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명심보감 강의 (13) 성심편 下 (1)

[안주수 8회]

12. 省心篇 下(마음을 살피는 글)

1-1. (出典 : 未詳)

眞宗皇帝御製曰 ≪진종황제어제(眞宗皇帝御製)≫에 말하였다.

知危識險이면“위태(危殆)로움을 알고 험한 것을 알면

終無羅網之門이요 마침내 그물(法)에 걸리는 일이 없을 것이요,

擧善薦賢이면 선한 사람을 들어 쓰고 어진 사람을 천거(薦擧)하면

自有安身之路라 몸을 편안히 하는 길이 저절로 있다.

진종황제(眞宗皇帝) : 송(宋의) 삼대(三代)임금.

어제(御製) : 임금이 몸소 지은 글.

종(終) : 결국에는. 마침내.

라망(羅網) : 그물. 법망(法網).

거선천현(擧善薦賢) : 선한사람과 어진사람을 천거(薦擧)함

省(살필 성) 心(마음 심) 篇(책 편) 眞(참 진) 宗(마루 종, 근본 종) 皇(임금 황)

帝(임금 제) 御(어거할 어) 製(지을 제) 曰(가로 왈) 知(알 지) 危(위태할 위)

 識(알 식) 險(험할 험) 終(마칠 종) 無(없을 무) 羅(벌일 라, 그물 라) 網(그물 망)

之(갈 지) 門(문 문) 擧(들 거) 善(착할 선) 薦(천거할 천) 賢(어질 현)

自(스스로 자) 有(있을 유) 安(편안 안) 身(몸 신) 路(길 로)

1-2.

施仁布德은               인(仁)을 베풀고 덕(德)을 폄은

乃世代之榮昌이요     곧 대대로 영화(榮華)롭고 창성(昌盛)할 것이요,

懷妬報寃은               시기하는 마음을 품고 원한(怨恨)에 보복(報復)함은

與子孫之危患이라     자손(子孫)에게 위태(危殆)로움과 재앙(災殃)을 끼쳐주는 것이다.

損人利己면               남을 해쳐서 자기(自己)를 이롭게 하면

終無顯達雲仍이요     마침내 현달(顯達)하는 자손(子孫)이 없을 것이고,

害衆成家면               뭇 사람을 해롭게 해서 집안을〈크게〉 이룬다면

豈有長久富貴리요     어찌 장구(長久)한 부귀(富貴)가 있겠는가?

시인포덕(施仁布德) : 인(仁)을 베풀고 은혜를 널리 폄.

영창(榮昌) : 영화(榮華)롭고 창성(昌盛)함

보원(報寃) : 원한(怨恨)을 갚다. 원수(怨讐) 갑다.

현달(顯達) : 입신출세(立身出世)하여 높은 지위(地位)에 오름.

운잉(雲仍) : [子>孫>曾孫>玄孫>來孫>昆孫>仍孫>雲仍] 8대손(代孫). 먼 자손(子孫).

施(펼 시) 仁(어질 인) 布(펼 포) 德(큰 덕) 乃(이에 내) 代(대신할 대, 시대 대)

榮(영화 영) 昌(창성할 창) 懷(품을 회) 妬(투기할 투) 報(갚을 보) 寃(원한 원, 원통할 원)

 與(줄 여) 子(아들 자) 孫(손자 손) 危(위태할 위) 患(근심 환) 損(덜 손) 利(이로울 리)

顯(나타날 현) 達(통달할 달) 雲(구름 운) 仍(인할 잉) 害(해로울 해) 衆(무리 중)

成(이룰 성) 家(집 가) 豈(어찌 기) 久(오랠 구) 富(부자 부) 貴(귀할 귀)

1-3.

改名異體는                          이름을 고치고 신분을 다르게 함은

皆因巧語而生이요                모두 교묘(巧妙)한 말로 말미암아 생겨나고,

禍起傷身은                          재앙(災殃)이 일어나고 몸이 상하게 됨은

皆是不仁之召니라                다 어질지 못함이 부르는 것이다.”

개명(改名) : 죄(罪)를 숨기기 위해 이름을 바꾸는 것.

