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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사모 한국귀농인협회 cafe.daum.net/refarm
오후 4시가 되니 비가 그치고
예보를 보니 남해 쪽도 개인걸로 나온다.
텐트를 걷고
다시 땀범벅이 되어
바이크에 도착해서
덮개를 벗기니
비오는 밤사이 영리한 냥이 놈 들이
들어와서 안장에 발자국을 찍어 놨다.
분명히 어젯 밤 남은 고기 얻어먹고 간 놈들일 듯.
아주 숙식제공이다.
저도에서 남해가는 길
고성 들어설 즈음에서 만난 연꽃 밭
이제염오
더러운 진흙속에서 자라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연꽃의 아름다움은
흐린 날, 흐려졌던 마음을 청초하게 씻어 주었다.
비가 갠다던 일기예보와 다르게
삼천포에 도착하니
약한 비가 뿌린다.
텐트도 젖어있고 침낭도 꿉꿉하니
오늘은
삼천포에서 보이는 찜질방에서 자기로 한다.
찜질방 주차장에 바이크를 세워놓고,
한끼 때울 식당을 찿아나섰다.
사실 삼천포에는 몇 번을 왔었지만 맛집이랄 곳이 없었다.
물가도 다른 곳에 비해 싸지 않고.
어시장쪽은 외지인들은 눈탱이 맞기 십상.
터미널 뒤쪽으로 걸어가니
나름 젊음의 거리인가?
어두워지지도 않은 골목에는 술집들과 커피숖같은게 모여 있고,
일찍 술자리 시작하는 아자씨들과 젊은 커플들도 드문 드문 보였다.
혼자 밥 먹을 만한 식당은 잘 안보였는데
골목을 좀 더 걷다보니 추어탕집이 하나 보였고,
나름 맛집을 찿는 내 감각에 포착되었다.
결론적으로
원래 계획은 우선 밥집에가서 식사를 하며 간단하게 반주 한잔하고,
치킨집에나 가서 2차 하고,
찜질방에서 지쳐서 자기. 였는데
이 식당에서 그냥 화이트 19% 2병을 반주로 먹고
더이상 배가 불러서 못 먹고 바로 가서 잤다.
진짜 밥 먹어러 가서 소주 2병은 처음이다.
껄죽한 추어탕과 돌솥밥도 좋았지만 여수 출신 사장행님이 만든 갓김치와 볶은 김치와나온 두부김치,
거기에 사장님이 손수 써빙해주는 미꾸라지 튀김은 끝내준다.
이틀 뒤 나오는 길에 다시 먹었다.
초심그대로 오래 영업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