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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심을 깨치는 글 >
젊은 한인 여성 사업가
샤나한의
수행 이야기 (6)
1살부터 100살까지…
글 |샤나한
미주현대불교를 꾸준히 읽는 분이라면, 필자가 결가부좌에 대해 여러 번 강조하는 글을 쓴 것을 읽으셨을 것입니다. 참선을 처음 배우러 온 분들에게 결가부좌를 권장하면, 워낙 어려운 자세이다 보니 사람들은 질문도 많이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강하게 저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만약 경제적인 이익을 위하여 참선을 지도한다면 결가부좌를 지도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이 자세를 강조하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에게 이롭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세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기도 하고, 체형이나 체질에 따라 결가부좌가 맞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한국 사람들이 항상 하는 말이 한국인 체형은 다리가 짧고 두꺼워서 이 자세를 하기 어렵다고도 하고, 노인들의 경우 몸이 나이가 들어서 어렵다고 말합니다. 본인은 나이가 많아서 어렵고 할 수 없다고 단정 짓고, 어린 얘들은 시키면 쉽게 잘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입니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 사람들을 지도해보니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가부좌로 앉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정말로 이 자세만큼 튼튼하고 강력한 자세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도하는 선생님은 결가부좌로 지도할 수도 있고, 절 수행, 설법, 만트라 등 여러 다른 방법을 사용해서 사람들을 지도할 수 있지만, 길고 멀리 가는데 결가부좌만큼 좋은 것이 없기 때문에 권장하는 것입니다. 수행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마음에서 분별이 있기 때문에 “자세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묻는 것이지, 지도하는 선생님이 분별하고 집착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미국에서 참선을 지도하다 보니 다양한 민족을 대상으로 경험을 쌓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체형도 진짜 다양합니다. 한국에서 생각하는 뚱뚱한 사람이라는 기준에서 훨씬 더 비만인 사람도 지도해 보았고, 덩치가 진짜 크고 완전히 근육질인 사람, 평생 바닥에 앉아 생활한 적이 없어 편한 양반 다리로 앉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 중 한국인들이 상대적으로 가장 결가부좌를 잘합니다. 결가부좌가 한국인 체형에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서, 아예 시도도 해보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결가부좌에 대한 이점, 앉는 요령, 근거 없이 위험하고 해롭다는 이야기들에 대해서 그렇지 않음을 잘 설명해주면, 한국 사람만큼 결가부좌가 잘 되는 민족도 찾기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한국인이 다리가 짧고 굵어서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다리가 길고 마른 서양인들보다 다리 짧고 굵은 한국인들이 결가부좌를 훨씬 더 잘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어린 아이들은 유연해서 결가부좌가 쉽지만, 나이 많은 사람은 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아이들은 단순해서 아프고 불편하면 바로 안한다고 합니다. 강제로 시킬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러니 나는 나이가 많으니 이렇게 앉기가 어렵고, 아이들이나 젊은 사람들을 시키면 잘할 것이라는 추측도 사실이 아니랍니다.
놀랍게도 노산사에는 70대와 80대의 고령의 수행자가 많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들은 진짜 열심히 수련합니다. 그리고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건강에 문제가 있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사람들은 강한 동기가 있어서 더욱 더 열심히 정진하고 수련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밖에서 여러 재미있는 취미생활도 많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수행에 있어 느긋하게 수련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시애틀에서 어떤 한국인이 노산사로 찾아왔습니다. 나이가 79세인데 여러 명상과 호흡을 통해 이미 건강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관절염과 두통이 있어 도움을 받으러 왔습니다. 이 분이 도착한 날 노산사에서 현순스님의 지도로 바로 결가부좌 5시간에 성공했습니다. 노산사에서 약 일주일 동안 있으면서, 저에게 손가락의 관절염이 좋아져서 벌써 두께가 얇아졌고 지병처럼 있었던 두통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해주었습니다.
13년 전부터 노산사 공양간에서 매주 봉사하는 베트남계 중국인 할머니가 있습니다. 이 할머니는 법문은 가끔 듣지만 절대 참선은 안하고, 계속 공양간 봉사만 하는 분입니다. 참선이나 수행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이제 나이가 70대이니 건강에 문제가 많이 있어서, 걷는 것도 힘들었다고 합니다. 이분이 작년 겨울 선칠수행(우리나라 안거와 유사) 중 12일 동안 물단식 (하루 맹물 1잔만 마시고, 음식을 아예 먹지 않는 수행법)을 하였는데, 그리고 나서 갑자기 결가부좌로 앉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토니와 줄리라는 젊은 부부는 정말 열심히 수행하는 사람들입니다. 2년 전 아들을 낳았는데, 영화 스님이 “알롱”이라고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알롱의 “롱”은 용의 중국식 발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영어로 “리틀 드래곤”이라고 별명처럼 부르는 아이입니다. 알롱이는 올해 2살이 되었는데, 매주 토요일에 하는 무료 참선 기초반에 엄마랑 함께 갑니다.
