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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상견례 2014/10/29 1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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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세대가 지나가나 했더니 모두 세상을 떠나시고는 우리 세대가 오면서 또 지나간다
生 老 病 死
네 단계를 치러내느라 온 몸과 마음으로 용쓰는 수고스러움을 마치고 이 세상 소풍을 마치고 가듯 가면 이 한생애가 저물진데
그 중간과정의 사람다움의 격식을 차리고 치러내야하는 부모된 자리
왜 이리 번거롭고 누구나의 부모자식들이 힘에 겨운 것인고
다 키워낸 자식들의 짝을 찾아 맺어주는 혼례식이 살아감에서 최고의 큰 절차가 되었다
이제 아이들에게 내 자리를 물려주고 뒤로 짐짓 물러앉아야 할 연륜
그 과정의 첫 관문인 예비사돈과의 첫 상견례를 지나간 토요일에 마치고 나니 많은 감회와 단상들이 스쳐지나간다
우리 문화에서 사돈이란 무엇인가 서로에게 흠이 잡히지 않토록 조심 또 조심하여 가깝게도 또 멀지도 않게 그 거리를 아주 조심스레 유지해야만 하는 두 집안의 상존
서로가 좋지 않고 어두운 것은 뒷쪽으로 놓고 좋고 밝은 것들은 앞으로 펼쳐내 호사를 부리는 격식
그 불편한 자리를 되도록이면 피하려고 짐짓 헛기침을 해대는 사돈지간
시류가 바뀌고 세태가 변해가는데도 이런 격식문화는 요지부동이다
禮로써 격식을 차리는 유교적인 것은 권하고 지켜가야할 좋은 문화이지만서도 변질되고 뒤틀린 허세의 격식이 두드러질대로 두각되어져 당연시 된 허례허식
그것을 값비싸게 사고 파는 결혼시장의 공룡화 그 형식과 격식을 타파하는 혼례문화가 개선 내지는 혁신이 돼야만이 부모자식 세대 모두가 공존상생이 되는 첩경임에야
그 어마어마한 혼례비용의 거대한 가계비용이 진정코 그럴만한 값어치나 내적인 실속이 존재한 것일까?
흔해빠진 해외로의 신혼여행이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여 큰 금전적 지출을 할 가치가 있을까?
정신없이 인증샷으로 연출하기에 바쁜 일정을 쫒아 아옹다옹 티격태격하는 신혼부부들이 많다고 한다
잔치 피로연에서의 피로가 외국여행지에서도 피로함으로 연장 그것마져도 사진앨범 연출용 찍기에 여념없이 인생의 첫 시작부터 아수라장 심신
거플티에 예식반지를 끼고 동해와 남해 다도해상의 어느 섬마을에서 그리고 서해의 아름다운 리아스식 해안 풍경을 사나흘 함께 하면서 진지한 인생의 설계를 짜는 지혜로움은 허공중에 가당치 않게 흩어질 메아리일 뿐이고 세대차이고 젊음을 이해 못하는 고루함이라면 궁색해지고 말 것일진데
그래도 세태유감이다
혼주와 악수인사 한 차례 축의금만 접수하고 식권을 받아들고 모두들 뷔페음식에 혼을 빼앗기는 아수라 상차림에 정작 신랑각시에 대한 축하의 자리는 썰렁 축하 마음은 조그마치도 없는 산해진미 앞의 허심과 허례
연전에 아주 인상깊은 결혼식을 참석했다 강남구 주택가의 조용한 단독주택을 개조하여 만든 결혼예식장의 단촐하면서도 차분한 양가의 진중함의 예식
진짜 가까운 친척과 지인들 몇만 초대하여 진심어린 마음으로 축하해주고 축하를 받는 화기애애함
그런류의 예식문화가 외국적이다.. 라는 가벼이 보고 넘어갈 일이 절대 아니었다
출장뷔폐식의 간소함과 잔잔히 마당으로 깔리는 음악과 신랑후배들의 애교넘치는 진심이 깃든 축하공연
시간에 쫒기지 않는 넉넉한 여유로움의 진정한 인륜지대사의 혼례
아주 인상깊었던 혼례식이었다
전후세대인 우리나이에서는 무엇보다 서로간 세대와 시대적 흐름이 엉켜 혼란스러운 소용돌이가 급물살을 타는
시절이 하 수상한 이 싯점에서의 혼례문화가 참 유감이다
남의 이목과 뒷담화를 의식하는 격식과 허례를 따를 것인가
허례허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내실있는 실리적인 경제관념과 소모적 격식을 간소화 할 것인가
자식들을 성가시켜야 하는 우리 전후세대 부모들에게 닥쳐온 엄연한 현실적 경제적 부담이며 각자마다의 반드시 넘어야 할 인륜지대사의 큰 산이다
우리 윗대 그 윗대 아버지 어머니 세대처럼 자식들에게 올인하여 빚을 내서라도 빚좋은 살구나무 가쟁이가 찢어지고 꺾어지도록
그날을 위한 호화로운 빚잔치를 먹어라 부어라 입혀라 벗어라 흥청이와 망청이들과 엉클어져 남보기 아주 좋게 성대히 치뤄내고 잔치 치룬 날 저녁
며느리가 해온 비단혼수 이부리에서 돌아누워 남몰래 빚잔치에 대한 걱정과 금심으로 서로 등짝만 바라보며 불면의 한숨만 쉴 것인가?
