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실천에 장님이 되지 않게 하소서.
솔향남상선/수필가
문맹자(文盲者)에 관련된 속담으로‘눈뜬장님’‘청맹과니’‘까막눈이’란 말이 있다. 거기에 ‘낫 놓고 ㄱ자도 모른다.’는 ‘목불식정(目不識丁)’도 있고‘콩싹인지 보리싹인지도 구별하지 못한다.’는‘숙맥불변(菽麥不辨)’도 있다. ‘사리 분별을 못 하고 세상 물정에 어둡게 산다는 말’이기도 하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보다도 더 측은하고 가여운 사람이 있다. 눈을 뜨고서도 정작 중요한 것은 보지 못하는 혹자도 있으니 말이다. 제 것 챙길 줄만 알았지 ‘감사하고 사랑하며 더불어 사는 데’는 관심조차 없기 때문이다. 다른 것은 다 보아도‘감사와 사랑’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 모양이다.
주변에는 가슴이 따뜻하여 많이 베풀고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도 숱하게 있다. 홍익인간(弘益人間)을 무색하지 않게 하는 분들이다. 그런가하면 멀쩡한 육신에, 정신은 불구로 사는 사람도 있다. 자신이나 처자식은 잘 챙기면서 이타적인 행동엔 장님으로 사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 배울 만큼 배우고 사회적 지위와 권세도 있으면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안중에는 자신의 영달과 가족밖에 모르는 사람들이니 인면수심(人面獸心: 얼굴은 사람, 심성은 짐승)이라 칭해도 이의가 없으리라. 많이 걱정스럽다. 함량 미달의 일부 정치인들이 대표가 되리라.
우리말에 부화뇌동(附和雷同), 기생식물(寄生植物)이란 말이 있다. 권력이 좋다지만 그에 덩달아 좇으며 기생식물처럼 사는 나리들도 있다. 가슴도, 영혼도, 없이 살아가는 족속들이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멸사봉공(滅私奉公), 국태민안(國泰民安)!
입에만 달고 사는 존재들이니, 어찌 국민의 대표라 할 수 있겠는가!
멀쩡한 육신으로 어쩌다가 정신은 기형아가, 불구가, 다 되었는가!
‘사랑의 실천에 장님이 되지 않게 하소서.’
이들에게 눈이 뜨이게 하소서.
사랑 앞에 장님으로 살지 않게 하소서.
사람의 심장이라면 한 번 두드려볼 일이로다.
감사하고 사랑하는 삶에 눈이 뜨이게 하소서.
음지에서 몸부림치는 사람들에게 눈길을 주게 하소서
베풀고 함께하는 삶에 눈 뜬 소경이 되지 않게 하소서.
실천 없이‘감사와 사랑’을 입에만 달고 살아서 쓰겠는가!
가슴도 영혼도 없는 기생식물로 살아선 어디다 써 먹겠는가!
인면수심(人面獸心), 이 단어 앞에 부끄러워 한 적은 없는가!
첫댓글 연일 세상이 시끄럽네요. 많은 사람들이 인간성을 회복하여 꾸준히 나은 세상이 되어야 할 텐데, 갈 길이 먼 것 같아 아쉽습니다.
"인면수심 " 남은 아랑곳 없고 처 자식만 아는 사람이 정말 많지요.
사랑과감사를 입에 붙이고 사는 사람이
더 실천없이 외치는사람도 많고요..
특히 정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