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 앞당겨 퇴근해 사과주와 고본주를 챙겨 공항철도를 타고 오랜만에 김포공항으로 가 제주로 향한다.
▲ 제주공항에서 기다리던 의사회분들과 만나 유명하다는 칠돈가 식당으로 가 10여분 기다려 좌석을 얻는다.
▲ 두툼한 오겹살을 구어 소맥과 독한 제주소주를 곁들여 저녁을 먹고 시내 호텔에 방을 잡아 다시 오징어튀김에 소맥을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 손님들로 북적이는 해장국집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아직 어둠에 잠겨있는 성판악으로 올라가니 산악회 버스들이 여러 대 서있으며 등산객들로 소란스럽다.
▲ 앞서가는 사람들을 추월하며 널찍한 산길을 한동안 올라가면 나뭇가지 사이로 삼각점이 있을 성널오름(1213.2m)이 보이지만 눈만 잔뜩 쌓여있어 진즉에 포기하고 만다.
▲ 속밭대피소에 모여 막걸리를 마시며 갈증을 달래고 가팔라지는 산길을 한동안 따라가다 왼쪽으로 떨어져 있는 사라오름으로 올라가니 둥그런 분화구가 파여 있고 앞에 한라산 정상이 모습을 보인다.
▲ 관리초소와 전망대 데크가 있는 사라오름(1324m) 정상으로 올라가면 한라산이 앞에 보이고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 전망대에서 향 좋은 마가목주를 돌려 마시며 멀리 오름들을 내려다보는데 뾰족 솟은 봉은 아마 논고악(841m)으로 추정이 된다.
▲ 당겨본 오름
▲ 돈내코 쪽 지 능선들이 앞에 가깝게 모습을 보인다.
▲ 정상 쪽으로는 울창한 구상나무 군락지가 광활하게 펼쳐진다.
▲ 진달래대피소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쉬다가 눈에 파묻힌 나무계단 길을 올라가니 정상이 가깝게 보이지만 2.3km 거리에 한 시간 이상이 걸린다.
▲ 날은 영상으로 따뜻하고 파란 하늘 아래 흰 눈을 덮고 있는 구상나무들이 멋진 광경을 연출해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 사방으로 펼쳐지는 멋진 설경을 구경하며 꼬리를 무는 등산객들과 함께 가파른 눈길을 올라가면 사라오름과 성널오름이 내려다보인다.
▲ 당겨본 성널오름과 사라오름
▲ 줄서서 증명사진 찍는 사람들을 기다려 간신히 정상 사진 한 장 박는다.
▲ 백록담 맞은편으로 한라산 정상(1947.3m)을 바라보며 기회를 보아 삼각점을 확인하려다 출입금지구역에 보는 사람들이 많아 포기하고 만다.
전에 세 번이나 왔었지만 매번 흐리고 눈보라가 쳐 제대로 주변을 감상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날도 청명하고 구름 한 점 없어 가슴이 확 트인다.
▲ 정상의 눈 위에 모여앉아 과메기와 문어숙회를 안주로 고본주와 사과주를 돌려 마시고 따끈한 정종으로 속을 데우고는 못 보았던 백록담 표시석을 지나 분화구 벽으로 올라간다.
▲ 검은 현무암으로 올라서니 북벽에서 장구목오름(1813m)을 지나 삼각봉(1697m)으로 이어지는 장구목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 주변을 한동안 둘러보다 관음사코스로 향하면 성판악코스와는 달리 눈도 훨씬 많이 쌓여있고 조망도 좋아 산행하는 재미가 난다.
▲ 곳곳의 전망대에서는 병풍바위와 장구목 능선이 가깝게 모습을 보인다.
▲ 백록담 북벽
▲ 장구목 능선과 삼각봉
▲ 삼각봉으로 이어지는 암 능들
▲ 설경
▲ 삼각봉
▲ 장구목오름
▲ 병풍바위
▲ 습설로 미끄러운 급사면을 줄을 잡고 엉기적거리며 내려가니 반대편에서도 많은 등산객들이 힘겹게 올라오고 있다.
▲ 올려다본 왕관릉(1667m)
▲ 대피소가 있었던 용진각으로 내려가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주변을 둘러보고 한동안 쉬어간다.
▲ 산 사면을 휘돌아 삼각봉대피소로 내려가면 뒤로 또 다른 삼각봉(1496m)이 멋진 모습으로 서있다.