이체(異體) : 형벌(刑罰)을 당(當)하여 머리와 몸이 따로 놓임.

교어(巧語) : 교묘(巧妙)한 말. 간사(奸邪)하게 꾸며대는 말.

성가(成家) : 집안을 일으킴.

改(고칠 개) 名(이름 명) 異(다를 이) 體(몸 체) 皆(다 개) 因(인할 인) 巧(교묘할 교)

語(말씀 어) 而(말 이을 이) 禍(재앙 화) 起(일어날 기) 傷(상할 상) 召(부를 소)



 재앙의 씨를 뿌리지 마라.

세상(世上)일에 공짜는 없으며 모든 결과(結果)는 원인(原因)이 있는 것이다.

2-1.(出典 : 未詳)

神宗皇帝御製曰     ≪신종황제어제(神宗皇帝御製)≫에 말하였다.

遠非道之財하고          “도리(道理)가 아닌 재물(財物)은 멀리하고

戒過度之酒하며          도(度)에 지나치는 술을 경계하며,

居必擇隣하고              거처(居處)함에 반드시 이웃을 가리고,

交必擇友하며                     사귈 때는 벗을 가리며,

신종황제(神宗皇帝) : 송(宋)의 6대 임금.

비도지재(非道之財) : 정당(正當)하지 못하게 취한 재물.

과도(過度) : 정도(程度)에 지나침.

神(귀신 신) 遠(멀 원) 非(아닐 비) 道(길 도) 財(재물 재) 戒(경계할 계) 過(허물 과)

度(법도 도) 酒(술 주) 居(살 거) 必(반드시 필) 擇(가릴 택) 隣(이웃 린) 交(사귈 교) 友(벗 우)

2-2.

嫉妬를 勿起於心하고     질투를 마음에 일으키지 말고,

讒言을 勿宣於口하며      남을 헐뜯는 말을 입에서 내지 말며,

骨肉貧者를 莫疎하고    동기간(同氣間)에 가난한 자를 멀리하지 말고,

他人富者를 莫厚하며   타인 가운데 부유(富裕)한 자를 후하게 대하지 말고,

질투(嫉妬) : 시기하고 미워함.

참언(讒言) : 거짓을 꾸며서 남을 헐뜯는 말

골육(骨肉) : 골육지친(骨肉之親). 부모형제.

막소(莫疎) : 소원(疏遠)하게 대하지 말라.

嫉(시기할 질) 妬(강샘할 투) 勿(말 물) 於(어조사 어) 讒(참소할 참) 言(말씀 언) 宣(베풀 선)

骨(뼈 골) 肉(살 육) 貧(가난할 빈) 者(놈 자) 莫(말 막) 疎(성길 소) 他(남 타) 厚(두터울 후)

2-3.

克己는 以勤儉爲先하고          자기의 사욕을 극복하는 일은 근검(勤儉)을 첫째로 삼고,

愛衆은 以謙和爲首하며          대중을 사랑함은 겸손(謙遜)과 화목(和睦)을 첫째로 삼을 것이며,

극기(克己) : 자기의 사리사욕(私利私慾)을 이성(理性)으로 이겨냄.

위선(爲先) : 첫째로 삼음. 우선(于先)으로 여김

위수(爲首) : 먼저 함. 머리로 삼음.

克(이길 극) 以(써 이) 勤(부지런할 근) 儉(검소할 검) 先(먼저 선)

 愛(사랑 애) 衆(무리 중) 謙(겸손할 겸) 和(화할 화) 首(머리 수)

2-4.

常思已往之非하고              언제나 지나간 나의 잘못을 생각하고,

每念未來之咎하라              매양 미래(未來)의 허물을 생각하라.

若依朕之斯言이면                     만약 나의 이 말에 의거(依據)한다면

治國家而可久니라                     나라와 집안을 다스림이 오래갈 수 있을 것이다.”

기왕지비(已往之非) : 지난날의 잘못.

미래지구(未來之咎) :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잘못.

常(항상 상) 思(생각 사) 已(이미 이) 往(갈 왕) 每(매양 매)

念(생각할 념) 未(아직 미) 來(올 래) 咎(허물 구) 若(만일 약, 같을 약)

依(의지할 의) 朕(나 짐) 斯(이 사) 治(다스릴 치) 國(나라 국) 可(가할 가)

 나라와 집안을 화목(和睦)하게 잘 다스리는 방법(方法)을 말한 것이다.

