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네 번째 상황 (3지점) : 충돌 순간 함수 부분은 우현으로 기울면서 핵잠 이 부상하는 힘을 받아 높이 붕 떠오르게 된다.
함수 부분은 충돌의 충격과 함께 함수 뒷부분이 충돌 시 약간 좌현 하부에 힘을 받아 우현 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부상하는 핵잠수함의 힘을 받아 공중으로 아주 높이 붕 떠오르게 됩니다. 또 가운데 부분에 박힌 잠수함 함교가 진행하는 힘은 수평방향의 인장력으로 작용하게 되고, 잠수함의 부상력은 수직인장력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림 11)
이러한 힘들의 작용으로, 우리는 인양된 함수 우현 쪽에서 다음과 같이 수평, 수직 양쪽으로 인장과 수축을 거듭하면서 생긴 격자모양의 주름이 잡혀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천안함 함수 좌우현은 원래도 약간의 격자무늬가 있긴 하지만, 잘 드러나 보이지는 않았으나, 이런 수평수직 인장력으로 인해 눈에 띄게 확연히 보이게 됩니다.)
사진 12)
5) 다섯 번 째 상황 (3지점) : 처음 꼬리부분이 우현 쪽으로 약간 돌았던 함미 부분은 꼬리부분이 함수의 움직임에 따라 좌현 쪽으로 방향을 바꿔 잠시 위로 떠올랐다가, 무거운 자체 무게 때문에 다시 내려오게 된다.
함미 부분은 첫 충돌 시 꼬리부분이 우현 쪽으로 돌았지만, 함수가 우현 쪽으로 함수가 우현 쪽으로 돌며 치솟음에 따라 꼬리부분이 좌현 쪽으로 방향을 바꿔 잠시 위로 떠오르지만, 중무장 무기가 많이 실려 있던 함미 자체의 무거운 무게 때문에 다시 내려옵니다. 이때 함미 앞부분 상부 갑판이 잠수함 함교에 눌려, 우리가 보았던 바와 같이 약간 좌현 쪽으로 치우진 왕관형의 절단면을 이루게 됩니다.
사진 13)
6) 여섯 번 째 상황 (3지점) : 꼬리부분이 좌현 쪽으로 방향을 바꿔 내려오던 함미는 핵잠의 둥그런 앞머리 좌현 쪽에 걸려 미끄러져 내리다가, 그곳에 있는 돌출부위를 축으로 시계방향으로 180도 돌게 된다.
이때, 천안함은 핵잠 앞머리 우현 쪽에 있는 돌출부위(사진 14)에 걸려, 함미 좌현 쪽에 깊이 긁히는 스크래치가 나게 되고(사진 15), 좌현 쪽 빌 지킬(Bilge Keel)이 떨어져 나가게 되며(사진 16, 17 참조), 핵잠수함 앞머리 좌현 쪽에는 회색빛의 굵고 긴 스크래치 자국을 남깁니다. (사진 18).
사진 14) 버지니아급 핵잠 하와이호의 앞부분 돌출부위
사진 15) 천안함 함미 좌현이 핵잠 앞부분 우현 돌출부위와 스친 스크래치
위 사진15)에서 길게 스크래치가 나있는 아랫부분을 자세히 보면 뭔가가 떨어져 나가고 얇은 철판만 우그러져 있는 것이 보일 겁니다. 저 부위는 선저 굴곡부위에 롤링(선박이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설치된 빌지킬(Bilge Keel)이란 구조물이 있던 곳입니다. 그런 빌지킬이 함미 좌현 쪽에는 떨어져나가 보이지 않고, 함미 우현 쪽에는 비교적 멀쩡하게 보입니다. 좌현쪽 빌지킬은 사진 14)의 핵잠 돌출부위에 걸려 떨어져나간 것이죠.
사진 16) 손상된 함미 좌현 쪽 빌지킬(날개)
사진 17) 멀쩡하게 붙어있는 함미 우현 쪽 빌지킬
사진 18) 하와이호 좌현 돌출부위에 걸려 천안함 함미 밑바닥이 스치고 간 자국
결국 아래와 같이 된 것이지요.
