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0시
- 오늘의 말씀 -
이사야 19장 18-25절(21-22절) “21 여호와께서 자기를 애굽에 알게 하시리니 그 날에 애굽이 여호와를 알고 제물과 예물을 그에게 드리고 경배할 것이요 여호와께 서원하고 그대로 행하리라 22 여호와께서 애굽을 치실지라도 치시고는 고치실 것이므로 그들이 여호와께로 돌아올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들의 간구함을 들으시고 그들을 고쳐 주시리라”
0시는 하루의 끝과 시작을 가르는 경계이자,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순간을 상징합니다. 독일어로 ‘0시’(Stunde Null)는 조금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것은 구체적으로 2차 세계대전의 끝을 알리는 1945년 5월 8일 0시를 의미하는 동시에, 나치 정권하에서 직접 혹은 침묵으로 동조했던 자신들의 과오를 반성하며 이 시간을 기준으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고 합니다.
이스라엘과 가장 오래 그리고 복잡한 관계를 이어온 나라 중 하나인 애굽은 크고 부유한 나라였고, 산업과 학문, 문화적으로도 매우 발전된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억압하며 공격하고 이용해왔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앗시리아의 공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굽을 의지하려는 일이 얼마나 헛된 일인지 유다 백성에게 경고하며(사 30:1-5), 애굽을 포함하여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 나라들의 멸망을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는 이런 애굽과 애굽 사람들에게 임할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선포됩니다.
“여호와께서 자기를 애굽에 알게 하시리니 그 날에 애굽이 여호와를 알고 제물과 예물을 그에게 드리고 경배할 것이요 여호와께 서원하고 그대로 행하리라 여호와께서 애굽을 치실지라도 치시고는 고치실 것이므로 그들이 여호와께로 돌아올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들의 간구함을 들으시고 그들을 고쳐 주시리라”(21-22절).
하나님의 구원은 오직 그분의 백성이라는 불리는 유대 사람들에게만 한정된 것인 줄 알았는데,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괴롭힌 원수 나라까지도 구원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도저히 같이 할 수 없는 원수들조차도 하나로 만들어 가십니다. 그날에는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애굽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고 예배하게 될 것이고, 하나님은 그들을 고치고 어루만져 주님에게로 돌아오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이 이루실 그 날은 독일인들의 ‘0시’처럼, 죄악된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멸망의 날이자,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구원의 날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이 땅에 한 줄기 빛이 비춰질 것입니다. 그 빛은 죄악의 어두움을 몰아내고 온 사방을 주님의 사랑으로 물들일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통해 인류는 새로운 구원의 역사를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 이름으로 인해 우리의 삶도 새로워질 것입니다. 이전에 우리의 거짓되고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모든 것을 떨쳐버리고, 주님이 비춰주시는 그 빛을 온 세상으로 반사하여 모든 생명과 함께 구원의 새날을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더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만나는 지금, 이 순간이 하나님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는 믿음의 ‘0시’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애굽을 치시고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또한 우리를 친구로 받아주시고 주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구원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했던 부끄러운 날들을 뒤로 하고 이제는 주님과 함께 구원의 새 역사를 시작하는 은총을 누리게 해주옵소서. 모든 생명을 구원하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으로 우리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용납하게 하옵소서.
첫댓글 새롭게 시작하는 구원의 날~
지금 이 순간이 하나님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는 믿음의 0시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