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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가마던 단풍여행 단풍시기 늦어져 월요일에 떠나요
제 90차 무심재 클럽 여행 낙엽비가 내리는 가을 숲으로 여행 - 백양사, 문수사 애기단풍과 궐전리 오두막집 그대에게 묻는다 지금 백양의 산빛이 어떠한 것이냐고 영천암을 휘감고 내려온 붉은 노래가 만암스님 연못에 쏟아져 내리고 있는 것이냐고 그대에게 묻는다 지금의 백양의 바람소리가 어떠한 것이냐고 비자나무숲을 지나 천진암 대숲을 지나 사하촌에 몰려든 아낙들의 입술에 이르기까지 파문처럼 쏟아져내리는 붉은 빗줄기들 古佛의 옛 주인은 雲門으로 돌아갔는데 지금도 흰 양의 울음소리 뜰앞에 쌓여가고 있는것이냐고 그대에게 묻는다. 지금 이 경계가 어떠한 것이냐고 황홀하게 아름다운 것이냐고 적막하게 쓸쓸한 것이냐고 차마 물을 수 없던 말을 그대에게 묻는다. 지금 가을 숲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냐고 그대의 오두막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 것이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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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빗물에 떨어진 낙엽이 차마 서러워, 너무 아름답다 대답하겠네..
가을에 내려앉은 낙엽들은 빛들의 고통이라고 하더군요 그 찬란한 색들이 고통의 산물.... 우리 가을도 이리 곱게 물들고 싶다요..
근데 낙엽들은 아파요. 어느날 나무가 아무것도 주지 않은채 냉정히 길 떠나라하니....
님말대로 어느날 냉정히 떠나라고 나무가 떨구어 내는것 같아요 봄부터 내내 품에 안고 키워낸 자식같은 잎들을 매정하게 밀어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