 “과욕(過慾)을 버리고,

험담(險談)하지 말며,

가난한 동기간(同氣間)에 친(親)하고,

겸손(謙遜)하고,

화목하고,

결과(結果)를 염두(念頭)에 두고 행(行)하라.”

3-1.

高宗皇帝御製曰                 ≪고종황제어제(高宗皇帝御製)≫에 말하였다.

一星之火도                           “한 점 작은 불티도

能燒萬頃之薪하고                  만경(萬頃)의 섶을 태울 수 있고,

半句非言도                            한 마디 그릇된 말도

誤損平生之德이라                  평생의 덕을 그르치고 훼손(毁損)한다.

고종황제(高宗皇帝) : 남송(南宋)의 초대임금.

일성(一星) : 별 하나. 한 점. 여기서는 별같이 작은 불씨를 의미함

반구(半句) : 반구절의 짧은 말.

高(높을 고) 星(별 성) 火(불 화) 能(능할 능) 燒(불사를 소) 萬(일만 만)

頃(이랑 경) 薪(섶 신) 半(반 반) 句(글귀 구) 誤(잘못 오) 損(덜 손)

3-2.

身被一縷나                      몸에 한 오라기의 실을 걸쳐도

常思織女之勞하고                  항상 베 짜는 여자의 수고를 생각하고,

日食三飧(飱)이나                 하루 세 끼니의 밥을 먹어도

每念農夫之苦하라            농부의 노고(勞苦)를 생각하라.

일루(一縷) : 한 올의 실. 보잘것없는 옷.

직녀(織女) : 베 짜는 여인.

삼손(三飧) : 세끼의 밥.

被(입을 피) 縷(실 루) 織(짤 직) 女(계집 녀) 勞(수고로울 로) 飧(저녁밥 손)

每(매양 매) 念(생각 념) 農(농사 농) 夫(사나이 부) 苦(쓸 고, 괴로울 고)

3-3.

苟貪妬損이면                진실로 (남에게) 탐내고 시기하고 손해를 끼친다면

終無十載安康이요           마침내 10년의 편안함도 없을 것이요,

積善存仁이면                선(善)을 쌓고 인(仁)을 보존하면

必有榮華後裔니라        반드시 후손(後孫)들에게 영화(榮華)가 있으리라.

종(終) : 끝내는. 마침내. 결국(結局)엔.

구(苟) : 진실(眞實)로. 구차(苟且)하게.

십재(十載) : 십년.

존인(存仁) : 사랑을 실천(實踐)하는 마음을 갖음.

苟(만일 구, 진실로 구) 載(해 재, 실을 재) 康(편안할 강) 積(쌓을 적)

 存(있을 존) 榮(영화 영) 華(꽃 화, 빛날 화) 後(뒤 후) 裔(후손 예)

3-4.

福緣善慶은                    복은 선경(積善之家必有餘慶)을 인연하니

多因積行而生이요          대부분 선행(善行)을 쌓는 것을 통해서 생기고,

入聖超凡은                             성인(聖人)의 경지(境地)에 들어가고 평범(平凡)을 초월하는 것은

盡是眞實而得이니라            다 진실(眞實)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다.”

선경(善慶) : 積善之家 必有餘慶 ‘선한 일을 쌓는 집안엔 반드시 남는(후손까지 미치는)

                                              경사가 있다’의 약자다.

인~(因~) : ~을 인연하여. ~을 통해서.

행(行) : 여기서는 선(善)한 행실(行實)을 의미한다.

福(복 복) 緣(인연 연) 慶(경사 경) 多(많을 다) 行(행할 행) 入(들 입) 聖(성인 성)

超(넘을 초) 凡(무릇 범) 盡(다할 진) 眞(참 진) 實(열매 실) 得(얻을 득)

 간단하게 말하면 ‘말조심하고,

모든 일에 감사(感謝)하며,

선한 일을 베풀고,

진실(眞實)해라.’는 말이다.

