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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 온 누리여 讚賀하라!
뜨거눈 바람으로 황무하였던 이땅
이제 의의나무가 가득하구나
南道의 眞山 無等이여!
견줄이 없다하여 무등이라 일컬었는가
하늘이 열리는 곳
天然의 神殿
사람의 손으로 하지않은
莊嚴한 立石 瑞石이여!
祥雲이 너를 덮었구나
만방에 열방에 전하라
용서하라
뜨거운 가슴으로 사랑하라
절대자의 經綸을
기쁜 소식으로 전하라!
백곡을 기름지게 한다는 穀雨, 무등산 山行이 있던 날 전국적으로 비와 눈이 내렸다.
기상대는 기상관측사상 77년 만의 가장 늦은 눈으로 기록되었다고 한다.
그날 우리는 南道의 山友들과의 聯合山行으로 無等을 올랐다.
봄비가 온 山川을 적시고 온갖 곡식이 윤택해지는 계절이지만
우리가 올랐었던 설악과 강원일대의 山에는 함박눈이 내렸다. 이 무슨 조화인가.
그날 들려오는 뉴스, 중국 사천성에 진도 7.0의 강진으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千人이 넘어지고 자빠지더라도 雨中山行은 계속되어야 했다.
南行버스 흔들리는 차창너머로 빗물도 흐르고
뭐도흐르고 ♬~.....광동제약 홍보 여사원!
지적이면서도 인털리젼트한 외모의 아낙네,
저잣거리 잔술집 아낙의 분향은 아닐테고
은은한 페로몬 香水 날리며 비타오백에다 아리까리한 캡슐 들고
차내 순시 광고 한다. 어라 ~ 지루하지 않다.
알랑가몰라~ 캡슐 알약 이거 한 번 잡숴~봥! 그 조그만 캡슐 안에
건강이 있고 삶이 있고 인생낙이 있다한다.
부부가 먹으면 더욱 좋단다.
삼십오만원, 아니 칠십만원이면 이걸 준단다.
싸도 너~무 싸다.
숫기 발동, 꺼드럭거리며 호기어린 말 섞는 재미로
차내가 왁자지껄 이리 저리 흔들린다.
그건 그렇고...
산행비용 20만원에 눈이 어두워
山友들 팔고...광고허락한 최대장!
결코 약 강매는 아니라고 끝까지 우긴다!
어떻든 알약 하나로 불로장생하게 생겼으니
山友들이여 최대장에게 무지 감사하라.^^
오랫만에 장거리 원정 山行! 광주 산우들을 만난다는 설레임과
雨中에 高山을 올라야한다는 약간의
두려움이 있지만 내 고향 아닌가.
어머니 처럼 포근한 산! 무등아 기다려라...!
아침 부터 금홍이가 우리를 감동시킨다. 정말 뜨거워 후후 불어가며 먹는 백설기..
금홍아 고맙다! 떡~ 잘 묵었다!
이번 산행 참석자는 최성원대장,정강훈총무와 그 부인,서경수,윤용수와 그 부인,이계수,신기탁,
김유성,박중배,최만수,김영록,김태환,최동석,박승렬,고승훈,박금홍,김종찬,윤영술,
이채남,김두식,김용진 등 총22명이 시간을 내었다.
11시20분경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 도착!
'환 영' 현수막이 먼저 우리를 반긴다.
무등산은 2013. 3.4.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고 한다.
서로의 안부를 물어 가며...목을 어긋 맞추어 안고 기뻐하는 山友들...
반갑고 살가운 인사로 서로를 확인하느라 바쁘다.
안시영 무등산국립공원소장(동문)
누군가 '광고26회안시영무등산국립공원소장취임기념무등산등반대회'라고 부르던데...
어떻든 최대장 이하 집행부의 先見的인 選擇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 산행 목적에 더하여 옵션으로 취임 축하도 하고....이거야말로 소위
一石兩得 아닌가...
브리핑 후 산행 때 필요한 도시락, 햄버거, 음료수 등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國庫 축내는 건 아닌지
모르것고... 길양식 제공에 감사드린다.
國鹿을 먹고사는 者로 正路에서 벗어나지 않은 南道 山友
소박하고 솔직하고 사사로운 욕심이 없음이라
처음에 부지런하고 나중에 게으른 것이 人世의 常情이나
이제 山川의 尊上이 되었으니
부디 나중 삼가기를 처음과 같이하그라 ...
일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별도 기념촬영은 할 수 없었다. 바로 산행 시작....
