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의 줄기와 잎을 튼튼하게 키우는데는 난각칼슘이 좋다고 해서
매일 1~2개씩 나오는 계란 껍질을 모아서 제조를 시작했다.
껍질안에 있는 흰 막은 단백질 덩어리라 벌레와 병균들이 꼬이므로
제거해야 하는데 계란 껍질을 물에 담갔다가 하니 잘 벗겨진다.
절구로 빻으려니 귀차니즘으로 망설이다가 지퍼백이 보여서 집어넣고
발 뒤꿈치로 밟으니 완전 초간단이다.
현미식초를 청하병에 한병 따라내고서 계란 껍질을 넣으니
용암이 들끓듯이 상하 이동이 격하게 진행된다.
이후 수시로 병을 흔들어 주고 일주일 정도 지난 다음에 500~1,000배 희석하여
작물의 잎에 분무하면 된다.
분무는 아침이나 저녁 무렵에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봄기운이 천지에 가득하니 몸이 근질거려서 견딜 수 없어 민통선으로 달려갔다.
회장님 댁에 들러 안부를 여쭙고 나서 퇴비 5포를 불하받았다.
밭에 가서 차광막을 들춰보니 일전에 뿌려놓은 완두콩과 상추가 떡잎을 내밀고 있다.
쪽파는 그단새 훨씬 기세좋게 커서 3-4뿌리를 뽑았다.
작년 9월초에 한 구멍에 종근 1-2개를 심었는데 10~20배로 늘어났다.
대파도 줄기를 기세좋게 잘 키우고 있다.
가격이 너무 비싸 금파가 되어 버린 대파도 일주일 먹을 만큼 뽑았다.
지난주에는 너무 작아보이던 냉이가 먹을 만큼 자라나서 한봉지 캤다.
수로에서는 달래를 한 바가지 캤다.
마님이 달래는 뿌리를 먹는 거라 하여 더 크기 전에 뿌리 위주로 열심히 캔 것이다.
냉이 달래를 도랑물에 5-6번 열심히 헹궈서 흙을 깨끗이 씻어냈다.
사진을 본 빠샤의 회신에 의하면 빅데이터 분석상 등산 후 많이 찾는 음식은
파전---도토리묵 무침---닭백숙 순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집에 가서 쪽파부터 얼릉 다듬어야 하겠다.
북쪽 밭둑에 부직포를 잘 깔아서 잡초들의 기세를 사전에 완전히 제압하였다.
가장 무시무시한 잡초는 환삼덩쿨이다.
비어있는 고랑에 생석회를 뿌리고 스피드삽으로 땅을 뒤집어 주었다.
확실히 삽으로 하는 것 보다 힘이 덜들어서 편하다.
심어놓은 유실수 중에서 살구꽃이 그래도 빨리 필 것 같다.
올해는 회장님 덕분에 기계유도 예방약으로 미리 살포하였으니
복숭아 자두 살구 열매를 제대로 맛볼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도랑위 고무물통에 물을 가득 채우고 비료 한 컵을 녹여 넣고
마늘밭에 점적호스로 영양공급을 하였다.
다음주에 오면 양파고랑에도 영양제를 주어야겠다.
부추밭에도 비료와 물을 뿌려주었고, 낙엽 포대도 비우고 장내 정리를 하였다.
같이 농사하는 친구는 퇴비를 무려 50포대나 사서 재놓아 깜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