4.(出典 : 未詳)

王良曰                    왕량(王良)이 말하였다.

欲知其君인대         “그 임금을 알고자 한다면

先視其臣하고                  먼저 그 신하를 살펴보고,

欲識其人인대                  그 사람을 알고자 한다면

先視其友하고            먼저 그 벗을 살펴보고,

欲知其父인대                  그 아비를 알고자 한다면

先視其子하라                 먼저 그 자식을 살펴보라.

君聖臣忠하고                  임금이 성(聖)스러우면 그 신하가 충성(忠誠)스럽고,

父慈子孝니라            아비가 인자(仁慈)하면 자식이 효도(孝道)한다.”

왕량(王良) : 明의 정치가(政治家). 文節公. 태종실록을 폄.

욕지(欲知) : 알려고 함.

군성신충(君聖臣忠) : 임금이 거룩하면 그 신하(臣下)도 충성(忠誠)스럽다.

자(慈) : 부모가 자식을 사랑함.

王(임금 왕) 良(어질 량) 欲(하고자할 욕) 君(임금 군) 視(볼 시) 其(그 기)

臣(신하 신) 忠(충성 충) 父(아비 부) 慈(사랑할 자) 孝(효도 효)

 사람이 여기서는 착하고 저기서는 악할 수 없다.

그 사람의 행동(行動) 하나를 보면 다른 점도 미루어 알 수 있으며,

그 친구(親口)나 그 자식(子息)을 보면 그의 사람됨을 알 수 있으니,

감나무에 어찌 탱자가 열릴 수 있겠는가.

5.(出典 : 增廣賢文)

家語云                             ≪가어(家語)≫에 말하였다.

水至淸則無魚하고              “물이 지극히 맑으면 고기가 없고,

人至察則無徒니라                     사람이 지극히 살피면 친구가 없다.”

가어(家語) : 공자의 언행(言行)과 일사(逸事)를 기록(記錄)한

                  책(冊)으로 ‘공자가어(孔子家語)’의 준말이다.

지청(至淸) : 아주 지극히 맑음.

~즉(~則) : ~하면.

무도(無徒) : 같이 어울리는 친구가 없음.

云(이를 운) 至(이를 지) 淸(맑을 청) 察(살필 찰) 徒(무리 도)

 사람은 신이 아니다.

누구나 실수도 하며 잘못도 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남을 해하는 일이 아니라면 너그럽게 감싸주는 아량도 필요하다.

너무 까다로우면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6.(出典 : 未詳)

許敬宗曰                   허경종(許敬宗)이 말하였다.

春雨如膏나                       “봄비는 기름과 같으나

行人은 惡(오)其泥濘하고      길가는 사람은 그 진창(흙탕물)을 싫어하고,

秋月揚輝나                       가을달이 밝게 비치나

盜者는 憎其照鑑이니라         도둑은 그 밝게 비추는 것을 싫어한다.”

허경종(許敬宗) : 당(唐)의 재상. 고종·태종실록 개편.

니녕(泥濘) : 진창.

양휘(揚輝) : 빛을 드러내다.

조감(照鑑) : 거울같이 밝게 비춤.

許(허락할 허) 敬(공경할 경) 春(봄 춘) 雨(비 우) 如(같을 여) 膏(기름 고, 살찔 고)

 惡(미워할 오) 泥(진흙 니) 濘(진창 녕) 秋(가을 추) 月(달 월) 揚(드날릴 양)

輝(빛날 휘) 盜(도둑 도) 憎(미워할 증) 照(비출 조) 鑑(거울 감)

 양지(陽地)의 배경(背景)은 음지(陰地)다.

어찌 밤이 없이 낮만 계속(繼續)될 수 있겠는가

세상사(世上事) 모두 이치(理致)가 같다.

7.(出典 : 景行錄)

景行錄云                 ≪경행록≫에 말하였다.

大丈夫見善明故로    “대장부는 선(善)을 보는 것이 밝은 까닭에

重名節於泰山하고      명분(名分)과 절의(節義)를 태산(泰山)보다 중(重)히 여기고,

用心精故로                마음 쓰는 것이 깨끗한 까닭에

輕死生於鴻毛니라      죽고 사는 것을 기러기 털보다 가볍게 여긴다.”