등산코스:무등산관리사무소 출발(11시40분)~운소봉(450m) ~ 새인봉갈림길 ~ 서인봉 ~ 중머리재(점심) ~장불재~입석대~서석대~ 무등산옛길~원효사 뻐스종점(16:30)~백운동황칠삼계탕(17시)
일부는 중며리재에서, 일부는 장불재에서 원효사 뻐스 종점으로 코스를 잡았다.
무등산 국립공원사무소에서 출발하여
광주시 동구 운림동 동적골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
'이 길은 새소리 , 바람소리, 물소리만 있어,
마음으로 걷는 길입니다.
숨소리 죽여가며 조용한 가운데 오감으로 느껴보세요!
....아니 온 듯 다녀가십시오! '
곰살궂은 길안내가 있는 무등산국립공원....
예향 빛고을 답다! 한걸음 한걸음 정상을 향하여
속도를 내는 대원들....
山勢가 온순하고
풍광과 운치 좋은 이곳에 신갈나무, 산철쭉, 편백,산죽,삼나무....
나는 산벚나무 너는 조록싸리.... 한 가족되어 함께 사는구나
봄의 잔잔한 속삭임 속에 청아한 이름모를 새 소리
자연의 순환에 순응하고 우리도 함께 살아지고 있는지...
물줄기가 ...
황무한 우리의 마음을 신선하게 적셔준다....
얼마나 올랐나...새인봉 분기점
성질 급한 몇몇 대원들은 이미 중머리재를 향하여 출발하였고 나머지 대원들
준비해준 홍어무침에다 탁주 한잔씩 하고 ...
빙 둘러 인증샷! 홍일점 정총무 예쁜 마나님~ 동행 고마워요~!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가파른 오르막 등로...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無等山 등산로 중에서 쉽지않은
코스라고 한다.
힘든 코스를 지나 이제 중머리재 헬리포트에 도착!
우리 앞에 산행 길잡이로 나선 관리사무소 두 직원! 산행이 든든하다.
다시 한 번 관리사무소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눈 앞에 펼쳐지는 진경산수화도 비안개에 덮여버려
도무지 볼 수가 없다.
중머리재에서의 점심.
고향산우들의 뜨거운 환대와 공급에 감사드린다.
용수 말대로 가슴으로 먹었네....
얼싸~둥실 산정에서 먹는 점심은 항상 즐겁다.
저 즐거운 표정들...
이런 맛있는 풍경 보았는가
眞士 금홍이 솜씨에 照影이 살아있다.
길섶에 피어있는 붓꽃과 세잎양지꽃.
묵묵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자연의 일로 세월을 삼킨다.
세상은 이미 봄이라 부르는데
아니올리없는 봄 기다리며...
장불재 오름길 ...
가슴을 파고드는 대자연의 경이로움에 찬사를 보낸다.
바람소리 죽인 아름다움 그리고 그리움...
登路 가로 막고 뒤돌아
人生길 돌이킬 때
포근하고 넉넉함을 품은 自然은 비 안개에 가려있고
산이 깊어 山客 발걸음 늦어지는데
山停 객점이라도 있을랑가 몰라!
들러 목이라도 축이련만....
재회 속에
古今을 논하는 時代의 論客들...
장불재를 오르는 길에 眞士 금홍이의 긴급 提案이다.
재경광고26회 등산모임(산악회) 명칭을 '雄飛會'로 함이 어떠한지...
부르기 길어 별칭이 필요하기도 하고....
26회이니 이륙이고 '이륙' 음을 뜻으로 바꾸어 날비 '飛'를 쓰되
모교 교정비문에서 빌려와 웅비(雄飛)라 하잔다.
山友들 느낌은 어떤지...?
다음 산행 때 까지 댓글 참여자로 투표를 하되 2/3이상 찬성하면
간택하기로....아~ 죄송! 지엄한 서열무시 내 越權을 하였네그려!
이건 전적으로 최대장의 權限 아닌감! 放恣한 大罪
용서하시고 최대장 下命하여 주시게나.....
예날 옛적 도라지, 버섯, 장작, 숯 이고 지고 옛 사람들
슬픈 전설 안고 이 재를 넘었다는데...
生業 아닌 山風流로
이 고개 넘는 인생들아
古今歲月 역사 속에 우린 다만 한 점이라
세상 富貴 부질 없고 세상 榮華 지나가는 뜬 구름이라네
절대자의 섭리에 순응하고
세상 욕심버리고 덩더궁 살아보세나
입석대까지는 400m 서석대는 입석대에서 500m 거리에 있다.
여기 장불재에서 원효사분소까지는 6.4km이다.
전열이는 다시 한컷! 고마우이~
태순이 용수 금홍이 용진이 4人은 고지를 앞에 두고 원효사분소를 향하여 下山하였다.
