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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개요 ;무당이 원시종교적 관념에 의하여 주재하는 새신(賽神) 의식의 총칭.
내용 ;
샤머니즘의 한 형태로 한국에서는 고대부터 계속되었으며, 유교가 모든 생활규범과 실천윤리를 지배한 조선시대에도 왕실과 지식 지배층의 내방(內房)에서 행해졌다. 굿의 목적은 병의 퇴치·초복(招福)·초혼(招魂)·안택(安宅)·기우(祈雨)·진령(鎭靈)·제재(除災)·천신(薦神)·축귀(逐鬼) 등에 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집안에서 행하며, 계절적인 것은 춘제(春祭)와 추제(秋祭)로 나누며, 그 밖에 임시제(臨時祭)가 있다. 추제 중 대표적인 것은 청수맞이굿[橫數防]이며, 그 밖에 용궁맞이굿[龍宮迎祭]·봄맞이굿[春迎祭]·꽃맞이굿[花迎祭]·잎맞이굿[葉迎祭] 등의 유희적인 굿도 있다.
10월에 하는 추제는 가장 대표적인 무속에 의한 가제(家祭)로서, 명칭은 지방에 따라 달라 안택굿[安宅祭]·가신도(家神禱)·철기도(祈禱)·지신굿[地神祭]·지신도(地神禱)·터고사·대감굿·대감놀이·상산(上山)놀이·성주맞이·천궁맞이굿[天宮迎祭]·상굿[床祭] 등이라 하며, 시기도 지방에 따라 다소 다르다. 임시굿이란 그때그때의 형편에 따라 임시로 하는 굿으로서, 크게 나누어 임신·출산·혼인·환갑 등 길사(吉事)에 행하는 것과 질병·사망·관재(官災) 등 흉사(凶事)에 하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굿은 사전에 길일을 택하여 원무당(元巫堂)이 주재하며, 창부무(唱夫巫)와 후전무(後錢巫)는 가무와 예(藝)만을
하고, 기무(技巫)는 장구를, 악수(樂手)는 조수로서 징을 치며, 전악(典樂)은 퉁소와 해금을 맡아서 의식을 행한다.
제물은 주로 백병(白餠)·과일·당과(糖菓)·유과(油果)·술·포(脯) 등이 쓰인다.
샤머니즘 (shamanism)
개요 ;원시종교의 한 형태 또는 그 단계.
내용 ;엑스터시[忘我·脫我·恍惚]와 같은 이상심리 상태에서 초자연적 존재와 직접 접촉·교섭하여, 이 과정 중에
점복(占卜)·예언·치병(治病)·제의(祭儀)·사령(死靈)의 인도(引導) 등을 행하는 주술·종교적 직능자인 샤먼을
중심으로 하는 종교현상을 말한다. 북아시아의 샤머니즘이 가장 고전적·전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지역에
따라 여러 샤머니즘의 형태가 있으며, 다른 종교현상과 복합되어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샤먼이란 말은 17세기 후반 트란스바이칼 지방과 예니세이강가에서 퉁구스인(人)을 접했던 한 러시아인에 의하여 알려졌는데, 이 말의 어원에 대하여 19세기의 동양학자들은 샤먼의 관념 내용과 병행하여 산스크리트의 승려를 뜻하는 시라마나(飽rama緘a), 팔리어(語)의 사마나(sama緘a)에서 샤먼의 어원을 찾는 수입어설을 주장하였고, 20세기에 들어와서 J.네메스와 B.라우퍼 등은 퉁구스계 제종족 사이에서 주술사의 일종을 지칭하는 浹aman, saman, s'aman 등에서 유래하였다는 퉁구스 토착어설을 주장하였다.
이같이 샤먼의 어원에 대한 해설은 구구하나, 대체로 퉁구스 토착어설이 유력하다.
그러나 실제로 샤먼이란 말은 퉁구스·부랴트·야쿠트족에서만 쓰이는 말이며, 또한
샤먼의 역할이 북아시아 제종족 사이에서는 매우 중요하고 유사하지만 샤먼을 지칭하는
명칭은 여러 가지이고, 그 의미도 다양하다.
