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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네 35주년, 꽃동네 수도회 25주년 기념식 열려
가난하고 병들고 헐벗은 사람들, 가장 낮고 작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가 설립 35주년을 맞았다. 그리고 이들을 돌보는 형제회, 자매회 수도회가 태어난 지 25주년이 됐다.
충북 음성 맹동면 꽃동네는 오늘 설립 35주년, 예수의 꽃동네 수도회 설립 2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50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했고 그 중 3000여 명의 신자들이 사랑의 연수원에서 예수성심당까지 2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걷는 성체행렬에 동참했다.
꽃동네 설립자이자 이사장인 오웅진 신부(사도 요한)은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을 행동으로 사는 것”이라며 “꽃동네는 가장 작은 것부터 가장 큰 것으로 믿음을 가져, 미래를 보고 천천히 그리고 확실한 사랑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주교구 장봉훈 주교(가브리엘)과 사제단은 공동 집전으로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장 주교는 강론을 통해 “가장 작은 사람들에게 베푼 것이 내게 해 준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야 한다”며 “가난하고 병들고 헐벗은 사람들을 위해 살고자 노력해온 수도자들은 하느님의 뜻을 찾아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했다.
미사 후에는 기념행사 및 예수성심당 축복식이 열렸다.
‘거지 없는 세상’ 만들고자 설립
오 신부는 1976년 9월 12일, 걸인들을 보살피며 살고 있는 최귀동(베드로)로 알려진 할아버지를 만나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임을 깨닫게 된다. 그는 ‘대한민국에 거지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음성군 맹동면에 사랑과 구원의 공동체 꽃동네를 설립하기 시작했다.
이어 1986년 12월 27일, 예수의 꽃동네 형제회와 예수의 꽃동네 자매회가 청주교구장으로부터 정식 수도회로 인준 받았다.
2010년 말 현재, 형제회 회원 수는 71명, 자매회는 206명에 이른다.
꽃동네는 국내 7곳과 해외 9곳에서 운영 중이다. 국내는 서울, 음성, 청주, 청원, 가평, 옥천, 강화도에 있으며, 해외는 미국과 필리핀, 방글라데시, 인도, 우간다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