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발부 수지부모'라....
예절과 인성 교육을 중요시 여기는 청학동의 훈장님을 만나면 항상 초연해지는 기분입니다.
신비한 기대감을 가지고 가지만 조금은 퇴색되어진 청학동의 현 모습을 보노라면 안타깝기도하면서 '생활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며 그러나 금수와 다른것이 사람이므로,
기본을 잃지 않고 인간의 기본 마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괜히 미안한 듯 자기합리화를 하듯이 변명하시는 훈장님이 안스럽기만 합니다.
고맙다며 밥이며, 국이며 내 놓으시는 훈장님 사모님과 같이 점심을 먹고나니,
훈장님께서 직접 따신 토종 벌꿀을 한 항아리를 안겨 주시네요.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누룽지를 눌린 뻥튀기처럼 생긴 누룽지 과자를 건네주시고 그것도 모자라 애기들에게는 과자 사먹으라며 5천원씩을 거내시고는,
한 마디 하십니다.
"너희들도 얼른 커서 부모님께 효도하는 착한 아이들이 되거라..."
괜히 저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멀어질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시는 훈장님을 뒤로하고 삼성궁으로 향했습니다.
지리산 심심산골 청학동의 정기를 온 몸에 받으며 올라간 삼성궁은 한마디로 별천지였습니다.
구불구불길을 20여분 걸으니 막다른 길이 나오고...
나무로 만든 대문과 장승이 반깁니다.
징을 힘껏 세번 치니 조금후에 나온 행자의 안내에 따라 들어간 삼성궁은 예로부터 청학동을 도인촌이라 불렀던 이유를 알것 같았습니다.
여러분 꼭 한번 가보세요.
하동 국도에서 구절양장 꼬부랑길을 26킬로 달리노라면 깍아지듯 절벽과 울창한 숲, 그리고 시원한 계곡은 세상의 모든 찌든 때를 씻겨주고,
잠시나마 세속의 모든 번민을 잊을 수 있기에 충분합니다.
첫댓글청학동의 훈장님은 아침마당인가 하는 프로에 나와서 뵌적이 있어요. 그곳 예절학당에 우리 아이들도 한번 보내고 싶은 마음이 생기던데... 좋은곳에 다녀 오셨군요. 그런곳에 가서 그렇게 융숭한 대접까지도 받으시고... 부럽네요. 저도 다음에 그곳 가 보고 싶을때 연락 할께요.
첫댓글 청학동의 훈장님은 아침마당인가 하는 프로에 나와서 뵌적이 있어요. 그곳 예절학당에 우리 아이들도 한번 보내고 싶은 마음이 생기던데... 좋은곳에 다녀 오셨군요. 그런곳에 가서 그렇게 융숭한 대접까지도 받으시고... 부럽네요. 저도 다음에 그곳 가 보고 싶을때 연락 할께요.
거어 갔다 오셨어예..^^*......이리오너라......라고 방울소리 울렸건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