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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 |
풍치(잇몸병) |
1단계 |
잇솔질 교육, 불소 도포 |
스켈링 |
2단계 |
아말감,레진, 골드 인레이 |
치근 활택술, 치주 소파술 |
3단계 |
근관치료(신경치료) 후 금관 수복 |
치주 수술(잇몸 수술) |
4단계 |
발치 후 임플란트, 크라운 브릿지 틀니 등 |
발치 후 임플란트, 크라운 브릿지 틀니 등 |
치과에 가는 가장 큰 이유는 흔히 2가지. 충치와 풍치(잇몸병)이다. 그리고 위의 두 질환으로 치과에 내원하면 진행 정도에 따라 4단계 중 한가지의 시술을 받을 것이다.
치과 질환의 특징은 대부분의 경우 한번 질환이 심화되면 더 나빠지지 않게 하거나 인공물로 대처할 뿐, 이전의 상태로 완전한 회복이 불가능 하다는 점이다. 3단계에 해당하는 진료를 받으면 진료비 자체가 많이 나오는 것도 싫겠지만 진료 후의 예후도 훨씬 더 안 좋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치과에서는 예방이 몹시 중요하다. 정확한 통계치를 제시하지는 않겠지만 필자가 현장에서 경험하기에 우리나라의 경우, 충치 자체는 상당히 줄어드는 추세이다. 이건 두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 유치원에서 부터 '윗니, 아랫니 닦고~'하는 식의 노래를 가르치는 등 학교에서의 예방 사업이 크게 성공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국민 대다수가 충치에 대해 상당한 관심과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이것 역시 학교에서의 교육이 큰 몫을 했다.)
문제는 30대 이후에 주로 이환되기 시작하는 잇몸병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상식 조차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는 점이다. 인류가 가장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신체 질환은 무엇일까? 감기? 고혈압?
정답은 잇몸병(이하 치주 질환)이다. 치과적인 입장에서 치주질환이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완전히 정상인 100과 완전히 망가진 0 사이의 어딘가에 위치할 뿐이다. 설탕 등의 충치 유발 식품을 거의 먹지 않았던 옛날 사람들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를 하나 둘 잃어갔고 그러다 이가 하나도 없어지면 고려장을 당했다는 이야기는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설탕을 먹지 않았던 과거에는 현재에 비해 충치는 현저하게 적었지만 치주 질환에 대한 상식이 없었던 만큼 치주질환 때문에 이빨을 뽑는 빈도는 훨씬 더 많았을 것이다.
학교 강의 시간 만큼이나 따분해질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치주 질환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지 알아 보자.
치석이 가장 잘 쌓이는 아래 앞니라고는 해도 이정도면 꽤 심한 편.
대략 오른쪽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면 됨.
일단 생성된 치석은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더 커지고 상대적으로 세균이 살기 편한 환경을 제공해 주기에 세균의 숫자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결국 세균과 세균이 분비하는 독성 물질에 의해 잇몸뼈가 점점 내려가고 결국 치아를 상실하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그럼 칫솔질 잘하면 되지 않을까? 안 타깝지만 치석이 생성되기 전의 치태 상태라면 모를까 일단 생성된 치석은 칫솔질로는 제거되지 않는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냐고? 위에 친절하게 빨간색으로 표시해 두지 않았나. 스켈링을 받아야 한다. 스켈링이라는 것의 가장 큰 목표가 치석제거에 있는 것이니까.
그럼 개략적인 이해는 했으리라 믿고 치주 질환이 왜 무서운지 그리고 스켈링이 왜 꼭 필요한지 조금 더 이야기 해 보겠다.
고통 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더욱 끔찍한 일이다.
치주
질환이 무서운 이유는 우선 아프지 않다는데 있다. 대부분의 치주 질환은
약간의 불쾌감 내지는 이물감 정도의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이지 큰 동통은 없는 것이 보통이다.
엥? 안 아픈게 왜 안 좋은 거냐고? 아프다는 것은 신체에서 뭔가 이상이 있다고 경고하는 의미이다. 그런데 질환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통증이 없다는 것은 바꿔 얘기하면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의사 입장에서도 아프지 않은 환자를 설득해서 치료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음으로 치주 질환은 여러 치아를 대상으로 한다. 지난 글에 여러 개의 치아를 동시에 발치하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필자가 인턴 시절에 한번에 16개의 치아를 뽑는 장면을 목격한 적도 있다. 충치야 썩은 이 한개만 문제가 되지만 치주 질환은 여러 치아에 동시에 진행되는데다가 옆의 치아까지 같이 망가뜨리는 특징이 있다.
또 예방 교육이 어렵다. 앞에서 충치가 줄어드는데는 학교에서 예방 교육을 잘 시켜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대부분 치주 질환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30~40대 이후이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교육을 시켜봐야 큰 효과가 없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높고 또 일에 가장 바쁜 시기인 30~40대의 중장년을 대상으로 당장에 급하지 않은 무엇인가를 교육시킨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마지막으로 치주 질환으로 인해 발치한 치아는 보철적인 수복 역시 매우 어렵다. 틀니든 임플란트든 빠진 이의 수복은 잇몸뼈에 의존해서 해야 하는데 일단 이를 빼야할 정도로 잇몸뼈가 상해 있는 상황이면 보철적인 수복 역시 크게 어려움을 겪고 심한 경우, 아예 임플란트를 심을 수 없는 경우도 생긴다.
