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오는 날 함께 가출합시다 -
느립보 거북이/글
당신 잘 주무셨어요
행여 간 밤 빗소리에 뒤척이다
잠을 설치셨는가요.
제가 살아보니
생각이 많은 날은 간밤에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게 되더라구요
푹 잠이 들어서
피로도 풀어야 하는데
왜 꿈은 심숭생숭 그렇게
여러편을
꾸게 되는지..
봉준호 감독 보다 더
리얼한 영화를 밤사이에
만들게 되더라구요
의사 어떤 친구에게
잠 못 자는 이유를 물었더니
이 빌어먹을 놈이
기분 나쁘게
"노화 현상"이라네요
그러니까 나만 그런게 아니고
의사질 했다는
그 놈 자신도
그렇다고 하니까
할 말이 없어 꼬랑지 내렸죠.뭐
그리고 하는 말이
나이가 들 수록 간단하게
살아야 하는거고
어떤 일에 너무 몰두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네요
말이 그렇지 뭐
사람 사는 일이 간단해 지냐구요
뇌의 용량이 나이들면
인지상정 줄어 드는데
그리고 걱정 고민이
머리 속에 채워지면
다른 어떤 이야기들은
늙은 뇌의 시스템 상
저장이 안되는데..그쵸..? 쩝
그놈 말이 맞습니다
나이들면 나이 든 대로
살아야 하는게 인지상정이죠
괜시리 욕심내고
질투하고
서운해 하고
억울해 하고
현찰 생각하고
뉴스에 열받고
의리 따지고
말 다툼 벌이고
똥고집 부리고
이게 다 잠못 이루는 원인이고
꿈자리 뒤숭숭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합니다.
즉 봉준호 감독처럼
뭔 상도 못받으면서
건강까지 헤치는 일이라니까
정말 나이들면
간편하게 살아가는게
최고 같습니다
세상에 세상에 둘도 없는
부자 놈 빌게이츠도
대가리가 복잡하니까
철커덕 이혼해 버리고.
또 몇년전 현찰의 우두머리
성이 돈씨같았던
돈 건희도
머리 터져서 저 세상 가버렸죠
천당과 지옥은
종이 한장 차이입니다.
멀쩡하던 인간도 소리 소문없이
사라지는 세상입니다
어제 카톡으로 야동 보내던 놈이
그 공급 중단하고
꼴까닥 저 세상으로 갑니다.
은행에 졸나 돈 많은 넘이
그거 써보지도 못하고
꼴까닥 가버리니
얼마나 억울하고 원통하겠어요.
그저 인생을 잘 사는 놈은
백만원 가진 놈이나
천만원 가진 놈이나
수천억 가진 놈이나
그거 꼼쳐두고
더 챙기려고 하지 말고
그때 그때 즐겁게 쓰는 놈이
가장 현명하고 난 놈 입니다.
꿀벌 놈이 뭐 빠지게
꿀모아 놓으면 뭘합니까.
꿀맛 같은 세상
누리지도 못하고
꽥하고 갑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진짜
해골 뽀개지고 복잡하도록
얽히고 설켜
사는 것은 독입니다
그냥 지금 가진 것을
즐기면서 사는게 바로 건강입니다.
인간사 내일이란 모호하고
나이들어 내일은
귀신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꿈자리 사납게
쪼잔하게
복잡하게
많고 적고
머리 터지게 생각말고
오늘 나를 즐겁게
오늘 나를 신나게
오늘 나를 유쾌하게
사는 것이 최고이고 잘 사는 겁니다,
비가 와도연휴 스케줄을
"후회없이 놀자"로 정하시고
당장 빨리 가출해 보세요.
눈에 보이는 것 마다
당신을 위해
당신을 즐겁게 해주려고
당신을 기다리고 있거든요.ㅎㅎ
글 쓴 나도 여름 비 속으로
특별한 공기 마시려고
즐거운 세상 오래 살려고
이판사판 가출하렵니다..!
뭐 나간김에 외박도 좋죠
이 나이에 못생겨서
슬프게도 달라붙을 짝도 없으니
오해는 하지마슈.
내 눈에 보이는 분
나를 아시는 분은
옆구리 콕콕 찌르세요
아니 거북이 등에 타세요..ㅎㅎ
제발 가까이 오세요.
커피향 그윽한
창큰 찻집에서
분위기 좋은 날
분위기 잡고
커피 한 잔 쏘겠습니다
- 꼬부기 -
.
PS: 이 글 쓰는 사이에
언 놈이 놀자고 모임하자고 폰이 왔슈
캬캬캬캬캬캬캬캬
앗싸~가오리~!!
목마른 자에게 길이 있나니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딱 그거다.후후훗
꿩먹고 알먹는 날 맞지롸...!
근데 회비 4만냥 이라네..
비오는 날..쓰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