未完의 로망을 위하여.....
서석대 오름길인 듯.....
펼쳐진 너덜바위를 힘차게 오르는 건강한 산우들....
서석은 상스러운 돌이란 뜻 이란다.
서석대는 아우 (병풍모양-풍화가 덜 진행됨)라 부르고
입석대는 형님(기둥모양-풍화가 많이 진행됨)이라 부르면 어떨꼬..?
정상을 중심으로 한 산비탈에 돌기둥들이 쓰러진 너덜겅
이 모두 암석의 탄생과 풍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자연유적으로서
서석대와 입석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단다.(자료)
수묵화 보다는 수채화가 더 어울리는 ...前 會長님!
才德이 뛰어나고 총명이 過人하여
正道를 꿰뚫을 줄 아는 山友!
風流를 알고 性品 또한 준수하여 이 시대의 참선비라
돌 위에 뛰ㅡ는 품새가 수상하다.
발 무게로 이 無等을 낮추려는가....
삼천리 강토 두루 돌아
이제야 여기까지 왔네그랴
何首烏酒
술자리 난만 하여라
그 귀한 술 여기서 다 축내버렸당가?
어~이! 뒷풀이는 어이하라고....
이 시대를 사는 英傑들...
처신에 염치가 있으며 至尊을 섬길줄 알고
君命을 욕되게아니하는 山선비들...
時流를 한탄 말고.... 무등이 국립공원으로 格上되었으니
국제화 시대 글로벌 산꾼들로 거듭나그라....좋아부러~홧팅!!
주상절리대..9천만년의 풍상을 겪은 연륜 앞에
이제 반백년 나그네 길의 연조로
험한 세월 보냈다 말 할 수 있으랴
누가 저걸 기암, 괴석이라고 부르는가
석수쟁이 먹줄 튕겨 자르고 다듬어 포개 놓은
石工의 걸작품들..
저녁노을을 받아 수정처럼 반짝인다고 해서 水晶屛風이라 부른다나 ..
산죽의 군락지 ..
산죽처럼 모질게 얼키설키 살아온 인생 태환이....난 아니라는 표정ㅋ
壬亂 때 원효사 계곡 부근에서 칼과 창을 만든 곳으로 주검동(鑄劍洞)이라 부르고 있으며
의병활동과 擧兵에 필요한 군수물자를 제공하고, 武術을 練磨했던 골짜기가 이곳이란다.(자료)
...지난 날 장군께서 쇠창을 잡으셨더니 장한 뜻 중도에 꺽이니
天命을 어찌하리...석주 권필의 탄식 아니더라도 우리 그 심정으로 장군의 의절을 기리며....
春山 下山길에 金將軍께서 주신 詩 한수 어떠실런지...
春 山 曲
춘산에 불이 나니 못 다 핀 꽃 다 불붙는다
저 뫼 저 불은 끌 물이나 있거니와
이 몸에 내 없는 불 일어나니 끌 물 없어 하노라
장불재의 억새군락지.
흐릿한 산중 비안개가 오롯이 우리를 감싼다.
갈색의 억새밭 갈림길에 山客은 이정표 멀거니 바라본다.
개인적으로는 장불재에서 하산하였다.
용수와 금홍이 광주산우 태순이가 同行하였다.
산은 오르는 것이 아니라 歸依하는 것이라고 어떤 산사람이 말했던가.
인생 철학, 山이 자신을 받아 주는 때 까지 기다린다는 것.. 산행 방정식을
겸허함으로 배우는 한 날이 되었다.
연구하고 탐하고 천착한 것들에
인생들아 어찌하여 허사를 경영하는가....
오래살고 일찍 죽는 것과
가난하고 부한 것과
편안하고 위태한 것과
다스려지고 어지러운 것은
본시 부터 하늘이 정한 운명이라 누가 말했던가
창조주를 漫忽(만홀)히 여기지 마라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 하랴...
낮다 비굴하지 말고 높다 교만하지 않은
우리 風流客들이여~!
閑歲月 좋아 뒤돌아 보지 않으리
無所不在 하신 창조주 섭리하심에 다만 경배를!
괜스레 山行이 즐거워진다.
우리의 삶은 여전히 기쁨이며, 우리의 人格은 고요한 熱情이며,
知的인 刺戟과 흥분 속에 조용한 환희! 우리 함께 가는 방랑길이여....
덕산너덜
너덜은 주상절리의 미래상이라 했던가.