견선명(見善明) : 선악(善惡)을 잘 구별함. 선함을 잘 봄.

명절(名節): 명예(名譽)와 절조(節操).

어(於): ~보다.

홍모(鴻毛): 기러기 털. 매우 가벼움을 상징함.

丈(어른 장) 見(볼 견) 明(밝을 명) 故(연고 고) 重(무거울 중) 節(마디 절) 泰(클 태) 

山(뫼 산) 用(쓸 용) 精(깨끗할 정) 輕(가벼울 경) 死(죽을 사) 鴻(큰기러기 홍) 毛(털 모)

 ‘이름을 더럽히지 않으려면 먼저 마음 씀이 깨끗해야 한다.’는 말이다.

8.(出典 : 未詳)

憫人之凶하고                                    남의 흉한 것을 민망히 여기고,

樂人之善하며                        남의 선한 것을 즐거워하며,

濟人之急하고                                    남의 급한 것을 건지고,

救人之危니라                                    남의 위태로움을 구제하라.

제(濟) : (빈곤. 어려움 따위에서)구제해 주다.

구(救) : (위험이나 어려움에서) 건져주다.

憫(불쌍이 여길 민) 凶(흉할 흉) 樂(즐길 락) 濟(건널 제, 구제할 제) 急(급할 급) 救(건질 구, 구원할 구)

 남의 훌륭한 점을 시기(猜忌)하고,

남의 악함을 좋아하며,

남의 위급(危急)함을 외면(外面)한다면

어디 간들 환영(歡迎)받겠는가.

9.(出典 : 未詳)

經目之事도                   눈으로 경험한 일도

恐未皆眞이어늘                모두 다 참되지는 아니할까 두렵거늘,

背後之言을                   등 뒤의 말을

豈足深信이리오                     어찌 족히 깊이 믿을 수 있으리오?

경목(經目) : 눈으로 직접 봄.

공미(恐未) : ~이 아닐까 두려움.

미개(未皆) : ‘모두(다) ~하지는 않다.’

배후지언(背後之言) : 뒤에서 쑥덕거리는 말

기(豈) : 어찌 ~하겠는가?

족(足) : 가능조동사 ‘~할 수 있다’

經(격을 경) 目(눈 목) 事(일 사) 恐(두려울 공) 背(등 배) 豈(어찌 기) 足(발 족) 深(깊을 심) 信(믿을 신)

 우리가 보는 것은 겉모습이지 속마음이 아니다.

원인(原因)을 모른 채 결과(結果)만으로 잘 잘못을 가리면 잘못될 수도 있다.

하물며 남의 말만 듣고 어찌 그 진실(眞實)을 알 수 있겠는가.

10.(出典 : 未詳)

不恨自家汲繩短하고       자기 집 두레박 끈이 짧은 것은 탓하지 않고,

只恨他家苦井深이로다       단지 남의 집 우물 깊어서 힘든 것만 탓한다.

급승(汲繩) : 두레박 끈.

恨(한할 한) 汲(물길을 급) 繩(노끈 승) 短(짧을 단) 只(다만 지) 井(우물 정)

 ‘잘되면 내 탓이요 잘못되면 조상 탓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사실(事實)은 ‘잘못된 것은 내 탓이요 잘된 것은 남의 도움이다.’라는 말이

 맞는 경우(境遇)가 더 많다.

자기 흉 열 가지 가진 자가 남의 흉 한 가지가진 자를 흉본다.

11.(出典 : 未詳)

贓濫이滿天下하되       부정한 재물을 취하는 사람이 천하에 가득하되,

罪는拘薄福人이니라        죄는 박복한 사람만 구속한다.

장람(贓濫) : 뇌물을 받고, 도적질을 함.

박복(薄福) : 불행(不幸)한.

문장구조 : 부사절(주+술+보)+주어절(주+술+보)

贓(장물 장. 뇌물 장) 濫(훔칠 람. 넘칠 람) 滿(찰 만) 罪(허물 죄) 拘(잡을 구) 薄(엷을 박)

 나쁜 놈이 더 잘사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그것이 언제까지나 계속(繼續)되지는 않는다.