엑스터시 (ecstasy)
개요 ;일상적인 의식수준이 저하되면서 빠져드는 망아(忘我)상태 또는 황홀상태.
내용 ;일반적으로 종교적 신비체험의 최고 상태를 가리키지만 종교와 무관하게 나타나는 심리의 이상상태까지도
포함한다. 본래 엑스터시는 그리스어 ek, exo(∼의 밖으로)와 histanai(놓다, 서다)의 복합어인
엑스터시스(ekstasis)에서 나온 것으로, '밖에 서다'라는 뜻이다. 이것은 영혼이 육체를 떠나 있는 상태를
나타낸 것이었다. 그후 고대 말기에 이르러 신비체험까지도 포함하게 되었다. 엑스터시 현상이 가장 두드러진
종교로서 샤머니즘을 들 수 있다. 대개 샤먼이 되기 위해서는 엑스터시를 겪어야 할 뿐만 아니라 그러한
상태에 스스로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 엑스터시 상태에서 샤먼은 자신의 혼이 육체를 떠나 하늘로 상승하거나
지옥으로 하강하는 경험을 한다.
샤머니즘 외 다른 종교들도 나름대로 엑스터시에 이르는 방법과 다양한 경험내용을 가지고 있다. 고대 그리스나 로마에서 성행하였던 여러 신비적 종교집단은 비의(??儀)를 통해서 엑스터시의 상태에 도달하였다. 이스라엘의 종교에서 보이는 신에 사로잡히는 상태, 《요한의 묵시록》에 나타난 새 하늘과 새 땅의 환상, 자기의 소멸을 통해서 유일하고도 진정한 존재인 신과의 합일을 추구한 이슬람의 수피즘 전통, 나아가 선(禪)이나 요가의 신비경험 등도 엑스터시의 여러 형태로 포함될 수 있다. 한편, 엑스터시 그 자체는 자기의 의사와 무관하게 무엇엔가 사로잡힌 듯하여 매우 수동적인 것이 그 특징이지만 그 상태에 도달하기까지는 의도적인 여러 방법들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반복된 동작, 주문, 춤, 노래, 고행, 그리고 약물복용 등은 엑스터시에 이르기 위해서 자주 사용되던 방법들이다.
약물에 의해 조장된 엑스터시에 대해서는 현재 부정적이지만 종교사에 약물의 사용은 일찍부터 알려져 있었다.
단지 그 사용이 종교전통 내에서 통제되고 있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어떠한 방법을 통하든, 엑스터시를 통한
신비경험은 신이나 최고 존재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지식을 유발하기 때문에 경험 당사자에게 가장 강력한 것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경험이 기존의 종교전통에서 수용되는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고 상반되는
경우에는 종교 내에서 이단시비 문제로 등장하거나 사회적 이탈현상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특히 엑스터시의
경험은 지식의 체계적인 수용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민중이나 소외계층에게 쉽게 흡수될 수 있고 또
집단적인 엑스터시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 사회적 배경을 아는 것 역시 중요하다.
주술 呪術 (magic)
개요 ;인간의 일상적인 문제를 초자연적인 특수 능력에 호소하여 해결하려고 하는 일련의 기법(技法).
내용 ;원시적인 주술에서도 정령(精靈)의 세계를 인지(認知)하여 이를 주재(主宰)하려고 한다. 그러나 주술은 종교와는 달리 반드시 신불(神佛)과 같은 초자연적인 존재나 인격적인 존재의 힘에 의한 가호를 구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그 자체가 공덕(功德)과 효력이 있다고 믿어지는 주문(呪文)이나 의식(儀式)을 사용하여 행해진다. 흔히 종교는 대상에 귀의(歸依)하고 주술은 대상을 조작(操作)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인류의 문화에 있어서 종교와 주술을 확연히 구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프레이저 등이 말하듯, 사회의 진화과정에서 종교가 주술로부터 발전했다고도 말할 수 없으며, 알리에 등의
말처럼 주술은 종교가 퇴화한 것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 오히려 거의 모든 민족에서 주술적인 요소는 종교적인
것과 얽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최근에 와서는 주술이 곧 종교적이라는 말이 상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술을 민간신앙에서 말하는 주술처럼 생각하기 쉬우나 일시적 위안의 행사 이상의 것이라는 점에서 분명히
다르다.
