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단어중에 의미상 비슷해서 혼용하여 사용하는 단어들이 많다. 대표적인 예가 "실수와 실패"이다.
사전적인 의미를 찾아보자.
"실수"? 조심하지 아니해서 일어난 잘못된 행위. 영어로는 "mistake" "error"
"실패"? 일을 잘못하여 뜻한 대로 되지 아니한 상태. 영어로는 "failure"
조심하지 아니해서 일어난 잘못된 일은 "실수"라고, 뜻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실패"라고 말할 수 있다.
실수는 "과정"에 촛점이 있고, "실패"는 "결과"에 촛점이 있는 것 같다.
오늘 본문에 일어난 사건은 실수일까? 실패일까? 알아보자.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베드로를 포함한 7명의 제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2) 이 자리에서 베드로가 물고기를 잡으러 가겠다고 말하자, 나머지 6명의 제자들도 베드로를 따라 배를 탔다. 하지만 이들은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3)
아침 동이 틀 무렵, 예수님께서 바닷가에 서 계셨다. 하지만 이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다. 예수님께서 바닷가에 서서 이들에게 물고기를 잡았는지 물었다. 이들이 물고기를 잡지 못했다고 대답한다(4)
제자들은 실패한 것인가? 실수한 것인가? 이들은 실패한 것이다. 제자들이 부주의해서 물고기를 잡지 못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오랫동안 갈릴리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했던 갈릴리 바다의 전문가들이다. 갈리리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었다.
밤새 열심히 그물질을 했지만, 물고기를 잡지 못한 것이다. 실수한 것이 아니라 실패한 것이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안을 제시하신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질 것을 요구하셨다(6)
제자들이 그 말씀대로 그물을 던지자, 제자들이 물고기를 많이 잡게 되었다(6)
성공하게 되었다.
1. 예수님은 제자들의 실패를 성공으로 만드셨다. 예수님은 이들의 실패를 성공으로 만들어 버렸다.
실패처럼 보이는 상황을 성공으로 치장해 버렸다.
사람들은 십자가를 실패라고 판단했다. 예수님은 실패자가 된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어버렸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도 적용된다. 하나님은 우리의 실패를 성공으로 만드실 수 있으신 분이다.
그렇다면, 제자들이 실수한 것인가? 실패한 것인가? 이들은 실수한 것이다. 제자들이 부주의한 것이었다 사실이 밝혀졌다.
잘못 그물을 던졌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실패한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실수한 것이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실수한 것을 만회하게 만드셨다.
2. 예수님은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주신다. 1928년 영국의 미생물학자 플레밍이 실험실에서 포도상 구균(면역력이 약해질 때 사람의 피부에 들러 붙는 나쁜 균이다)을 배양 접시에 키우고 있었다.
어느날 플레밍이 실수로 휴가를 가느라 창문도 닫지 않고 배양 접시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놓아 두었다. 며칠 뒤, 실험실로 돌아왔다.
창문도 열려있었고, 배양 접시도 선반 위에 그대로 있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의 실험이 자신의 실수로 실패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포도상 구균옆에 푸른 곰팡이가 생긴 것을 발견. 푸른 곰팡이가 포도상 구균의 성장을 막고 있었던 것이다.
플레밍은 이 푸른 곰팡이의 유효 성분으로 페니실린을 만들었다. 페니실림은 최초의 항생제이다.
이 일로 플레밍은 나중에 노벨의학상을 받는다.
그의 실수가 만회되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실수했다고 낙심하지 마라. 실패했다고 좌절하지도 마라.
예수님은 오늘의 실수를 만회해 주시고, 과거의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어 주신다.
그러니 실수하고 실패했다는 감정이 주는 자괴감을 떨쳐버리고 속히 잊어버려야 한다.
다시 일어서서 예수님의 그늘 속으로 들어가라. 예수님께서 따스한 말씀의 옷으로 지혜를 입혀 주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