이제 치주 질환이 무서운 이유와 스켈링이 필요한 이유는 대충 이해들 되셨겠을 거라 믿는다. 하지만 여기서 글을 끝낸 다면 틀림없이 다음과 같은 덧글이 달릴 것이다.
'스켈링 너무 아파요.' '스켈링 하면 이가 시려요.' '스켈링 안 하고 약만 먹으면 안돼요?' '스켈링 보험 안돼서 비싸자나요.' '아이아스 이 놈 스켈링비 받아먹으려는 수작이었구나.' 등등. 이빨 이야기에 다는 여러분의 덧글에는 너무 심한 악플이 아닌 한 가급적 대답을 해드리려고 하고 있지만 스켈링의 경우, 일반적으로 많은 오해를 하시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스켈링에 관한 것은 FAQ 형식으로 여기에 미리 정리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스켈링 많이 받으면 이가 망가진다는데?
필자가 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물론 스켈링을 매일 받는다면 당연히 이가 망가진다. 하지만 1년에 1~2회 받는 정도로는 절대 이가 망가지지 않는다.
필자는 아직 경험하지 못 했지만 스켈링 하다가 이가 깨졌다고 하는 분들 간혹 계시는데 스케일러의 힘으로는 절대 이를 깨뜨릴 수 없고 자동 세차 받은 후에 차 표면에 생기는 잔금 정도가 고작이다.
만약 정말 금이 갔거나 깨졌다면 그 치아는 이전에 미리 망가져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2.피나고 아프고 끝나고 나면 며칠 간 고생한다.
뇌염 예방 주사 맞으면 아프고 붓고 며칠 간 고생한다. 그래도 필자 어렸을 때 찍소리 안하고 맞았다.
혹시 공학도 계시면 안 아프게 치석제거 할 수 있는 기계 개발해 보라. 아마 자손 5대까지는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고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기계 나오기 전에는 불편한 것은 감수하는 수 밖에. ㅠㅠ(이런 글 쓰는 본 필자 역시 스켈링 받을때 바들 바들 떤다.)
그래도 1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받는게 덜 아픈 비결이다. 미뤘다가 한번에 받으면 많은 치석을 제거하는 것과 염증 부분을 건드리는 두가지 이유로 더 고통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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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 수술(잇몸 수술) |
4단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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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치 후 임플란트, 크라운 브릿지 틀니 등 |
혹시 스켈링 안 하고 버티다가 나중에 한 방에 수술로 해결할까하는 분이 계실 듯 해서 미리 사족을 남기면 위의 표에 나오는 2단계와 3단계로 넘어가면 치석이 잇몸 속 깊이 까지 도달했기 때문에 단순히 스켈링으로는 제거가 어렵고(그냥 해도 아픈 스켈링을 잇몸 속으로 밀어 넣은 상태에서 한다고 생각해 보자.) 마취를 한 후 안 쪽의 염증과 치석을 제거하는 술식들(제거하는 방식 자체는 스켈링과 비슷함)인데 2단계와 3단계의 차이는 내시경 수술과 개복 수술의 차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3단계의 술식을 할때는 잇몸을 완전히 열어젖힌 상태에서 시행하니까.
결국 가장 안 아프게 스켈링 받는 방법은 미루지 말고 1년에 한번 씩 받는 것 뿐인 듯 하니 나중에 고생하지 말고 제때 제때 받도록 하자.
3.스켈링 받고 나서 이 사이에 구멍이 난 것 같다. 잇몸이 오히려 내려갔다.
이건 실제로 필자도 환자들에게 꽤 자주 듣는 항의 중 하나다. 이에 구멍이 나는 이유 중 하나는 원래 구멍이 있던 자리를 치석이 막고 있었는데 치석이 떨어져 나가니까 구멍이 느껴지는 것이다.
또 하나는 잇몸이 내려가는 것과 같은 의미인데 원래 잇몸뼈와 함께 잇몸이 내려가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치석에 의한 염증으로 잇몸이 부어서 잇몸의 높이를 높게 느끼도록 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스켈링으로 치석을 제거하고 잇몸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잇몸이 내려가고 이에 구멍이 난 것 처럼 느끼게 된 것이다.
4.스켈링 대체 방법은 정말 없는 거냐?
전동 칫솔, 워터 픽, 모 회사에서 나오는 잇몸약 등등. 실제로 치주 질환 보조 상품이 제법 있다.
보조 상품은 말 그대로 치과 진료를 받고 보조적으로 쓰여야 하는데 이런 상품을 사용하는 이들 중에는 상품 광고만 믿고 치과를 찾지 않다가 결국 치주질환을 심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특히 모 회사에서 나오는 잇몸약에 관해서는 꼭 집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다.