그러더니 올해 갑자기 스스로 결가부좌를 하게 되었어요. 요즘에는 말도 잘 못하는데 법당 다니면서 결가부좌 안한 사람들한테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하라고 보챕니다. 그리고 법당을 누비고 다니면서 “나무 아미타불”하고 외칩니다.
요즘 노산사에는 어린이 참선 교실이 생겨서 매주 토요일 아침 아이들도 참선을 합니다. 예전에는 어린이들은 개별적으로 사람들이 지도해서 참선을 했습니다. 멕시코계 “아나 라우라”는 당시 3살이었던 어여뿐 “사비나”라는 딸을 데리고 참선을 배우러 노산사에 왔습니다. 몇 년 전 절에 왔던 사비나가 독감 증세를 보였습니다. 그래서 비구니 스님 한 분이 사비나에게 결가부좌를 시켰습니다. 아파서 눈물을 흘리는데, 결가부좌로 앉으면 빨리 나을 것이라고 잘 달래면서 앉도록 했습니다. 그 날 사비나는 거의 2시간을 결가부좌로 앉았습니다. 그리고 독감 증세는 바로 없어졌습니다. 그 날 이후 사비나는 스스로 참선을 매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법문을 들으면서 질문도 많이 합니다. 아이들은 민감해서 참선으로 오는 좋은 경험이 있으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하게 됩니다. 아이들이니 아픈 것을 시키면 안 할 것이라는 편견을 버려야 합니다. 어린이들도 어렵고 힘든 것을 시켜도 결과를 보여주면 하게 되어 있습니다.
수행이라는 것은 무슨 방법을 사용하든 선정의 힘을 키우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삼매에 들고, 선정의 힘이 커지면 그 때부터는 아프고 어려운 수행이라도 사람들은 스스로 하게되어있습니다. 그만큼 그 결실이 크고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수행을 하면서 지속적인 진전과 변화가 없다면, 수행 방법에 어떤 변화를 줘야할 때임을 알아야 합니다. 현재 경험하는 작은 결과에 만족하지 마십시오. 그 수행법이 위파사나이든, 절수행이든, 참선이든, 기도(예불) 또는 염불이든 모든 불법은 우리들로 하여금 삼매에 들고 선정의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입니다. 그러니 심신의 변화가 없거나 정체기에 있다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줄 수 있는 선지식 또는 현명한 스승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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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한혜현 (Shana Han)
건국대 미생물공학, 경영학 졸업. 현 미국 주식회사 한스더마 대표
이사. 미국 “공원에서 참선” 설립자. 미국 전역에서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챤 메디테이션 (참선)”을 소개하고, 미국 내 한인사회
참선 지도자로 활동 중이다. 미국 위산사의 영화 선사의 제자로 현재
한국어 통역을 담당하고 있다.
cafe.naver.come/mastersunim
chanpureland@gmail.com
From a newborn baby to 100 year old granny
If you have been reading Modern Buddhism Magazine, you would may have noticed that I keep emphasizing Full-Lotus posture in meditation.
People bring many questions and sometimes have strong resistance about sitting in full lotus since this is a very difficult posture. If my goal was to gain financially by teaching meditation, it would have been very difficult for me to teach full-lotus posture.
Nevertheless, I still emphasize this posture because it is very beneficial for people.
Am I attached to the sitting posture? Maybe fulllotus posture is not for everyone. Some people have different body types. Right? Koreans always tell me that their legs are too fat and short for full-lotus posture. Older people complain that they are too old to sit in full lotus and maybe I should teach some younger people or kids. The kids will probably do much better in this.
But it is very strange. In the past few years, I have taught so many people to sit in full lotus and learned that all these ideas are not true. We emphasize to sit in full lotus because it is indeed the best posture for meditation and the full lotus posture is the most stable, firm and powerful. Of course, a competent teacher can guide people to meditate in full lotus as well as through bowing practice, speaking Dharma, reciting mantra and so on. But still sitting in full lotus is the best posture which will prepare you go very far .
