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월드넷에 글을 올리려고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는데 지금의 기분은 통신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고딩때 국어 시간에 외웠던 서정주 시인의 국화옆에서의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란 싯구에 견줄 수 있을까?
이 자리를 빌어서 그 동안 캐나다 특히 퀘벡지방에 관심을 가져주신 네티즌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를 전하고 그리고 며칠 전 고국에서 이곳 몬트리올에 답사차 들리셨다가 저의 가게에 부러 들려주신 김사장님 내외분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1년여 전부터 자영업 시작하면서부터 도통 글을 쓸 엄두를 못내고 있었었는데 앞에 언급한 두분이 말씀하신것 처럼 그 글로 인해 그 먼곳에서 이렇게 방문해주니 글 쓰는 보람이 있지 않느냐는 말을 듣고 새롭게 마음을 다지게 되었는바 잠자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가끔씩은 컴퓨터 좌판 앞에 앉아 글을 올려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오늘은 현지의 주택 구입에 대해서 알아볼까 한다
캐나다에서 단독 주택이나 아파트.콘도 미니엄 등을 살때는 모델하우스나 분양 사무실에 비치된 건축 설계도를 보고 선택한 후 가계약서에 사인을 하게 되면 모기지 은행 담당자나 모기지 재정 전문가를 만나 계약자의 은행잔고,집 과 차 렌트비,지난해 수입내역 등을 시시콜콜하게 말해주어야 하는데 그 때부터 카드회사와 자동차 크레디회사에 신용조사에 들어가면 대충 1주일면 결과가 나온다.
여기서 오케이 싸인이 나와야 CMHC에서 융자를 내어주는데 안정된 직장을 다니고 카드회사와 자동차 크레디회사에 별 문제가 없으면 쉽게 오토리자시옹(허가) 나오지만 자영업을 하면(특히 식당이나 미장원) 파산 위험이 많거나 소득을 100%신고 하지 않아서 그런지 좀더 까다롭게 구는것 같다.
그럼 여기서 좀 더 조건 등을 자세히 알아보자면…..
주택을 사게 될 경우 보통 주택 가격의 5%이상을 입주금으로 지불하고 나머지 잔액은 3년이나 5년 계약 단위로 25년 동안 월 1-4회씩(월 1회 지불하는것 보다 2주 마다 한번씩 1개월치의 1/2을 내게되면 년 52주이므로 한달 치를 더 내게되어 25년 상환기간을 2년 이상이나 단축 시킬 수 있다)
조금씩 갚아나가게 되는데 이때 모기지 이자율은 현재 4%~5% 정도로(로터리에서 집 열쇠를 받기 7일전까지 금리가 좀 더 떨어졌다면 조정 가능하다) 각 은행과 보험회사 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고 첫번째 계약이 끝나면 그 때의 이자율을 적용해 재 계약을 하게되어 있어 각자의 재정 상황에 따라 기간을 정하면 된다.
캐나다 모기지 주택공사(CMHC) 여기서 모기지(mortgage:저당/쉽게 풀어 쓰면 “주택 구입 시 대출 받는것” 여기서mort는 불어인데 영어로는 death라는 뜻으로 죽을 때까지 갚아야 한다는 의미)는
불어로는( hypothecaire /hypotheque) 발음도 이상한 “위뽀때깨흐”라고 하는데 그래도 이 발음은 철물점을 뜻하는”깽까이의리”(quincaillerie)에 비하면 훨씬 발음이 쉬운 편이다.지금 읽고 계시는 분들은 몇 번씩 발음 해보시면 아주 재미있슴니다.^^
CMHC는 지금까지 주택 구입자들이 주택 구입가 중 최소 5%를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으로 다운페이먼트를 해야만 모기지를 신청할 수 있었던 것을 지난 3월 1일부터는 이 5%조차도 신용카드나 은행 등을 통해 빌린 돈으로도 낼 수 있도록 허용한 이후 신축 건물의 모델하우스는 집을 구입 할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는데 특히 변화된 규정에 따라 안정된 직장과 소득이 있지만 목돈이 없어 집을 구입할 수 없었던 젊은 층과 전문직 종사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난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100퍼센트 주택융자가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제로 다운페이의 경우 주택 구매자는 이자 부담뿐 아니라 모기지 금액의 3.4% 만큼의 비용을 보험료로 더 지불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싯가 20만 달러의 집을 현찰없이 제로 다운페이로 살 경우 구매자는 6.460달러의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며 보통 이 비용은 모기지 금액에 포함된다.
