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 / Vento Di Primavera 음악적인 리뷰 + 음악과 동영상모음
1958년/ 감독: Giulio Del Torre + Arthur Maria Rabenalt / 주연:
Ferruccio Tagliavini + Sabine Bethmann / 음악: Willy Mattes /103분
1959년, 병마에 쓰러지기 전까지 모두 9편의 영화에 출연을 하면서
마리오 란자(란짜 / Mario Lanza. 1921-1959. 미국)가
누려오던 그 대단한 인기의 영향도 컸었겠지만,
그러다보니 성악의 본고장, 이태리가 자랑하던 또 한명의 유명한 테너,
페루치오 탈리아비니(Ferruccio Tagliavini. 1913-1995.이태리)도
1942년부터 가수로 잠깐 출연을 하는 단역을 포함 해 모두 7편의 영화에
등장을 하게 되는데, 그중에서 가장 큰 배역을 맡았던 이 작품이 우리나라와
일본에선 유독 큰 반응을 얻었지만, 아쉽게도 그의 마지막 영화가 되었다.
레지오 에밀리아(Reggio Emilia)에서 태어나, 팔마(Parma)에서 공부를 하며,
성가대에서 줄곧 활동을 하다, 25세 때인 1938년, 피렌체의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한 뒤, 같은 해, 플로렌스에서 푸치니의 ‘라 보엠‘(La Boheme)을 통해
데뷔를 한 탈리아비니는 1942년, 밀라노의 라 스칼라(La Scala)로, 1947년에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1950년에는 런던의 로얄 오페라 하우스에
진출을 하면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1965년에 공식적으로 은퇴 선언을 하였지만, 이 후, 카네기홀에서 1970년대에
매년 리사이틀을 여는 것으로도 유명하였는데, 그의 전성기는 역시 1940년대
후반서부터 1950년대 후반사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1941년에 소프라노, 피아 타시나리(Pia Tassinari)와 결혼을 하면서, 둘이 함께
수많은 공연을 하기도 했었다. (1968년에 서울 시민회관에서 내한 공연을 함)
할리우드 영화에 다시는 출연을 않겠다고 선언을 하고, 조상의 나라, 이태리로
이사(1957년5월)를 온 마리오 란자를 대신할 흥행카드를 찾던 각국의 영화계에서
특히, 독일(당시 서독)과 이태리가 탈리아비니를 염두에 두고, 합작 영화를 기획
하였는데, 독일 측이 먼저 제안을 해서 그런지 독일어로 제작을 하기로 하고,
감독도 양국에서 각각 한명씩 선임하기로 합의를 하였다.
독일 측에서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아르투르 마리아 라베나르트(Arthur Maria
Rabenalt. 1905-1993. 오스트리아)가 그리고 이태리에선 줄리오 델 토레(Giulio
Del Torre. 1894-1968. 이태리)가 나서 공동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처음엔 시나리오도 두 개가 만들어졌었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1935년에 이태리
에서 만들어진 아우구스토 제니나(Augusto Genina. 1892-1957.이태리) 감독의
영화, ‘날 잊지 말아요‘(Non Ti Scordar Di Me)를 근간으로 하여 리메이크하는
방향으로 제작이 되었다.
따라서 주제곡 역시도 그 때의 동명 타이틀곡으로 자연스럽게 결정이 되었지만,
역시 페루치오 탈리아비니의 열창과 또 기대이상의 그의 연기가 호평의 원인이
된 것도 사실이다.
혼자서 아들, 디노(Dino/Massimo Giuliani)를 키우던 이탤리언 성악가,
알도 모라니(Aldo Morani/Ferruccio Tagliavini)는 (디노가) 공항에서 우연히
만났던 사업가의 비서, 엘리자베스(Elizabeth/Sabine Bethmann. 1931. 독일)
에게 점차 사랑을 느끼게 되고 얼마 후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런데 다이애나(Diana/Lauretta Masiero)란 여자와의 삼각관계 때문에
연인, 엘리자베스를 떠나게 하였던 독일인 사업가, 루디(Rudy/Erich Winn)가
다시 등장을 하면서 알도와 엘리자베스를 딜레마에 빠지게 하는데,
예전의 관계를 다시 복원하고자 하는 루디 와 친 아들 같은 디노가 있는
알도 사이에서 과연 엘리자베스는 어떤 결정을 할지....
독창회에서 괴로워하며 노래를 다 듣고 나서 극장을 빠져나가는 엘리자베스를
무대에서 바라보는 알도의 가슴은 무너져 내린다.(아래 동영상)
에도알도 디 카퓨아(Edoardo Di Capua)가 작곡한 ‘오 마리‘(Oh Marie/Maria
Marie)를 비롯하여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주옥과도 같은 8곡의 명곡들이
모두 다, 탈리아비니의 음성으로 등장을 하는 이 작품에서 대중적으로 크게
히트를 하면서 또 이 영화를 대표하는 곡은 역시 아래의 두 곡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아무래도 1935년의 동명 타이틀 영화를 리메이크한 이유 때문인지,
역시 자연스럽게 같은 제목의 ‘날 잊지 말아요‘(Non Ti Scordar Di Me)가
그래도 제1의 주제곡 역할을 하면서 이 영화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곡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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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려서 엄청 불렀던 노래를 지금 다시 듣고보니 그 옛날이 생각나네요...영화도 봤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