박복(薄福)한 사람은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

그러나 팔다리가 부러지기도 하는데 그만하기 다행(多幸)이 아닌가.

용기(勇氣)를 갖고 힘쓰면 좋은 기회(機會)가 반드시 온다.

12.(出典 : 未詳)

天若改常이면                    하늘이 만약 상도(常道)를 바꾸면

不風則雨요                      바람 불지 않으면 비가 오고,

人若改常이면                    사람이 만약 상도를 바꾸면

不病則死니라                              병이 나지 않으면 죽는다.

상(常) : 떳떳한. 변치 않는. 당연한. 늘 행해야할.

불풍즉우(不風則雨) : ‘不A則B’의 구문으로 ‘A아니면 B이다’(둘 중에 하나다).

풍·우·병·사(風·雨·病·死) : 모두 술어(述語)로 쓰였음.

改(고칠 개) 風(바람 풍) 病(병들 병)

 상도(常道)

1. 항상 변하지 않는 떳떳한 도리.

2. 항상 지켜야 할 도리.

13. 五言絶句(出典 : 明賢集)

壯元詩云                   ≪장원시(壯元詩)≫에 말하였다.

國正天心順이요           “나라가 바르면 천심(天心)도 순하고,

官淸民自安이라           벼슬아치가 청렴하면 온 백성이 저절로 편안하다.

妻賢夫禍少요             아내가 어질면 남편의 화가 적을 것이요,

子孝父心寬이니라             자식이 효도하면 아버지의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장원시(壯元詩) : 과거(科擧)에서 장원급제(壯元及第)한 시(詩)

壯(씩씩할 장) 元(으뜸 원) 正(바를 정) 順(순할 순) 官(벼슬 관) 民(백성 민) 妻(아내 처) 寬(너그러울 관)

 나라가 바르고,

아내가 어질며,

자식이 효도하는 사회,

우리 모두가 바라는 바이다.

14. (出典 : 書經 說命上: )

子曰                        공자가 말하였다.

木從繩則直하고       “나무가 먹줄을 좇으면 곧아지고,

人受諫則聖이니라         사람이 간(諫)함을 받아들이면 거룩하게 된다.”

승(繩) : 먹줄.

수간(受諫) : 남의 충고를 잘 받아들이다.

從(좇을 종) 直(곧을 직) 受(받을 수) 諫(간할 간)

 남이 나의 결점(缺點)을 말해주면,

기쁘게 받아들여서 고쳐나간다면 반드시 성인(聖人)에 이를 것이다.

대부분(大部分)의 사람들은 자신(自身)의 결점을 말해주면 원수(怨讐)로 여긴다.

‘많은 사람들이 충고를 받지만 오직 현명한 사람만이 충고의 덕을 본다.’-<시루스>

*  說復于王曰 惟木從繩則正 后從諫則聖 后克聖 臣不命其承 疇敢不祗若王之休命<書·說命上2>

부열이 임금께 복명하여 이르되 나무는 먹줄을 좇으면 곧게되고

임금은 간함을 좇으면 성인이 되나니

임금이 능히 성인이 되면 신하는 명령하지 않아도 받들것이니

누가 감이 공경하여 임금의 아름다우신 명령을 순종하지 않으리오.

*良藥苦於 利於病 忠言逆於耳利於行<說苑>

좋은 약은 입에는 쓰지만 병에는 좋고,

충성된 말은 귀에는 거슬리나 행실에는 이롭다.

15. 七言絶句(出典 : 未詳)

一派靑山景色幽러니            한 줄기 푸른 산은 경치가 그윽하더니

前人田土後人收라              앞사람이 가꾸던 전토를 뒷사람이 거두는구나.

後人收得莫歡喜하라            뒷사람은 거두게 된 것을 기뻐하지 말라.

更有收人在後頭니라                  다시 또 거둘 사람이 뒷머리에 있다.

일파(一派) : 본류로 흘러드는 지류의 한 물줄기.

경색(景色) : 경치(景致).

유(有) : 또. =又.

수득(收得) : 거두어 가짐.