주술에서는 특별히 강력한 신념과 욕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설사 효력을 수반하지 않는 경우일지라도 신념의 동요를 초래하지 않는다. 예컨대, 그때의 의식(儀式)이 올바르게 행해지지 않았다든가, 그 주술에 대하여 더욱 강력한 대항주술(對抗呪術)이 작용했다든가 하는 일종의 변명이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항상 준비되어 있는 것이다.
주술은 몇 개의 형태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른바 공감적인 주술이 근본이고 이를 모방(또는 유감)주술과 감염(또는 접촉)주술로 대별할 수 있다. 모방주술이란 어떤 동작을 바르게 흉내내면 그에 상응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신념이다. 닮은 것이 닮은 것을 낳고, 흉내내면 일이 그대로 반드시 실현된다는 사고방식이다. 말하자면 비를 내리게 하는 의식을 행하면 반드시 비가 내린다고 믿는 것이다. 감염주술이란 어떤 부분에 대한 작용이 전체에 대하여 같은 효과를 초래한다는 신념이다. 이를테면, 머리카락이나 의류 등 인체의 일부, 또는 인체에 접촉한 것을 입수함으로써 그 사람의 영혼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상대방에게 어떤 작용을 가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다. 미운 상대의 사진을 바늘로 찌름으로써 그에게 고통을 준다고 생각한다든가, 병자의 옷에 기도하게 한 다음 그 옷을 입히면 병이 낫는다고 믿는 일 따위가 그런 예이다.
또 주술에는 백주술(白呪術)과 흑주술(黑呪術)이 있다. 백주술은 개인 또는 사회를 위해 선용되는 것으로 약초
등을 사용하는 수도 있다. 따라서 그 시술자(施術者)는 주의(呪醫) 등으로 불린다. 흑주술은 반(反)사회적으로
악용되는 것인데, 특히 흑주술만을 행하는 자를 사술사(邪術師) 또는 요술사라고 불러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흑주술이 지배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여러 민족에는 서로 사술(邪術)을 거는 사회집단이 있다. 그곳에서는 인간의
자연사(自然死)는 없고, 죽음은 반드시 저주받은 결과라고 하여 가해자를 찾아 주살(呪殺)하려는 풍습이 있다.
이 밖에 흑 ·백 양쪽 주술을 사용하는 주술사도 있다. 일반적으로 주술사는 이상한 신경적 소질을 가지고 있는
자가 일정하고 엄격한 훈련을 거쳐 전문적 기술을 습득한 다음이라야 된다. 그리고 그것을 전업(專業)으로 하는
주술사는 고대 문명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미개민족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요한의 묵시록 (The Revelation to John)
개요 ;신약성서의 마지막 책.
구분 : 묵시록
저자 : 요한
내용 ;그리스도가 가장 사랑하던 제자 요한이 파트모스(밧모)섬에서 받은 다분히 환상적(幻想的)인 계시(啓示)를 적은 것. 요한 계시록 또는 줄여서 계시록이라고도 한다. ‘묵시록’이란, 여러 가지 환상적인 이야기를 통하여 비(非)인간적 세계의 사건들을 묘사한 문학을 말한다. 그리스도교의 대표적인 계시문학서가 바로 이 《요한의 묵시록》이다.
1세기의 80년대에 소(小)아시아의 에페수스(에베소) 부근에서 쓴 것으로 추정된 22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의 내용은, 1장은 머리말이고, 2장에는 소아시아의 7교회 앞으로 보낸 박해를 받을 때의 신앙의 자세와 반성을 적은 편지가 들어 있다. 4∼22장은 4마리의 동물, 밀봉된 7개의 두루마리의 봉인을 떼는 어린양(그리스도)의 이미지 등을 통하여 바빌론(로마)의 함락, 그리스도의 재림(再臨), 교회의 마지막 승리, 즉 그리스도의 1,000년 통치, 사탄의 결정적인 패배, 최후의 심판, 새로운 천지의 출현을 예언하고, 거기 참예하려거든 소망을 굳히고 모든 괴로움을 극복하라고 타이른다. “오소서, 주 예수여!”라는 맺음말에는, 알파요 오메가인 샛별로서의 그리스도의 재림을 바라는 애절한 마음이 강렬하게 나타나 있다.
