 무릉도원을 여상케 한다.
할라 산 정상에는 세계적인 뷔페식당이 운영될 것이다.
전 세계에서 유명하다고하는 요리사들을 모두 다 초빙하여 요리를 만들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취향에 따라 마음대로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할라 산 정상에서 산해진미의 요리를 즐겨가며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신바람 나게 춤들을 추다가 백록담 특급호텔에서 잠을 잘 것이다.
그리고 제주도 바다 속에는 수 십 킬로의 유리터널을 만들어 전 세계에서 제일 길고 웅장한 수족관을 만들 것이다.
그 속에서 유영하는 어류들을 감상하며 레스토랑에서 프랑스 와인과 코냑 그리고 독일의 맥주를 마시는 등 산해진미의 요리를 즐겨가며 여행의 진미를 즐기게 할 것이다.
아침이면 물안개가 피어올라 무릉도원을 이룰 것이며, 낮이면 돌고래의 쇼들이 펼쳐질 것이고, 비늘이 마치 키만 큼 큰 대어들이 솟구쳤다 다이빙을 하는 이색 쇼들이 계속해서 펼쳐진다.
저녁이면 낙조에 금 비늘 반짝이는 황금빛 노을이 찬란하게 반짝반짝 빛날 것이며,
보는 사람마다 탄성을 지를 것이고 간이 콩알만 했던 사람들도 간 덩어리가 커져 소심하던 사람들도 신나게 춤을 추며 지상 낙원의 아름다움을 즐길 것이다.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바닷가에서 몸을 태우다가 사슴고기와, 곰 발바닥, 그리고 상어지느러미의 요리를 먹고, 숲속에서 삼림욕을 하다가 콘도로 들어가서 휴식을 취하게 한다.
제주도의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그리고 화산 돌 한 조각이라도 값이 나가지 않는 게 없다.
전 세계인들이 파도가 밀려오듯 밀어닥치면, 제주도 전체가 진주이고, 보석이며, 황금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찬사를 받을 것이다.
사람들이 밀려들어 인구의 밀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땅값이 올라간다.
제주도가 강남처럼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게 되는데 땅 한 평에 수 억 원씩 갈 것으로 기대가 된다.
관광지를 만들면서 환경단체들의 심각한 저항을 받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과 환경에는 조금도 손상이 가지 않고, 오히려 자연에는 더 좋은 수목들이 심어져 숲과 어우러진 관광지가 된다.
영국의 황실에서 근위대들이 교대할 때 장엄한 교대식을 하듯 악기를 연주하며 행진할 것이고, 이태리 베네치아 인들이 가면을 쓰고 춤을 추듯 괴상한 춤을 출 것이다.
그리고 인도의 요가들이 거꾸로 서서 요가도 할 것이고, 티베트인들이 한겨울에 설원에서 좌선을 하는 내공수련을 하게 된다.
아프리카인들이 창과 장대를 들고 토속 춤을 출 것이며, 중국소림사에서 파견된 무술 인들의 신비한 무술이 펼쳐질 것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태권도의 신기가 세계인들의 정신을 해롱해롱 하게 만든다.
좋은 일엔 좀 웃기는 일도 있는 법,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면서 세상의 바보들도 다 모여 바보짓들을 하게 될 것이다.
미친 사람, 멍청이 같은 사람, 어리버리한 사람, 머저리 같은 사람, 헷갈리는 사람, 헛소리를 하는 사람, 사오정 같은 사람, 또라이 같은 사람, 정신나간사람, 엉뚱한 소리를 하는 사람, 계산법을 거꾸로 하는 사람, 나사가 풀린 사람, 헷도가 돈사람, 실성한 사람, 좀 모자라는 사람, 어벙이 떠벙이 같은 사람, 병태 같은 사람, 칠푼이 팔푼이까지 몰려들어 각종 장기자랑을 하는데 관광객들의 배꼽을 다 뽑아놓을 것이다.
제주도가 관광명소로 유명해지면서 전 세계의 난쟁이 곡예단들이 모여 매일같이 스릴 넘치는 곡예를 펼칠 것이고, 키가 장대처럼 큰 키다리들이 모여 신바람 나는 마술을 펼치게 된다.
그리고 털보라고 하는 털보들은 전부가 모여서 털보대회를 하고, 대머리라고 하는 대머리들도 다모여서 대머리 대회를 할 것이다.
털보 아저씨들과 대머리 아저씨들은 주로 관광지에서 거리의 악사노릇을 하게 된다.
그리고 전 세계의 끼 있는 거지들은 다 모여 품바공연을 펼치는데 관광객들의 정신을 홀딱 반하게 만들고, 숨이 꼴깍꼴깍 넘어갔다 다시 돌아오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