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 품 명 : 딸의 침묵[원제:nuts-미친 놈들]
○ 공연일정 : 2008년 9월 7일-10일(4일간/8회 공연) 매일 4시, 7시
○ 공연장소 : 씨어터 제이
○ 주요스탭 : 톰 토퍼(Tom Topper)/원작, 조병진/연출,
김태섭/조명디자인, 김강곤/음향제작, 이승삼/무대미술
○ 출 연 : 정인숙, 김옥희, 문길곤, 이승부, 임은옥, 이계택,
김영갑, 윤원기, 송승미, 박현진
○ 주최 : 한국연극배우협회
○ 주관 : 한국연극배우협회 충북지회
○ 후원 : 문화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작품소개
작품 넛츠(NUTS, 미친 놈들)는 톰 토퍼가 습작기를 거쳐 야심을 갖고 최초로 발표한 희곡으로 진정한 인간성 회복에 그 주제를 두고 있다.
법학을 전공한 인텔리 여성이 고급 매춘부 노릇을 해야만 했고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 이면을 파헤침으로 해서 현대사회의 냉혹함과 사랑의 부재를 철저하게 고발하는 이 작품은 무명의 톰 토퍼를 일약 일류 극작가로 부상시킨다. 1974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한 이래 끊임없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고 드디어 1980년 브로드웨이에서 장기공연에 돌입되며, 1987년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주연으로 영화화되기까지 했다.
국내에서는 ‘최후의 판결’이라는 제목으로 출시되었다.
○ 작품해설
이 연극은 법정 드라마이다. 글로디아라는 한 여자의 인생이 걸린 문제를 법정에서 풀어가는 이야기로 글로디아는 어려서부터 계부에게 18년이라는 세월을 아무도 모르게 성추행을 당하면서 살아왔다.
성인이 되어서도 성격적인 결함을 가지고 살아온 글로디아는 결혼에 실패하고 결국에는 고급 창녀로 전락을 했고. 그러던 와중에 그녀는 자신을 찾아온 손님을 정당방위로 살해하게 되면서 여성 감호원에 수감되지만 정신 감정 결과 그녀가 정상이 아니라는 판정에 의해 살인에 대한 재판도 받기 전에 정신병원에 이감되려 한다.
그러나 글로디아는 이에 반발, 자신을 정상인으로 대해달라며 재심을 요구한다. 그녀가 편집증적 정신분열증 환자라고 주장하는 정신과 담당의사와 그녀의 어머니, 그리고 의붓아버지가 차례로 증언대에 올라오면서 그녀의 소녀시절부터 결혼, 이혼을 거쳐 살인까지의 과거가 차례로 드러나게 된다.
의붓아버지와의 이상한 관계며 어머니와의 갈등, 배금사상에 철저히 물들어있는 남편 등 주변사람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그녀가 어떻게 파멸되었는지 하나하나 껍질이 벗겨지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진정한 인간성 회복에 그 주제를 두고 있다. 법학을 전공한 인텔리 여성이 고급 매춘부 노릇을 해야만 했고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 이면을 파헤침으로 해서 현대사회의 냉혹함과 사랑의 부재를 철저하게 고발하는 작품이다.
결국 우리 사회의 모태인 가정 안에서의 사랑이라는 형태가 얼마큼 이기적일 수 있으며 또 삶 전체를 옥죄는 폭력의 실체로 드러날 수 있는지, 그렇다면 역으로 추구되어야할 진정한 사랑의 형태는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 작품줄거리
고급 콜걸인 글로디아는 자신의 고객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다. 글로디아의 기소 소식을 접한 그녀의 부모들은 변호사를 고용하여 글로디아에게 정신적인 질환이 있다는 구실을 들어 재판이 진행 되는 걸을 막으려 한다. 그 이유는 글로디아를 보호하려는 사랑에서라기보다는 자신들의 체면과 사회적 지탄이 두려워서였다. 만약 부모들의 의도대로 재판이 열리지 않고 글로디아에게 정신적 문제가 있다고 판결나면 그녀는 남은 인생을 정신병원에서 보내야 한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아무 문제없는 글로디아는 그 제안을 거절하고 재판을 받겠다고 나선다.
국선 변호사 수잔 레빈스키는 글로디아 사건을 맡게 된다. 수잔은 글로디아와 이야기를 나눠 본 뒤 그녀가 지극히 정상이며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음을 주장하여 재판이 열릴 수 있도록 조치한다. 드디어 공판이 열리고 증인석에 선 글로디아는 관람석에 앉은 부모 앞에서 어린 시절에 겪었던 의붓아버지의 폭행을 실토한다. 그 아픈 기억 때문에 그녀는 자신을 괴롭히던 고객을 살해한 것이었다. 결국 글로디아는 당당히 재판 받을 수 있음을 선고 받는다.
○ 원작자 소개
<넛츠>의 작가 톰 토퍼(TOM TOPOR,1938~ )는 1961년 부루클린대학에서 언론학위를 취득하고 세익스피어 학회에서 극작과정을 수료하였다. 그 후 그는 신문기자, 편집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틈틈이 극작공부에 몰두한다. 또한 그는 자신이 배우, 연출 생활을 하면서 무대를 익히고 스턴트 맨 생활까지 하기에 이른다. 일반 극작가들이 머리만으로 작품을 구상하고 완성한다면 톰 토퍼는 몸으로 부딪치고 체험하며 작품을 쓴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하겠다.
주로 오프 브로드웨이(OFF BROADWAY)에서 활약한 톰 토퍼의 작품은 1974년 <넛츠(NUTS)>를 필두로 1976년 <회답(ANSWER)>, 1976~78년 <그러나, 나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BUT,NOT FOR ME)>, <내사랑 ; 여기에 머물러요(ROMANCE ; HERE TO STAY, 1978)>, 소설작품으로 <상처받은 별(BLOOD STAR)>, <줄타는 사람들(TIGHTROPE MINOR)>등 일련의 작품을 발표, 다작은 아니나 문제성 있는 사회극을 내어 놓는다. 특히 미국 평론가 협회에서 우수 드라마 베스트 10을 선정하는데에 <넛츠>와 <회답> 두편이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 CAST 소개
한국연극배우협회 충북지회에서는 이 작품을 2008년 충북배우협회 공연으로 결정, 지난 7월부터 준비하여 9월 7일부터 10일까지 씨어터제이에서 무대에 올린다. 주인공 글로디아 역에 정인숙, 변호사1 역에는 원작과 달리 여자변호사로 김옥희, 의붓딸에게서 성을 느끼는 사회저명인사 아버지 역에 이승부, 저돌적인 검사 역에 문길곤과, 글로디아를 편집증적환자로 몰고 가는 의사 역에 이계택, 그 외에도 변호사2 역에 김영갑, 어머니 역에 임은옥, 판사 역에 윤원기, 여인 역에 송승미가 출연하며 해설자로 충북배우협 박현진 회장이 중후한 무대를 만들어 낸다.
연극이 점점 나이 어린 배우들로 구성되어 깊이가 없는 것이 단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때, 충북연극배우협회에서는 여인 역의 송승미 배역을 제외하곤 전 배역을 40대 이상의 배우들로 구성, 탄탄하고 중후한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
○ 연출 소개
연출 : 조병진
- 뉴욕대학교 대학원 졸
- 1979.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작품상 수상작 <그날 그날에> 연출.
- 1991. <샛바람> 연출 (일본 동경 초청공연)
- <장미의 관><햇빛 비치는 곳에><문밖에서> 외 30여 편 연출
- 현. 청주대학교 연극과 교수, 청주대학교 예술대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