5%를 다운페이한 경우는 추가 비용이 3.24%, 10%의 다운페이의 경우는 2%로 내려가고 25%의 다운페이를 넘게되면 추가 비용은 없게 되는데, 만약 35% 이상의 다운 페이를 할 경우 신용조사 조차도 생략되고 크레디가 없는 신규 이민자도 쉽게 주택 융자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CMHC 측은 지난 1998년 주택 구입 최소 다운페이를 10%에서 5%로 내렸을 때도 체납자가 늘어나지 않았다고 전하며, 주택자금 융자시 철저한 심사를(신용조사 비용은 구입자가 부담하는데 199불 정도) 거치고 대부분의 가정이 주택비용을 가장 우선시 하기 때문에 체납자가 늘어날 우려는 별로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규정 변경으로 부동산 시장이 계속 뜨거울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앞으로 금리가 인상되면 주택 구입자들의 모기지 상환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주택 구입을 결정하기 전 신중을 기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 100퍼센트 융자를 얻어 집을 구입한 후에는 모기지 상환 외에 매년 재산세(실제로 상당히 부담스러울 정도로 큰 액수:24만불 정도의 신축건물의 경우 년 4.000불 이상)와 관리비, 기타 수리 비용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자신의 경제 능력에 맞는 집을 구입하는게 바람직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고를 하다 결국은 미래를 장미빛으로 보고 덜컥 한 단계 비싼 집을 고르는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럼 여기서 다운페이 이후의 과정은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국내에서 32평정도하는 콘도를 239.900$에 구입해 25%의 다운페이(59,975$)를 하고 나머지 차액인 179.925$를 모기지로해 (pret hypothecaire)처음 첫 계약을 3년,
금리는 4.1675%로(집 계약을 부부 공동 명의로 했을 경우 여자쪽에 크레디가 없어서 약간 높아진 금리:이럴 경우 크레디가 좋은 남편 이름으로만 계약했을 경우는 4%) 한다면 월 958.67$를 36개월동안 34.512.12$지불하게 되는데 그 중에 이자는21.305.56$이고 원금은 13.206.56$으로 166.718.44$가 원금으로 남게된다.
첫 계약인 3년 동안에 도중에 목돈이 생겨 남은 원금을 다 갚고 싶다면 계약이 끝났을 때는 문제가 없으나 계약 도중에는1년에 한번 20%(35.985$)까지만 가능하고 그 이상은 페널티를 지불 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집을 살 때는 전액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고 아직도 월세로 내는 집세보다는 전세가 많은데 이곳 캐나다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은행 등에서 돈을 빌려 주택을 구입하거나 아니면 매월 렌트비를 내고 살고 있는데 도대체 어떤 방법이 좋을까?
많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각자의 사고가 틀려 다른 의견들이 나오는데 묶이는 다운페이로 들어가는 목돈을 비즈니스 등에 투자 하는 등 활용 가능성이 많아 알고 보면 “월세가 실속”이라는 파와
“뭐니뭐니해도 역시 내집이 최고”라는 부류로 나뉘는데 자금적 여유라는 면에서는 렌트가 월등히 나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내 집을 갖고 재산을 키워나간다는 점과 언젠가 이사를 또 해야 된다는 스트레스가 없고 한곳에 뿌리를 내린다는 느낌은 돈만으로는 환산 할 수 없는 플러스 알파의 심리적인 면도 고려 해야 할 듯.
그리고 월세 쪽이 당장 살아가는데 돈이 약간 덜 든다고 해도 그로 인해 절약한 돈은 투자가 아닌, 여행이나 좀 더 좋은 차 등 소비 쪽에 지출될 가능성이 많고 반면 주택 소유주들은 모기지 상환과 가격상승을 통해 자연스럽게 저축과 투자형식으로 집의 순 가치를 계속 높여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떤 이는 월세는 사라지는 돈이다. 아무리 싸도 평생 동안 내야 하는 돈이나 모기지로 구입한 집은 처음에 조금 목돈이 들어가지만 매월 들어가는 돈은 렌트비나 모기지가 비슷한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완전한 자신의 소유가 된다며 주택구입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다시 말해서 월세는 '날리는 돈' 모기지는 '남는 돈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집을 구입할 때는 로터리 비용및 기타 비용을 집값에 1%정도로 예산을 잡아야 하고 신축 예정 건물을 계약시 입주 예정일이 늦어질 경우 늦어진 기간 동안에 건축 자재 값 등이 오를 경우 계약자 부담이다는 조항이 계약서에 명기되어있는 경우가 있으니 계약서를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
첫댓글 매달 월세내는 것과, 매달 월세를 좀더 내고, 25년후에 그중 일부를 돌려받는것이 무엇이 틀릴까요? 은행이 실제 지주가 되고, 머슴 새경을 25년간 조금씩 모았다가, 은퇴후에 인생정리여행이라도 함 가라고, 목돈을 줍니다. 이또한 25년을 성실히 매달 월세 내었을때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