로마 황제 도미티아누스 시대의 박해에 처한 교회에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고난당하는 신도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쓰여진 것이다. 환상적 신비체험 속에 본 것들을 적어 내려간 내용이어서 매우 난해한 책으로 알려져 있다.
안택 安宅
개요 ;가신(家神)들에 대한 종합제사.
내용 ;무당 또는 판수를 불러 조왕(帛王) ·성주 ·삼신(三神) 등 가신을 모셔놓고 1년 동안의 집안의 평안,
무병장수, 자손의 번창 등을 기원한다. 안택은 지방에 따라 방식 ·시기 등이 다른데, 대개 한 해의 모든 일이
끝난 동짓달이나, 추수가 끝난 다음 10월에 하며, 해마다 하는 집안도 있고 3년에 1번 하는 집도 있다.
또 재화가 있을 때, 가옥을 신축하였을 때 등 수시로 지낸다. 안택을 하는 집에서는 3일 전부터 대문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리고 문에는 솔가지를 걸어서 부정을 막는다. 대청마루 중앙에 신단을 만들고 떡 ·밥 ·술 ·
육류 ·어류 ·과일 등의 제수(祭需)를 차려서 무녀나 복술에게 제사를 진행시킨다. 신단 뒤에 세운 병풍에는
가신 및 오방신장(五方神將) 등 신명을 쓴 지방(紙榜)을 늘어뜨리고 북 ·쟁 등의 무악에 맞추어 굿을 하고
안택경(安宅經) ·옥추경(玉樞經)을 독경한다. 또한 백지에 식구들의 생년월일시를 쓰거나 구송하면서
소지(燒紙)를 올리고 복을 빈다. 제사가 끝나면 새벽이 되는데 음복을 하고 제물은 무녀 등에게 보수로 주며,
이웃을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한다.
무당
개요 ;신령을 섬겨 길흉(吉凶)을 점치고 굿을 주관하는 사람.
내용 ;무녀(巫女) ·무자(巫子)를 통틀어 이른다. 선령(善靈) ·악령(惡靈)과 직접 통하며 그것을 다룰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가졌다고 하는 원시적 샤머니즘의 한 형태로서, 인간과 신의 사이를 연결해 주는 일을 직업적으로 맡는다. 인간의 모든 화복(禍福)은 신의 뜻에 따라 좌우되므로, 재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당들을 통하여 신과 접촉하여 재난을 미리 탐지하고 방지한다. 무당은 오랜 수련 과정을 통하여 신비한 능력을 신으로부터 받은 반성인적(半聖人的)인 존재이기 때문에 중간에서 인간의 뜻을 신에게 전달하고 소원을 성취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녔고 또 그런 위치에 있다. 질병이 나면 무당을 불러 굿을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무당의 직능은 사제(司祭) ·주의(呪醫) ·예언자인 점에 있다. 사제란 공물(供物)과 기도로써 신의 뜻을 탐지하는 제의(祭儀) 주재의 구실이며, 주의는 주문으로 병을 고치는 의사라는 뜻으로, 질병 ·흉사 등의 근원이 되는 악령을 구축하는 일을 담당한다. 그리고 무당은 인간의 능력으로는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를 신을 통하여 판단하는 길흉점복(吉凶占卜)의 예언자가 된다. 무당의 시조(始祖)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지리산(智異山)의 성모천왕(聖母天王)이라는 성모전설, 고대 중국의 제녀(帝女)나 왕녀였다는 왕녀전설, 옛날 어느 귀족의 여성이라는 귀녀전설, 무녀가 왕명을 받들어 무사(巫事)를 시작했다는 왕무전설 등이다.