금침에다 금상위에 잠을 잔다고 어찌 잠이 제대로 올 것인고?
우리도 그런 부모님 세대를 맹목적으로 쫓아 자신의 노후도 대책이 없으면서 외상으로라면 소 한 마리도 너끈히 잡을 것인가?
몇 다리를 건너지 않아도 되는 지인 그것도 아주 가까운 지근거리에서의 지인들에서
넘치는 자식사랑의 올인으로 인하여 말년이 아주 곤고하게 지내는 그런 노부부를 심심찮게 목도를 하곤 한다
빚 혼례잔치에 주택구입비 부모노릇에 심지어 사업자금을 보태느라 야금야금 늙은 뼈를 깎아주다가는 자식 빚보증에 거리로 나앉는 황당한 노부부들이 많다 아주 소리소문없이 많다
결국에는 빚잔치를 갚아나갈 능력부재와 그렇게 모든 것을 내주어도 부족하던 물심 양면으로의 올인한 자식에게서의 서늘하고 냉정한 외면과 생활고가 겹쳐져서는 종국에는 자살로 내몰리는 늙은 부모들의 비애
OECD국가에서 노인자살률 1위가 무엇을 의미하는가는
남이 장에 가니까 나도 거름지고 장에 가는 형국으로 모든 것을 다 내준 연후에
정작 자신의 노후는 자식들 누구도 관심 밖의 내 몫 내 스스로도 짐작커나 예견치 못함에서 기인된 사회적 병리
이런 것들의 현실적 대안은 무엇일까고 생각이 깊어지는 며칠이었다
우선 집의 소유개념이 철저했던 우리세대의 고정된 관념을 정부차원에서 바로잡아 나아가는 주택정책을 펼쳐갈 것이 최대과업이다
외국같은 임대개념으로의 전환만이 자연스레 뒤따르는 혼수비용의 절반을 넘어가는 가구와 가전제품의 임대주택에로의 붙박이화
이사를 감에 옷가지만 챙겨 옮겨가는 삶의 평준화 및 보편화
주택구입 비용의 대출금 상환으로 허덕허덕 십수년을 하는 현시대의 잘못된 기현상
집문서만 내 것이지 실질적으로는 은행대출금으로 다달이 월세로 십 수년 살다 청춘이 다 가고는 다 갚았다고 만세삼창을 부르고 나면
늙어진 몸에다 병이 깊어진 심신에 겨우 집 한 채만 달랑 남는 허무개그같은 한생애
살아보니 그렇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엄청 넓은 평수의 고급주택? 청소하기만 힘들고 관리비만 많아지고
방 여럿을 마련해 놔야 낭중에 자식손주들이 찾아와 불편없이 자고간다는 고정적 관념?
제사를 지내고 자정이 넘어도 자식 며느리는 절대 그 밤중으로 자동차 시동을 걸고 설겆이만 남겨놓고 제 새끼들 안아들고 그 밤으로 각자 집으로 훌훌 돌아들간다
집안잔치? 집만 나서면 흔해빠진 뷔페음식이 태산보다 높이 흔해빠졌다 뭔 방이 여럿일 필요가 있을까?
자.. 허면 의식주에서 제일 우선인 집은 어찌 생각의 대전환을 모색해야는지는 각자의 현답이 도촐된다
衣? 옷이 넘쳐나 의류함에 버려지는 형형색색 옷가지들에서 채 상표가 떨어지지 않은 고급스러운 옷들이 부지기수로 쏟아져나온다
백화점까지 다시 교환하러 나가는 것의 그 번잡스러움도 싫은 이상한 세태가 닥쳐들어 동남아 개발도상국의 벌거숭이 나뭇잎으로 겨우 가리던 외국인 입성들마져 코리아 명품으로 바꿔어간다
食? 論해 무엇할꼬?
제일 重한 집문제의 국민적 생각의 대(급)전환만이 자식세대와 부모세대인 우리가 경제적으로 서로간 실속있게 상생하는 길이다
안해나 나 또한 금전적 화폐가치의 실종으로 요즈음 어지러울 지경이다
서울 강남구에 직장을 다니고 있는 큰 넘의 전세집의 가당치 않은 버블적 거품, 거품, 거품
박종철 고문하듯 슬쩍 탁, 치면 그저 억!!!~ 으억!!~이다
어찌 이런 가당찮은 화폐가치 실종에서 이노무 세상이 서민들에게 제대로 된 세상이 맞는 것인고??
돈의 가치를 절대 제대로 환산키 어지러운 이 물질과 정신이 서로 엉켜들은 혼돈으로의
어질~ 엇찔!! 세상
무엇이 지혜로움이고 무엇이 현명함인고?
아.. 시절이 하 수상타!!
6:21 세상은 요지경 - 서유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