후두(後頭) : 뒤통수. 바로 뒤편

派(갈래 파) 靑(푸를 청) 景(볕 경) 色(빛 색) 幽(그윽할 유) 前(앞 전) 田(밭 전)

土(흙 토) 收(걷을 수) 歡(기뻐할 환) 喜(기쁠 희) 更(다시 갱) 頭(머리 두)

 ‘우리의 자연(自然)은 후손(後孫)에게 서 빌려 쓰는 것이다.’라는 말이다.

 잘 쓰다가 좋은 상태(狀態)로 돌려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죽으면 한줌의 흙에 지나지 않는데도 끝없는 탐욕(貪慾)을 부리는 사람이 많다.

인간의 삶의 가치는 문화창조(文化創造)에 있음을 잊지 말라.

삶의 목적은 재물(財物)이 아니다.

재물을 위해서 사는 삶이 되지 않도록 하라.

그러한 삶은 행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16.(出典 : 未詳)

蘇東坡曰                      소 동파(蘇東坡)가 말하였다.

無故而得千金이면          “까닭 없이 천금을 얻는다면

不有大福이라                           큰 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必有大禍니라                  반드시 큰 재앙이 있다.”

소동파(蘇東坡) : 명(名)은식(軾), 호(號)는 東坡, 자(字)는 자첨(子瞻)이다.

         북송인(北宋人)으로 부·제(父·弟)와함께 당송8대가(唐宋八大家)이다.

무고(無故) : 아무런 까닭 없이.

蘇(깨어날 소) 東(동녘 동) 坡(언덕 파) 千(일천 천) 金(쇠 금)

 미국(美國)의 사업가(事業家) <잭 휘태커>씨는

2002년 파워볼 복권(福券)에 당첨(當籤)되어

미화(美貨) 3억1490만 달라(한화(韓貨) 3000억원)에 당첨됐다.

그 뒤로 음주(飮酒) 도박(賭博) 복잡(複雜)한 여자(女子)관계(關係)등

그의 생활(生活)은 문란(紊亂)해졌다.

2007년 현재(現在) 460건(件)의 고소(告訴)사건(事件)에 시달렸고,

부인(婦人)과는 이혼(離婚)절차(節次)에 들어갔고,

딸은 암(癌) 투병(鬪病)중이며,

녀(孫女)는 마약중독(麻藥中毒)으로 죽었다.

복권당첨은 불행(不幸)의 시작(始作)이었다.

인생은 새옹지마(塞翁之馬)인 것을

17.(出典 : 未詳)

康節邵先生曰            강절 소선생이 말하였다.

有人來問卜하되            “어떤 사람이 와서 운수(점괘)를 묻되,

如何是禍福고              ‘어떠한 것이 화(禍)와 복(福)입니까?’ 하기에,

我虧人是禍요                     ‘내가 남을 해롭게 하면 이것이 화요,

人虧我是福이니라                 남이 나를 해롭게 하면 이것이 복이요.’라고 하였다.”

유(有) : 어떤. 부사로 쓰였다.

휴(虧) : 이지러지다. 헐 듣다. 해롭게 하다.

問(물을 문) 卜(점 복) 何(어찌 하) 我(나 아) 虧(이지러질 휴)

 남이 나를 해(害)하더라도 나는 그를 해하지 마라,

그러면 복(福)으로 되돌아 올 것이다.

 자신의 생각이나 사람의 생각으로 선악(善惡)이나 화복(禍福)을 판단하지 말라.

자연(自然)의 입장에서 하늘의 편에 서서 생각해야 할 것이다.

18.(出典 : 增廣賢文)

大廈千間이라도夜臥八尺이요        큰 집이 천 칸이라도 밤에 여덟 자 방에 눕고,

良田萬頃이라도日食二升이니라         좋은 밭이 만 이랑이 있더라도 하루에 두 되 먹는다.

야와(夜臥) : 밤에 잠자리에 듦.

廈(큰집 하) 間(사이 간) 夜(밤 야) 臥(누울 와) 八(여덟 팔) 尺(자 척) 二(두 이) 升(되 승)

 사람에게 꼭 필요(必要)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사람의 욕심(慾心)은 끝이 없어서

필요하지 않은 물건(物件)들을 한(限)없이 탐(貪)낸다.

그러다가 망(亡)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