무는 무당과 박수로 나뉘고, 무당은 무당의 정통인 숙련된 큰무당[大巫] 또는 단골무당과 미숙한 선무당으로
나뉜다. 단순히 무당이라 하면 여무(女巫), 특히 가무(歌舞)로써 강신(降神)하는 무녀를 뜻하나, 일반적으로
남무 ·여무 구별없이 쓴다. 한국에서 무당에 관한 가장 오래 된 기록은 《삼국유사(三國遺事)》에서
“김대문(金大門)이 말한 차차웅이나 자충이라 함은 우리말로 무당을 말하며 사람들은 무당을 통하여 귀신을
섬기고 제사를 올린다(次次雄 或云慈充 金大門云 方言謂也 世人以巫事鬼神尙祭祀)”라는 대목이며,
이로 보아 신라 초기부터 무당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 밖에도 BC 1년(유리왕 19)에는 왕의 질병에,
고구려의 차대왕(次大王) ·산상왕(山上王) 때에는 점복적인 예언에 각각 무당이 관여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백제 때도 의자왕이 무당을 불러 점을 친 사실이 있으며, 고려에 와서는 기우제 ·사은제(謝恩祭) ·서낭제 및
질병구제를 위한 행사에 무당이 참가하였다. 조선 초에는 궁중 여인들이 별기은(別祈恩)이라 하여 국내 명산에
무녀를 보내 제사를 지내도록 하였고, 관에서는 표면상으로는 무속을 금지하면서도 기우제 ·기양제(祈禳祭)에
무녀를 불러들여 제사를 집행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무당에 대한 인식은 민간신앙으로까지 깊이 뿌리내렸는데,
오늘날도 기우 ·기자(祈子) ·안택 ·대감놀이 등 기복무속과 질병퇴치기도 ·제액기도 등 재난을 쫓는 무속으로
남아 있다.
성주
개요 ;집을 수호하는 신령(神靈).
내용 ;성조(成造)·상량신(上樑神)이라고도 한다. 집을 새로 짓거나 옮긴 뒤에는 반드시 성주를 모셨다.
흰 종이를 한 변이 10cm 가량 되게 모나게 여러 겹을 접는다. 그 속에 왕돈 한 푼을 넣고 안방 쪽으로 향한
대들보 표면에 붙인 다음 쌀을 뿌려 붙인다. 그것을 성주의 표상으로 삼는다. 성주신에 대한 제사는 10월
상달에 햇곡식으로 술과 떡을 빚고 과일을 장만하여 지내는데 대개 고사 형식이다.
삼신 三神
개요 ;아기를 점지하는 일과 산모와 생아(生兒)를 맡아보며 수호한다는 세 신령(神靈).
내용 ;삼신에 대한 기원은 아기를 점지해 달라는 기자(祈子)의 형태로 시작되지만 실질적으로는 아기를 낳은 후부터 이루어진다.
아기를 낳으면 곧 흰밥과 미역국을 각각 한 그릇씩 장만, 삼신상(三神床)을 차려 신에게 바치고 영아의 명복과 산모의 건강 회복을 기원한 후 산모가 먹는다.
삼신은 아기의 출생에만 관계된 신이 아니고 육아에도 관련된 신이기 때문에 젖이 부족할 때는 젖이 풍족하게 나오게 해달라고 삼신에게 빌고, 첫이레, 두이레, 세이레 때는 아기의 무병장수를 비는 뜻에서 삼신에게 흰밥과 미역국을 올린 다음 산모가 먹는다.
또 백일날 아침과 돌날 아침에도 삼신상을 차려 삼신께 먼저 빌고, 그 음식을 산모가 먹는다. 이때는 흰밥과
미역국 외에 정화수(井華水)와 애기시루(삼신시루:시루떡)가 추가된다.
대감놀이
개요 ;서울 ·중부지방에서 대감신을 모시는 굿거리.
