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新齋 崔山斗(1483~1536)
최산두는 기묘사화 때 의정부 사인(舍人)으로 재직하다 동복(同福)으로 유배돼 14년간 머물렀다. 그는 광양에서 태어나 15세 때 「통감강목」80권을 지고 백운산 책굴(冊屈)에서 2년간 수 천 번을 읽었다는 전설이 전해질만큼 대단한 수재로 알려졌다. 순천에 유배 온 한훤당(寒暄堂)에게 배운 후 서울로 올라가 조광조, 김정(金淨), 김안국(金安國)과 교유하니, 세인들은 이들을 낙중군자(洛中君子)라 일컬은다.
1504년(연산군 10)에 생원시에 합격, 25세부터 성균관에서 공부해 1513년(중종 8)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후 1514년 홍문관저작, 1516년 박사로 승진하고 이듬해 홍문관수찬·정언 등을 역임했다. 1518년 다시 수찬과 보은현감을 역임했다. 승정원에서 『성리대전(性理大全)』을 강할 사람 26인을 선발하는데 그가 첫째로 뽑혀 호당에 들어갔다. 1519년 이조정랑·장령·사인으로 승진됐으나 기묘사화로 동복에 유배됐다
신재는 동복에서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1510~1560)와 미암(眉巖) 유희춘(柳希春,1513~1577)을 가르쳤다. 이외에 은파(隱坡) 김진(金鎭)․창랑(滄浪) 정엄수(丁儼壽)․청재(淸齋) 최일경(崔一經)과 나주 나명도(羅明道)․초계 최병길(崔丙吉)․진주 하언기(河彦渏) 소암(素菴) 허억복(許億福) 등을 가르쳤다. 그는 유성춘(柳成春)·윤구(尹衢)와 함께 ‘호남삼걸’이라는 했다. 동복의 도원서원(道源書院)에 주벽으로 제향한다.
2) 學圃 梁彭孫(1488~1545)
기묘명현의 한 사람인 양팽손은 훈구파가 정암 일당으로 여겨져 파직 당했다. 학포는 6세 연상인 정암과 이념적으로 통해 매우 다정하게 지냈다. 그러다 정암이 능주로 유배되면서 자신도 파직되자 귀향해 정암이 1개월간 적거생활을 할 때 그를 지근거리에서 보살폈다. 그러다 훈구파의 주청에 따라 중종이 사약을 내려 정암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자 시신을 거둬 매장했다. 그런 연후에 이양 쌍봉에 학포당을 짓고 자신의 취미이자 특기인 그림그리기와 후학을 지도하며 여생을 마친다.
그의 제자는 아들 송천(松川) 양응정(梁應鼎․1519~1581)과 양응태(梁應台)를 비롯해 보성출신 안중묵(安重黙)․함평출신 유경(兪景)․백문린(白文麟)․정홍서(鄭鴻瑞)․고창출신 김경희(金景熹) 등이 있다. 이들 학포의 제자 중 아들 송천은 1540년 진사, 1552년 식년문과에 급제, 홍문관 정자로 출사해서 1578년 이조참의를 거친 대문장가로 성장해서 많은 제자들을 양성하게 된다. 따라서 기묘사화로 파직을 당해 귀향했지만 전라도의 후배 사림을 양성하는데 이바지 했다고 볼 수 있다.
지역 유생들은 정암 조광조가 죽은지 43년 뒤인 1568년에 영의정에 추증되고 1569년 문정의 시호를 받자 서원 건립에 나섰다. 1570년에 능주목사 조시중과 능주의 사림들과 한천면 모산리에 서원을 지었다. 이때 조광조의 유배와 사사를 한탄했던 화순의 사림 문홍헌이 터를 제공했고 자기 집 노비를 서원 건립과 수호에 사용하도록 했다. 서원 건립과 함께 곧 ‘죽수(竹樹)’라는 사액을 내렸다. 이후 60년이 지난 1630년에 전라도 유림과 김장생의 발의로 양팽손을 죽수 서원에 추가로 배향했다.죽수 서원은 1868년(고종 6) 대원군의 철폐령에 따라 훼철됐으며, 훼철된 두에 뒤에 이곳에 단을 만들어 제향을 지냈다. 1971년에 양팽손의 출생지인 도곡면 월곡리에 사우를 준공했으나, 1981년에 한양 조씨의 노력과 제주 양씨의 협조로 원래의 위치인 한천면 모산리로 사우를 이전하고 새롭게 서원의 면모를 갖추었다. 이어 1989년에는 사우와 강당만 있던 서원에 동재를 신축하여 예전의 모습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1986년 9월 29일에는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제 130호로 지정된바 있다.
부장공/35세/63년/김천생/일산거주
학포 양팽손께서는 의리와 배짱이 두둑한 그야말로 옳곧은 선비의 표상입니다. 그리고 나라의 미래를 위해 후진양성을 하심을 본받아야겠습니다. 역시 큰 스승에겐 큰 제자가 많은 법이군요. 죽수서원도 우리 행원문중 석천사와 같이 대원군 시절 철폐되는 운명을 맞았군요.
안항공파 32세.전남 강진출생.서울 거주.
오늘도 원산형님 덕분에 역사 공부를 하게 되는군요.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