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8시에 일 마치고 집에 오니 열시가 넘어..그냥 라면 대충 먹고 자고
오늘 12시 부터 일 시작..
아침에 입 맛이 영 없어 출근..
애들 엄마들이 초밥이나 기타 먹거리 가지고 오던데..오늘은 그런것도 없어
대충 애들 김밥 먹은거 두어조각 뺏어 먹고 일 시작..
5시 넘으니..배 고파서 일 접고 집 앞 전철 내리니 7시가 넘었네
편의점에서 지평 막걸리 두어병 사들고 집에 도착..
대충 제주에서 매운탕거리 보내준거 끓이고밥 먹을려고 하는게..밀려오는 아련한 슬픔..
밥은 무슨 막걸리나 마시자 싶어 막걸리 마시며 비틀거리는 게시글 시전하고..
친구와 어업에 관련된 아이디어 전화로 수다떨다 좋은 아이디어 생각나 동생이 보낸
더덕주 개봉하고 마시다 보니 취했네
뭐 동생 더덕주 덕분인지..난제이던 통발 개선점 해결책 마련했고..출원까지 이어질거라 좋은데..
그런데..지금 난 취해버렸네
아가 소설에 글 쓸까 싶다..지금은 내 낙향할 공간 같이 갈 동반자 작업이 우선이다 싶어
거북이 독수리 이형제 키보드 운전 한다
오십대 후반 홀아비요
내년까진 이 삭막한 도시에서 더 일 하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남녁의 바닷가로 갈 생각이요
작은 팬션 만들고 내가 연구한 어업에 관한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저녁에 동네아가들 서당도 만들거요
그리고 흐르는 계절처럼 유유자적 살고 싶소
게으르게 살거요
통창에 아침 윤슬이 반짝이면 일어나 커피 마시며 늘어지게 하품할거요
존바에즈 들으며 커피를 내릴게고 마눌이 아직도 잠 들어도 상관없소
그러다 마눌 일어나기 전에 전날 잡아온 고기 손질해서 마눌해서 찬 만들고 매운탕 끓여놓게요
하면 마눌 그 감미로운 매운탕 내음에 식탁에 앉을게고..좋네..
뭐 팬션에 오신 손님 날 아는 손님이거나 내 시윤이네 팬션의 규칙 아시는 손님일테니..상관 없고..
난 게으르게 아침 먹고 텃밭에 나갈거요
팬션 손님들..텃밭에서 볼테지
햇살이 중천이면 손님들과 같이 내 어업선 태우고 바다를 누빌거요
아가들은 그 언저리 모래사장에서 놀게고..
한가한 낚시..그리나 난 내 아이디어 활용한 치열한 조업..
고기 잡으면 그들에게 나누어줄게고..
그러다 어둠이 오면 그들은 또 내가 잡은 생선 회 안주에 백사장에 누어 그들의 세상을 꿈 꿀테고..
난 동네 아가들 미래를 서당 등불로 밝일테지
좋네..
나랑 같이 그런 한가한 목가적인 삶 사실 홀어미 없소?
그냥..바람처럼 물처럼 삽시다
취해 조심스럽고 느린 두 손가락 힘들게 움직이지만 두 손가락은 무척 진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