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한옥에 관심 갖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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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6 03:00 2011-09-16 03:38
많은 한국인이 내게 묻는다. “외국인들은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나는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외국인을 2개의 범주로 나눠 답한다. 한 범주는 한국을 방문해 본 적이 없는 다른 아시아 국가 사람과 서구인들, 다른 한 범주는 한국을 방문해 본 적이 있거나 한국에 살고 있는 서구인들이다.
내 경험에 비춰볼 때 아시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한국에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 한국이 생활수준이 높은 선진국으로서 세계적 수준의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경제적 빈곤과 정치적 혼란을 빠른 기간에 딛고 일어나 세계의 경제 산업적 리더로 우뚝 선 데 놀란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것이 없고 관심도 없어 보인다.
한국을 방문해보지 않은 대개의 서구인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품질 좋은 휴대전화, 현대자동차의 멋스러운 차를 빼고는 한국에 대해 별다른 의견이 없다. 반면 중국 일본 태국에 대해서는 설령 가보지 않았더라도 희미하게나마 그 나라들에 대한 이미지와 생각을 갖고 있다.
왜 이런 차이가 있을까. 한국의 과거와 현재 문화가 외국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고로 그들에게 있어 한국의 이미지는 부정적인 게 아니라 백지에 가깝다. 내가 한국은 수천 년 역사의 정제된 문화를 갖고 있다고 말하면 그들은 깜짝 놀라며 좀 더 설명해 달라고 한다. 웅장한 고궁이나 정원 같은 한국의 옛 건물을 보여주면 어김없이 이런 반응이 나온다. “한국에 이런 것들이 있는지 상상도 못했어요.”
이렇듯 한국을 처음 방문한 사람들에게 한국은 놀라움 그 자체다. 그러나 한국을 방문해봤거나 한국에서 살아본 서구인들은 좀 다르다. 그들도 한국의 고속 성장에 대해선 칭송한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성장’ 개념에 대해선 실망감을 드러낸다. 한국인들에게 성장은 독특하고 흥미로운 한옥, 좁다란 골목길에서 한국의 정체성을 빛내는 옛 건물을 몽땅 부숴버리는 것과 동의어로 통하기 때문이다. 고유한 옛 건물을 내던져버리고 높은 상업건물을 세우는 걸 성장으로 여기는 한국인들의 사고방식은 서구인의 생각과는 정반대다.
사업차 서울에 있는 내 사무실을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들이 잠깐 짬을 내 서울 거리를 걸어본 후에는 이렇게 말한다. “서울엔 볼 게 하나도 없네요. 서구식 콘크리트와 유리 건물만 즐비하니 지루해요. 이런 건 내가 살고 있는 서양에서 항상 보는 모습인데 한국에는 전통문화가 없나요?” 이럴 때마다 서울시가 지정한 북촌마을과 인사동을 빼고는 소개할 곳이 마땅치 않다. 서울 재개발 계획으로 대부분의 옛 건물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상황에서 이 동네들은 그나마 전통문화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인사동 뒷골목에 있는 한옥 식당으로 데려가면 외국인들은 한옥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감탄한다. “이토록 스타일리시한 곳이 있었어요? 다른 한옥 식당에도 데려가줘요.”
서울에 사는 많은 외국인들은 한옥을 빌려 살아보기를 원한다. 그들은 외국과 차별되는 한국에서만의 특별한 경험을 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촌마을에도 한옥이 그리 많지 않은 데다 집세도 높다. 한국의 도심 재개발 정책은 꾸미려 하다가 오히려 외관을 망치는 측면이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이 한옥에 살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외국인들은 한국의 옛 건물에 큰 관심을 보인다. 그들은 한옥과 같은 옛 건축 유산을 소중한 보석처럼 잘 보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작 한국인들은 옛 건물의 중요성에 대해 별다른 교육을 하지 않는다.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다.
피터 바돌로뮤 왕립아시아학회 이사
뷔페 찻집
인사동 뷔페 찻집으로
담원 선생님이 안내했다.
차 뷔페라…
찻집 문을 열자
은은한 향이 퍼져 나왔다.
1층집 조그만 한곳
차 조리대와
의자 2조에 고서 몇 권
케케묵은 선반 위에
골동품이 몇 점 놓여 있고
안쪽엔 옛 취향 그대로
고불을 모셔놓고 ‘향’을 피워 올렸다.
잠시 후 인상 좋은 초당께서
차를 우려 왔는데
나름대로 해석할 수 있었다.
건강모듬차라 생각했다.
서너 가지를 음미하는 동안
‘에밀레 종소리’가 낮게 울리고 있었다.
경주 신라 1000년 기운을
깨우는 소리다.
인사동에서
가장 마음 가는 소리다.
차 달이는 초당
안주인의 정성에
이소리가 어울려
인사동의 소리였음 참 좋겠다.
출처 : 향기와 빛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P.52중
여우야 - 럼블 피쉬
창밖엔 서글픈 비만 내려오네
내마음 너무 안타까워
이제 다시 볼수가 없기에
처음 만났던 그날도 비가 왔어
우산도 없이 마냥 걸었었지
너의 눈빛 촉촉히 빛났지
이밤 너에게 주고픈 노래
너만을 사랑하고 있다는걸
들어줄 사람도 없이 빗속으로
너의 이름을 불러보지만
닿을 수 없다는걸 알고 있어
긴밤을 꼬박세우고 빗속으로 어느새
한때는 너를 만나서 행복했어
그런 꿈속에 빠져 있었지만
이런 아픔 느낄 줄 몰랐어
이별을 느낄때면 난 생각해봐
우리 사랑을 위한 시간이걸
너는 이런 내맘을 아는지
이밤 너에게 주고픈 노래
너만을 사랑하고 있다는걸
들어줄 사람도 없이 빗속으로
너의 이름을 불러보지만
닿을 수 없다는걸 알고 있어
긴밤을 꼬박세우고 빗속으로 어느새
가사 출처 : Daum뮤직
첫댓글 기사의 내용을 보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참 큽니다. 우리 전통의 것을 되살리고 독창적인 것을 만들고 계승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새로운 세계문화유산! 빛viit으로 만든다면 가능할 것입니다.
우리의 고유문화유산을 잊어가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우리의 것을 빛 명상과 함께 되찾아가는 아름다운 과정을 마음속으로 그려봅니다. 감사드립니다. 윤진희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윤진희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전통을 살리고,새로운 세계문화유산을 빛으로 ......
제가봐도 안타까운데...옛날 기와집이 정겹고 푸근함이있는데 이젠 지정된 문화재급으로만 볼수있으니..
윤진희님 감사합니다.
특히 '한옥과 같은 옛 건축 유산을 소중한 보석처럼 잘 보존' 해야 한다는 데 함께 힘써야겠습니다.
고속성장위주의 정책으로 우리고유의 전통문화를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고 많이 잃어버린 것에 대해서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지금 부터라도 우리고유의 것들을 소중히 하는 정책들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tv에서 외국인이 우리 한옥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고 참 부끄러운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림찻방 글에서 마음의 편안함을 느낍니다,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