오랜 세월 침식과 풍화의 흔적들을 담고 있다. 서사면에 발달한 무등산 최대의 덕산너덜은 동화사터에서
바람재와 토끼등 사이에 길이 600m, 최대 폭 250m 규모로 펼처져 있다고 한다. 중생대 부터 주상절리가
절벽에서 떨어져나와 붕괴되는 과정이 현재까지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입석대, 서석대, 규봉암, 신선대 등 무등산 정상 부근에 발달한 주상절리는 풍암과 화잔재가 갑자기 식어 만들어진
것으로 고산지대의 주상절리는 무등산이 우리 나라에서는 유일하고 기둥의 직경도 훨씬 굵다고 한다.(자료)
길 모퉁이 산비탈에 흐드러지게 만개한 진달래. 비안개가 감싸고 있다.
백번을 꺾여도 새 가지가 돋아난다는 물오른 버들가지.
생강나무의 잎과 꽃의 조화.
딱딱한 수피를 뚫고 돋아나는 나뭇잎눈과 꽃잎들 ...
4시10분 목적지 도착
무등산 연합산행 功業의 주인들!
"아따 ~한 잔 해블드랑께~" 對客初人事로 시작된 뒷풀이!
堂內가 시끄럽다.
황칠주로 몇 巡杯 뒤 산행으로 허기진 배 食貪에 빠져볼거나...
쥔장왈, 황칠(黃漆)삼계탕! 몸의 약한 부분에 가서 작용한다고 한다.
서울과 광주의 첫 교류이고 오랫만에 만난 자리이니 이런 저런 말도 많다.
왜 그리 건배사는 많은지... 이놈(者) 저놈 일어서서 한마디씩 한다. 그 덕인가.
벼르던 何首烏酒는 간곳없고 黃漆酒 잘도 넘긴다.
건배사 길고 잔소리(?) 많고... 그게그거다. 이리 貶해도 누가 뭐라 할 이 없으니 ...좋고
面對한 山友外에 술잔 들고 와 권하는 놈 한 놈 없으니....
삼계탕만 죽이고 있구만....
쥔장 말이 딱 맞다. 내 약한 부분이 허리둘레인데, 이~런! 뱃살만 늘어나게 생겼다!
누가 막을놈 업꼬,에라 筆權 쥐었으니 ....나도한마디 헐꺼나!
우리 벌써 知命을 넘긴 나이 아닌가
이념전쟁 으로 분열된 이 나라 - 바로 세워야 하겠꼬....
땅에 쳐박힌 가장 권위 - 바로 세워야 하겠꼬...
거시기 또한 - 바로 세워야 하니
잔들고 목이 터져라고....외쳐볼꺼나.....세우자! 세우자! 빳빳이!!
디딜방아는 힘센 놈이 잘 찧고
맷돌은 게으른 놈이 잘 돌린다고 했으니
참가 대원들 모두 수고했슴다.
우리 모두 욕밧당께~ 안그렁가
행사 준비 하느라 수고를 아끼지아니한 광주 집행부에 재차 감사드린다.
多情도 病인양하여...
정도 넘치면 짐이 된다는데...
이만 자리를 일어서야 하는 심정은 말이 필요 없으리라...
귀경길에 오른 대원들의 즐거운 표정.
아래 사진은 산행 들머리인 운림동 동적골로 튜울립축제가
열리고 있다.
無等 山行은 아직 마침표를 찍지 않았다.
史書의 기록이 史官 없이 이루어질 수 없나니
瑞石 立石을 사관없이 올랐으니 이 山行은 헛것이로다. 무슨 청천벽력같은 소리냐고?
未完의 旅行 아니 이루지 못한 미완의 山사랑, 어찌 되었든 未完의 山行 뭐 그리되지않았나...
5월중에 개인적으로 다시 도전해볼려고...
서석대의 철쭉을 보고야 말리라!~ 다짐해보네그려....
두식이 중배 처녀출전에 감사하며...즐거웠는지 모르겠네? 담에 또 자주 보세나.
최대장님 넘 고생 많았고...산행비용 줄여 볼려고 잠못이루며 애쓴것 안다네.
정총무와 용수 동부인에 감사하고 경수,계수,기탁,만수,영록,태환,동석,승렬,승훈,금홍,종찬,영술,
채남이 고맙네....그리고 유성이 멋져부러~! 호주머니에 손넣고찍은 간판사진!^^
그리고 광주산우들! 배려와 융숭한 손대접에 감사드린다.
진한 감동으로 치명적인 그리움 안고 귀경하는 우리 산우들이여 고맙네.
꽃피는 5월! 김포 문수산!
밴뎅이 산행때 다시보세.......
세우자!! 세우자!! 빠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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