It is the student who discriminates and says “aren’t you attached to the sitting posture?”. It is not the teacher who has the attachment problem for sitting.
In the USA, guiding meditation gave me a wide range of experience. People have all sorts of body shapes in the USA. People are a lot bigger and taller than in Korea. Some people are really huge with lots of muscle. Some people never sat on the floor in their entire lives so it’s very hard for them to sit on the floor even with the comfortable posture.
Amongst all, Koreans are really the best to sit in full lotus. Some Korean people don’t even try to sit in full lotus posture because they are told that Koreans have inappropriate body shape for this posture. When they are explained with its benefits, how to get into the posture and there’s no risk or danger about this posture, most Koreans can sit in full lotus without difficulties. They can do it so well a lot better than the Westerns who have longer and thinner legs (Some Koreans say the full lotus is not good for them because their legs are too thick and short).
Many people tell me that they are too old to sit in full lotus. They always say that it would be much easier to teach the kids to do it. In fact, it’s really not so easy to teach the kids. Kids are very straightforward and simple. When they don’t feel comfortable, they reject it right away. You don’t want to force them to sit in full lotus. If we force them to sit in full lotus, they will not do it in the future.
Surprisingly, there are many older people who can sit in full lotus and meditate in their 70s or 80s.
They really work hard. We ask them why they are so vigorous in their cultivation. They tell me that they have to work hard because they are sick with some health problems and they don’t have much time left to work on it. For younger people, there are so much other fun things to do besides meditation. They usually take their time!
Not too long ago, a Korean woman from Seattle visited Lu Mountain Temple. She is 79 years old.
She told us that she overcame many health issues through meditation and breathing techniques. She still suffers from headaches and arthritis and she came to ask for help. When she arrived, she sat in full lotus for 5 hours at Lu Mountain Temple under
Venerable XianShun’s guidance. She showed me how her fingers got thinner and felt better already.
She showed me that her arthritis improved and her headache was gone.
There is a Vietnamese Chinese old woman who volunteers at the kitchen of Lu Mountain Temple for over 10 years. She comes to the temple to work at the kitchen and enjoys listening to Master’s Dharma talks. But she was never interested in sitting
meditation. She is now in her 70s and her health was getting worse. Her walking was not comfortable and her energy level was low. In the last winter meditation retreat, she practiced water fasting for 12 days. She drank only one cup of water per day during the first 9 days and then she drank a little more water for the rest few days. After that, she suddenly was able to sit in full lotus.
A young couple, Tony and Julie, are both hardworking cultivators. 2 years ago, they gave a birth to a son and Master gave the baby his name “A-Long”. “Long” means dragon in Chinese. We all call him “little dragon” at the temple. He just turned to be 2 years old and his mother attends the beginner’s meditation class with the baby son. In this year, this little baby boy can sit in full lotus by himself. He can barely speak “Mama” or “Dada” and he walks around the Buddha Hall pointing out people who are not in full lotus and encourage them to sit in the proper posture. He also learned how to recite Buddha’s name. He sometimes walks around and recites “Namo Amitabul!”.
Recently, we started “kids’ meditation class” on every Saturday at Lu Mountain Temple. In the past, we taught kids to meditate individually without a formal class. When Ana Laura brought her youngest daughter to Lu Mountain Temple, she was only 3 years old. Her name is Sabina and she is quite adorable. One day Sabina was getting really sick with flu symptom so we encouraged her to sit in full lotus.
After over one hour, Sabina started to tear out from the pain. We assured her that it’s good for her and nothing to be scared. She sat almost 2 hours that day and her flu went away. Ever since that day, Sabina voluntarily meditates on daily base. She comes to the temple and enjoys listening to the Dharma talk. She also has many questions during the dharma talks!
Many people believe that kids won’t do something which is not comfortable for them. If they are shown the good result and why it’s good for them, kids won’t mind practicing it.
The goal of cultivation is to develop the concentration power regardless what methods we are using. As long as you enter Samadhi and develop your concentration power, you won’t mind the pain and hard work. It is because the result is so much greater and beneficial. If you have not made progress or changes in your long time cultivation, it’s the time to check on your cultivation methods. Don’t settle down for small results. Whatever method you are using, whether it is vipassana, bowing practice, sitting meditation, reciting Buddha’s name or mantra practice, they are all designed to help you enter Samadhi and develop your concentration power. If you stopped making progress and don’t see any changes in your body and mind, then please seek a good knowing adviser or a wise teacher. If you are lucky, he or she will show you the way to move for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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