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보산(810.2m) 산행
2010.12.18(토) 맑음, 묵호신협산악회 41명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 7.1km, 4시간 소요(점심시간 30분 포함)
유금사-정상 삼거리(1.2km)-정상(600m)-등운산(3.5km)-휴양림(1.8km)
동해 출발/06:10-망양휴게소/07:35-유금사 입구 주차장/08:30/08:39-유금사/08:42/08:47-산행시작/08:49-
정상 삼거리/09:52-칠보산(810.2m)정상/10:05/10:25-정상 삼거리/10:35-781봉/10:47-
산사랑쉼터(팔각정) 중식/11:05/11:30-등운산(767.4m)/11:58-칠보산자연휴양림/12:40-동해 도착/16:30
칠보산(810.2m)의 개요
칠보산 자연휴양림은 경북 영덕의 칠보산(810m)과 등운산(767m) 사이 동남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경북 영덕군 병곡면 칠보산은 동해의 명산이다.
이름의 유래는 이렇다.
칠보(七寶)란 일곱가지 보물이란 뜻으로 여기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고려 중기 이곳을 지나던 중국 지리학자 사두충이 이 계곡에 와서 샘물을 마셔보고 “물맛이 보통 샘물과는 다르니 이 샘과 이어져 있는
이 산에는 일곱 가지 보물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을 했다.
그후 사람들이 산속을 뒤져보니 그곳에서 돌옷, 더덕, 산삼, 황기, 멧돼지, 동, 철이라는 7가지 보물이 나와 그 후부터 칠보산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칠보산 자연휴양림의 진짜 보물은 푸른 향기 가득한 산과 바다다.
고래불해수욕장에서 대진해수욕장을 잇는 동해안이 지척이고, 아름드리 소나무 숲은 휴양림 입구에서 부터 산 정상부까지 이어진다.
소나무가 주 수종으로 몸에 좋은 성분이 가득한 소나무 숲속에서 한가로이 삼림욕을 즐기기에 전국에 이만한 곳이 없다.
알싸한 솔향기 가득한 숲속의 정갈함과 동해푸른바다의 상쾌함까지 모두 누릴 수 있다.
바다와 가깝다 보니 한겨울에도 동해안의 해돋이와 겨울바다를 감상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칠보산 산행지도
칠보산 산행안내도
06:10 동해 천곡동 흥국생명앞에서 출발하였다.
오랫만에 아무런 부담없이 묵호신협산악회를 따라 나선다.
이번 경북 영덕군에 위치한 칠보산(810.2m)은 처음으로 찾는 산이다.
어제 자료를 검색하다 보니 겨울 바다, 산을 동시에 만끽하며 연말보내기에 안성맞춤으로 12월의 추천 자연휴양림으로 선정하였다.
동해를 출발한지 1시간 20여분이 지난 07:35 망양휴게소에 도착한다.
마침 바다 위로 해가 솟아 오르고 있었다.
바다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일출은 멋진 장면이었다.
7번 국도를 벗어나 유금사 입구까지는 포장된 도로이다.
버스 1대가 다니기에는 크게 교통불편이 없다.
08:30 유금사 입구 앞의 주차장에 도착한다. 날씨는 매섭게 춥다.
신협산악회 회장의 직접 구령하에 산행체조후 먼저 유금사를 둘러본다.
주차장에서 유금사 입구까지는 포장된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유금사는 신라 선덕여왕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조선 중기 이전까지는대웅전과 종각, 장화부인 신령각 등을 갖추고 제법 큰 규모를 자랑했다.
어느날 주지스님이 불국사에서 법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도중에 절 앞 용소에서 두마리 용이 교미하는것을 보고 고약하게 여겼는데
스님이 절에 도착하기도 전에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로 절이 무너졌다고 한다.
그뒤 여러차례의 중창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고 한다.
08:49 유금사를 둘러보고 유금사 입구인 왼쪽길로 접어든다.
차 한대가 지나다닐만한 뚜럿하고 큰 길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오른쪽 옆은 작은 개울이지만 물은 말라 있었다.
입구 초입에서 소나무 감상을 시작한다.
그렇지만 칠보산이 자랑하는 소나무군이 아직 아니다.
등산로는 평탄한 길을 걷다가 정상삼거리까지는 아흔아홉 굽이를 넘듯 지그재그식의 등산로가 이어진다.
길 옆의 딱따구리의 흔적을 남긴 나무가 눈에 띈다.
정상삼거리에 다다를수록 잔설이 쌓여 있고 바람도 거세다.
폭풍에 뽑히고 부러진 소나무가 길을 막는다.
그 밑으로 머리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레 지나간다.
09:52 정상삼거리에 도착한다.
정상까지 갔다 와서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야 한다.
이곳에서 배낭을 모아 두고 정상까지 다녀오기로 하였으나 배낭을 내려놓은 객이 아무도 없었다.
할수없이 배낭을 메고 정상으로 향하기로 한다.
유금사에서 약 1시간이 소요되었다.
정상삼거리에에서 헬기장을 지나 앞에 보이는 칠보산 정상까지는 다른 정상부까지 바짝치는 것과는 달리 능선의 평탄한 길이다.
칠보산 정상부의 전경은 돌탑위의 소나무와 정상표시석이 어울린 한폭의 풍경화이다.
10:05 칠보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영해 산사랑산악회에서 세운 정상표시석이 있다.
정상에서 동해바다가 바라보이지만 주변 잡목으로 인하여 조망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정상에서 하산은 올라온 방향에서 다시 정상 삼거리까지 이어진다.
삼거리까지는 10여분이 소요되었다.
산허리를 타면서 계속 능선길을 따라간다.
10:47 781봉에 도착한다.
동해바다의 조망이 정상보다 조금 나을성 싶다.
잡목사이로 바라보이는 칠보산 정상의 전경
11:05 산사랑쉼터인 팔각정에 도착
시간은 11시이지만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팔각정에서 휴양림으로 하산하는 등로가 있었으나 능선을 따라 등운산(767.4m)까지 가기로 한다.
칠보산을 경유하여 능선을 따라 종주하는 것이다.
두번째의 헬기장을 지나 곧 이어 무덤이 나타나고 완만한 능선으로 이루어진 등운산에 도착
등운산에서 휴양림까지의 하산길은 경사가 약간 가파른 길이다.
칠보산의 명물인 소나무 구간이다.
소나무의 푸름은 예로부터 선비의 절개와 군주에 대한 변치않은 충성을 칭송한다.
구황이 들면 소나무 껍질을 벗겨 먹으며 끈질긴 생명을 이었고 겨울에는 장작으로 마른 잎 솔가리는 불쏘시개르로 사용하였다.
하산길 칠보산의 등로는 잘 생긴 소나무를 감상할수 있었다.
경북에서 동해를 바라보면서 가장 빼어난 전망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하늘로 쭉 뻗은 소나무의 자태는 소나무 중의 '대장군'이다.
하산길의 유일한 로프구간이다. 그러나 짧은 코스이다.
12:40 등운산에서 하산을 시작하여 50여분만에 산행날머리인 자연휴양림에 도착한다.
총 7.1km의 4시간의 산행이 종료되었다.
13:40 칠보산을 벗어나 동해안 새포항횟집에서 하산주의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동해에는 오후 4시 30분에 도착하여 모처럼 일찍 도착하는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