▲ 왕관릉과 정상부가 점점 멀어진다.
▲ 계곡을 자주 건너며 완만해진 산길을 서둘러 내려간다.
▲ 탐라계곡대피소에서 좀 쉬다가 안내판이 서있는 구린굴로 내려간다.
▲ 지겨운 산길 따라 관음사지구로 내려가 산행을 끝내고 기다리던 차량으로 제주시로 이동해 해수사우나에서 목욕을 하고 옷도 갈아입는다.
▲ 용두암 근처의 횟집에서 자연산광어와 참돔에 소맥 몇 잔으로 뒤풀이를 하고 즐거웠던 산행을 마무리 한다.
▲ 청주공항으로 가는 일행들을 보내고 셀 카도 찍으며 한 시간 여를 빈둥거리다가 서울로 돌아온다.
설경 환상적이네요. 겨울 백록담은 한번도 보지 못하고, 언저리만 몇 번 맴돌았는데 사진으로 보니 정말 좋습니다. 여름에는 국공 허락하에 백록담에 내려가 물과 흙을 채취하던 추억이 아련하네요. 3월1일에는 제이쓰리와 함께 독립기념관 한바퀴 하려합니다. 보현지맥 때 기대하고 있고, 항상 안산,즐산 하시길.......
첫댓글 웰빙산행으로 눈구경은 실컷하셨네염...왕관릉쪽으로 원정대 글리세이딩 연습하는 곳이죠 서락 죽음의계곡하구
복 받은 날이었습니다. 다음은 철쭉 보러 가야지요...
기관, 대관, 장관입니다.
한라산이 저럴 때도 있네요.
우리나라 아닌 히말라야 어디인 줄 알겠습니다.
이런 경치이면 술빨 제대로 받지요.
사진으로 본 저곳을 직접 오르려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도착식사는 오겹살로 하셨나 보네요... 저쪽엔 회를 드셨던데요...
하하... 바람부는 제주를 상상 했었는데. 눈을 보니. 바람이 보이질 않네요..
빈둥거리는 모습도 잘 보았슴니다... ㅎㅎ
저쪽하고 같아요. 도착 저녁은 오겹살, 출발 점심겸 저녁은 회로...
한라산이 나를 유혹하네요.
봄 가을에만 가보고 아직 한 겨울에는 가보지 못해서 그런가 봅니다.
덕분에 앉아서 한라산 설경 귀경 했습니다.
날 좋은 겨울철에만 가시면 멋진 풍광들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덕분에 즐겁게 산행을 잘 했습니다.날도 좋아서 축복이고요~~~~다음에도 같이 산행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행들도 좋고 날도 좋고...대박이었습니다. 다음 한라산행이 기다려집니다.
서울하고 제주는 날씨가 천지차이군요, 서울쪽은 미세먼지로 뿌옇게 변했는데, 한라산은 파란하늘에 설경, 복받은 날이었네요........
예~ 다음에는 같이 가십시다.
아~ 좋네요...가시덤불헤치고 뿌연 산길을 걸었는데...별 세계입니다
마지막 설경일 것 같네요...
은제 한라산까지 다녀오셨데 몇일 일하느라 바뻐서 카페에 자주 못왔더니 여튼 설경감상에 행복합니다.
생선 비린내 맡으러 거진, 고성쪽도 함 가야하는데...
설경이 워낙 좋으니 카메라도 신이나서 사진이 더 잘 찍히는 것 같네요. ㅎㅎ
풍광 좋고 먹거리 좋고 아주 럭셔리 산행입니다 ^^
다음 갈때는 같이 가십시다. 한라산의 비경으로...
정말 멋집니다.
대단한 풍광이네요...
즐감하고 갑니다
한라산도 몇번은 더 가야할 듯 하네요...
설경 환상적이네요.
겨울 백록담은 한번도 보지 못하고, 언저리만 몇 번 맴돌았는데 사진으로 보니 정말 좋습니다.
여름에는 국공 허락하에 백록담에 내려가 물과 흙을 채취하던 추억이 아련하네요.
3월1일에는 제이쓰리와 함께 독립기념관 한바퀴 하려합니다.
보현지맥 때 기대하고 있고, 항상 안산,즐산 하시길.......
예~보현지맥때 함 보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