요즘 의약분업으로 인해 처방약품은 광고가 금지되어 있다.
만약 그 잇몸약이 정말 잇몸질환을 낫게해서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이로 차를 끌 정도로 회복시킨다면 처방약에 포함되었을 것이다. 강력한 약은 부작용도 큰 법이니까.
필자가 배운 바로는 기계적으로 치석과 염증 조직을 제거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잇몸질환을 치유하는 방법은 없다. 치주질환 치료에 있어서 약은 치료에 보조적인 역할만 하는 것이지 주체가 되어서는 안된다.
해당 약을 먹었더니 아픈 게 없어졌다는 분들 많겠지만 병의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해서 원인까지 제거되었다고 믿어서는 안된다. 간질환에 의해 만성 피로를 느끼는 사람이 박카스를 마시면 피로가 풀린다고 병원을 안 찾고 매일 박카스를 마신다면 어떻게 될까? (수구꼴통제거반님꼐 충분한 대답이 됐는지 모르겠다. 좋은 질문에 감사드린다.)
5.나는 여태 껏 치과 한번 안 갔어도 충치하나 없이 잘 썼다. 귀찮게 무슨
스켈링이냐?
충치가 잘 생기고 안 생기는 체질은 타액의 성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끈적 끈적한 타액을 가진 사람은 타액의 세척 효과가 뛰어나서 이를 안 닦아도 충치가 잘 안 생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끈적 끈적한 타액은 세균이 치석을 만드는데도 훌륭한 재료라는 점이다. 즉 충치가 안 생기는 체질이라면 치주 질환에는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평생 충치 없이 살았던 사람은 치과에 대해 관심이 적고 관리하는 노력이 적은 점 역시 치주 질환에 이환될 가능성을 더 높인다.
6.치과의사가 스켈링이 보험 안되게 로비 했다면서? -_- +
현재 대한치과의사 협회의 최대 정책 사업 중 하나가 스켈링 보험화이다. 원래 보험 이었던 스켈링이 재정 악화를 이유로 IMF때 보험에서 빠진 이후, 아직까지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보험이 되는 스켈링은 치료 목적을 위한 스켈링. 즉 아까 본 표에서 2단계나 3단계에 해당하는 질환을 가진 환자가 치료 전에 받는 것에 한해서만 가능하다.
결국 예방을 위한 스켈링이 비보험 진료로 포함됨에 따라 비교적 높은 가격이다 보니 일선에서 환자에게 추천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있다. 치과의사의 한 사람으로 하루 빨리 다시 스켈링이 건강 보험에 포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 일선 치과에서 받는 스켈링 비용은 대게 4만원~10만원 정도이다. 사 실 적은 돈도 아니고 당장 아픈데 들어가는 것도 아니기에 생돈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 것이다.
하지만 요즘 치과의 비보험 진료에 대해 보장해주는 보험들의 연 납입금은 저 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1년에 한번 씩만 빠지지 않고 스켈링을 하면 평생 치주질환으로 고생할 일도 없고 크게 사고를 당하지 않는한 임플란트 할 일도 많지 않을 것이다.
이건 허본좌가 하는 '하루 세번 내 이름을 부르면 넌 새로 이가 날거야.'하는 허풍이 아니라 실제로 가능한 이야기이다.
스켈링의 장점은 또 하나 있다. 미국이나 호주 같은 곳의 치과는 다른 부위를 진료하러 갔다가 '또 치료할 곳 있는 지 봐주세요.'라는 말을 하면 쓱 한번 ㅤㅎㅜㅀ어보고 검진비로 20불이 추가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치과의사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학병원 교수라 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했다가는 환자에게 혼쭐이 날 것이다. 즉 스켈링 받는 도중에 의사 또는 위생사는 자연스럽게 검진을 할 것이고 이 것은 충치나 기타 치과 질환을 조기에 발견 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치과의사가 미운가? 특히 그들이 너무 큰 돈을 챙기는 현실이 싫은가? 치과의사를 굶겨 죽이고 싶다면 방법은 간단하다. 치과에 자주 가서 잘못된 곳은 없는지 검진 받으라. 그리고 1년에 한번 씩은(개인적으로 생일을 추천) 스켈링을 받으라.
아마 평생 치과에 목돈 들어갈 일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임플란트가 비싸다고 투덜거리기 보다는 임플란트를 안 할 방법을 찾는 쪽이 훨씬 더 현명하지 않을까?
얄미운 치과의사들을 이렇게 만들고 싶다면
다들 잊지 말고
1년에 한번 씩 스켈링 받으시길 바란다.
2010. 07. 30. 금요일
아이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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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는 이가 좋니?난 좋은편이야,잇몸 질환이 있는 사람은 치료 명목으로 보험이 적용되는데 그냥은 보험이 안되어도 한국은 싼 편이야.환갑을 지나면서 스케일링을 일년에 한번씩 하고있어.애들도 어릴때 부터 잘 관리토록 관심가져라.늙어보면 건강이 제일인데 이가 단단히 한몫을 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