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용역을 통해 제주~완도간 해저터널 또는 연륙대교 건설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돼 용역결과에 도민들의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10일 국회 국토해양위의 국정감사에서 강창일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제주~완도간 연결도로 건설검토 현황’ 자료를 통해 “현재 추진 중인 간선도로 망 구축 실행계획 연구 용역에 포함해 남북 2축 고속도로를 제주도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완도 연결도로 건설 검토 구간은 완도~보길도~추자도~제주도를 잇는 연장 109km다.
한국도로공사는 용역을 통해 해저터널 건설 방안 및 소요 사업비 산출, 그리고 교량 건설시의 상.하부 적용공법 및 사업비 산출 등을 통해 해저터널 및 교량건설의 타당성을 비교 분석 중이다.
또 해외의 해저터널 건설 및 운영관련 자료들을 조사하고 해저터널 유지관리의 문제점과 사고발생시 대책 등도 검토 중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와 함께 항공과 해운을 이용한 제주노선의 교통수요와 통행량, 그리고 기존 항공 및 해운통행량을 육상교통수단으로 전환할 경우의 유발교통량 등도 조사키로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말까지 제주-완도간 연결도로 건설검토를 완료, 검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철호 한국도로공사 사장도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강 의원이 제주~완도간 세계 최장의 연륙대교 건설 필요성을 역설하자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박준영 전남지사는 지난해 9월 5일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21세기 새로운 연륙교통수단인 제주~전남(완도)간 해저터널 건설을 위한 ‘대 정부 공동건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당시 양 지자체는 공동 건의문을 통해 “국가기간교통망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주~전남간 해저터널 건설계획을 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히고 대한민국의 신태평양 시대 개막에 대비, 조속한 시일 내에 해저터널 계획을 국가계획으로 확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당시 박 지사는 해저터널의 경제성 등 사업타당성과 관련, “사업비는 최소 14조~최대 20조, 대략적으로는 18조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1년 관광적자가 연간 13조에 달하고 있는 점과 제주도가 갖고 있는 경제적 가치를 따져 보면 투자비는 문제가 안된다”고 주장했다.
제주도와 전남이 합의한 제주~완도간 해저터널의 기본 구상은 제주도~추자도~보길도 구간 73km는 해저터널, 보길도~완도간 36km는 교량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한편 제주도와 전남은 해저터널 건설이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막대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사업타당성 조사 및 국비확보, 민자유치 등 다각적인 추진 방안을 모색키로 했는데 한국도로공사의 연내 검토 완료 계획과 맞물려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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