내용 ;대감거리 ·대감굿이라고도 한다. 대감은 주로 집터를 관할하는 신으로 터줏대감이라고 한다. 터주란 집터의 주인이란 뜻으로, 성주(成主)가 주로 집의 건물을 지키는 신인데, 터줏대감은 집의 터를 지키는 신이다. 대감신을 잘 모셔야 집의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다. 대감은 주로 집의 재물운을 돕는 기능을 가지기 때문에 잘 모시면 재물운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대감신은 제물(祭物)을 좋아하여 잘 모시려면 제물을 많이 바쳐야 한다. “욕심많은 내 대감/ 탐심많은 내 대감/ 앞다리 선각(先脚)/ 뒷다리 후각(後脚)/ 양지머리 걸안주, 왼시루 독반을 받던 내 대감”이라는 무가(巫歌)에서 대감신의 성격이 잘 나타난다. 무녀는 시루떡을 머리에 이고, 우족(牛足)을 들고 춤을 추면서 집터를 돌며 게걸스럽게 술을 마시는 등 욕심많은 대감신의 태도를 행위로 나타낸다. 대감신에게 제물을 많이 바치면 그만큼 재물이 많이 생기고, 안 바치면 재물운은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수굿 또는 경사굿이라는 12거리에서는 대감놀이가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전체 굿을 대감놀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놀이라는 것은 대감신을 즐겁게 놀린다는 뜻이며, 이를 위해서는 많은 제물과 무악을 준비해야 한다. 처음 전립(안올림벙거지)을 쓴 무당이 삼지창과 청룡도(靑龍刀)를 들고 무악과 함께 춤을 춘다. 이어 칼을 놓고 꽃부채만을 든 채 우족을 얹은 대감시루를 머리에 인다. 그리고 뒤뜰에 있는 터줏가리(터주신)에 술을 붓고 절을 하면서 뒷마당과 앞마당을 돌아, 다시 굿청 앞에 와서 시루를 인 채 우족을 들고 계속 춤을 춘다. 술을 뿜기도 하고 제물이 적다고 불만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리고 나서 대감공수[神託]를 준다. “어허구차 욕심많은 내 대감/ 탐심많은 내 대감/ 이골 안 도장대감/ 살륭부군대감 아니시리/ 욕심이 많고 탐심이 많아서 대양푼에 갈비찜을/ 소양푼에 영계찜을 받으시던 내 대감인데 이것이 다 무엇이냐/ 얻어다 놓았느냐 훔쳐다 놓았느냐/ 뿌연 막걸리 한 잔/ 원산 말뚝(북어) 하나 없구나…그렇지만 우리 대감이 재수사망을 섬겨주마” 하는 말에 이어서 무당이 대감타령을 부른다. “어떤 대감이 내 대감이냐/ 높은 산에 눈 날리듯/ 얕은 산에 재 날리듯/ 억수 장마비 퍼붓듯 대천 바다 물밀듯이 재수사망 섬겨주마/ 얼씨구 좋구나 절씨구…” 하고 무가를 부르며 부채를 가지고 휘저어서 안으로 불러들여 주부의 치마폭에 담아주는 시늉과, 우족을 가지고 긁어모아서 주부에게 주는 시늉을 하여 재물을 밖에서 안으로 들여 넣어주는 행위를 한다.
대감타령은 창부타령과 함께 일반에게 알려져 있다. 관서 ·관북지방의 무속에도 대감굿이 있으나 서울 ·
중부지방의 무속만큼 터주신의 성격이 뚜렷하지 않고 오히려 무장(武將)으로서의 성격이 강한 편이다. 본시
대감이란 말은 신라 때 무관(武官)의 명칭에서 유래된 것으로 생각되는데, 서울 ·중부지방의 대감놀이에도
무당이 무장(武裝)을 하는 것을 보면 무관의 성격이 있는 것 같다. 경기 양주 소놀이굿의 일곱째 거리도
대감놀이라 하며, 이 거리의 끝에서 창부타령을 한다.
[속담] 굿 뒤에 날장구 (친다)
‘일이 끝난 다음에 쓸데없는 문제로 떠들고 나섬’을 이르는 말.
[속담]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지
남의 일에 쓸데없이 간섭하지 말고 자기 이익이나 얻도록 하라는 말.
[관용] 굿(을) 보다
남의 일에 참견하지 않고 보기만 하다.
[관용] 노굿(이) 일다
콩이나 팥 따위의 꽃이 피다.
[속담] 무당이 제 굿 못하고 소경이 저 죽을 날 모른다
자기 일은 자기가 처리하기 어렵다는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