사진 19)
이것은 문제의 그 핵잠이 하와이호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함미가 돌출부위를 축으로 90도를 돈 후에는 앞으로 진행하는 핵잠의 오른쪽 옆구리에 긁히면서 스크류에 안으로 밀려들어간 흔적을 남깁니다(사진20 및 21). 스크류는 암초에 걸려 안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핵잠 옆구리와 스쳤기 때문인 것입니다. 암초에 걸려 스크류가 안쪽으로 휘었다면 후진을 하다가 휘었다는 얘기가 되는데,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천안함의 스크류는 전진상태에서 이미 멈추었었고, 후진을 하다가 암초에 걸렸다면 암초 때문에 천안함이 두 동강 났다는 얘기도 설득력이 없어지며, 또 천안함을 두동강 낼 정도의 암초였다면, 스크류 뒤에 있는 방향타 2개도 크게 파손되었어야 할 것입니다.
사진 20) 안쪽으로 휜 스크류 1
사진 21) 안쪽으로 휜 스크류(특히 좌측 스크류가 깊이 우그러짐)
그런데 진주만 드라이독에서 수리를 받고 있는 하와이호 사진의 원본 사진을 볼 수 있는 http://www.flickr.com/photos/usnavynvns/4525575347/sizes/o/
로 가서 원본 사진을 보면, 우리는 천안함 함미의 스크류와 2개의 방향타가 동시에 같이 핵잠수함 하와이호의 옆구리에 긁히면서 만들어낸 3개의 생채기를 선명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천안함 함수 절단면의 파손 부위가 잠수함 함교 근처에 부딪치면서 깊게 패인 생채기를 낸 것도 보실 수 있습니다. 또 사진 18)에서 언급한 길쭉한 스크래치를 보고, 조명이 비쳐서 그런 것이라고 반박하는 분들도 계신데, 원본 사진을 자세히 보면, 결코 조명이 비쳐서 허옇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긁히면서 생긴 스크래치라는 것을 분명히 아실 수 있습니다.
자, 원본 사진을 보셨으면, 이제 아래의 제 설명그림을 잘 보십시오.
사진 22)
이렇게 90도를 돌아간 함미는 원래 무기가 탑재된 앞부분이 더 무겁기 때문에 내려가면서 또 다시 시계방향으로 90도 회전합니다. 그렇게 해서 핵잠 옆구리는 아래 사진과 같이 길게 주욱 갈게 됩니다.
사진 23)
다음은 함수가 떨어질 때의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저는 종전의 글에서 여기까지 분석 글을 올렸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기타 여러 가지 다른 분석 글을 올리느라고 아직 함수와 가운데 절단면이 떨어질 때의 여러 가지 상황과 제 3의 부표에 대한 분석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머릿속으로는 많은 생각을 지니고 있지만, 저 혼자서는 도저히 시간도 부족하고 체력도 딸리는 가운데, 수많은 상황에 대한 분석과 자료를 수집해서, 글을 여러분들이 쉽게 납득할 수 있도록 글을 올리려니, 마음만 급하지 작업이 쉽게 진척이 되지 않는 것이 저로서는 참으로 답답합니다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긴 안목으로 계속 작업해가겠습니다. 그러한 이후 상황에 대한 글은, 제가 약속한 대로, <핵잠 하와이호의 알리바이 문제와 천안함 사건을 전후한 미국 핵잠들의 동향>에 대한 글을 올리고 나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만, 오늘은 우선 한 가지만 잠깐 언급하겠습니다.
함수의 소나부분에 있는 손상흔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최근 공개된 천안함 선체 사진들 중, 함수 선저 중간 부분쯤에 있는 소나 장치를 찍은 여러 가지 사진들을 보면, 앞부분은 아무런 손상이 없지만, 뒷부분에 움푹 파여 들어간 자국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24)
사진 25)
이러한 자국은 우현 쪽으로 기울어진 함수가 떨어지면서, 핵잠 하와이호 중간부분(원본 사진에서 흰 천을 가린 곳들 중 앞에서 2번째 혹은 3번째 흰천으로 가린 부분)에 있던 구조물과 부딪혀 생긴 흔적이 분명한데, 천으로 가리고 있어 어떤 구조물인지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원래 핵잠의 그 부분에는 우현으로 기울어져 떨어지는 천안함 소나의 저 부분에 저런 파손흔적을 낼만한 별다른 돌출부위가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저는 아무래도 그 부분에 소형잠수정 ASDS가 부착돼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사진 26)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에 <핵잠 하와이호의 알리바이 문제와 천안함 사건을 전후한 미국 핵잠들의 동향>에 대한 글로 다시 뵙겠습니다.
PS : 일전에 의왕경찰서로 출장을 나와 저를 조사했던 경북 경찰청 보안과에서, 또 저를 2차로 조사할 일이 있다고 하면서, 무슨 이유인지를 말하지 않으면서, 이번엔 경북 경찰청을 내려오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 지, 자문을 구합니다.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69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