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1-30절. 조창훈목사강해(칼빈주석에 근거)
레 6: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의도적인 죄- 그리스도의 희생제사로 용서
의도적으로 죄를 지었던 자들이라 할지라도 만일 그들이 그리스도의 단번에 드린 속죄의 희생제사를 의지한다면- 이 그리스도의 희생제사는 율법에서 그림자처럼 보여주었던 것의 실체와 같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자기들의 죄를 용서하신다는 사실 때문에 죄를 짓는 데 방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의도적인 범죄에 대해서는 용서하지 않으신다고 너무 지나치고 엄격하게 말하여 아주 거룩한 사람조차도 구원의 소망을 잃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말은 마귀의 더 없이 해로운 거짓말이다. 즉 의도적으로, 알고서도 범죄한 자들은 용서받을 소망이 없다는 거짓말이 그것이다.
비록 간음이나 도적질이나 살인을 하지 않았을지라도, 마지막 계명인 탐내지 말라고 하신 말씀을 범하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하나님께서는 자기들의 죄가 그리스도의 희생에 의해서 용서된 사실을 믿는 모든 사람들에 대하여 너그러우시다는 사실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변하시는 분이 아니시며, 우리는 옛 조상들이 고의적인 범죄를 했는데도 하나님께서 율법아래서 속죄의 희생제사를 가르쳐 주셨던 그 상황보다 못하지 않다.
이러한 고대의 모형들은 결국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보여주신 은혜에 대한 증거요 거울이 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신자들은 이러한 상징을 통해서 기억해야 할 것은, 죄 가운데 빠져서 아무런 기쁨이 없을 때에라도 화목의 길이 있음을 기억하고서 절망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보다는 오히려 모든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사랑을 베풀게 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속죄의 희생제사 안에서 담대히 죄의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확실히 회개와 신앙은 하나님의 은총을 얻는 확실한 보증들이므로, 이러한 두 가지 선물들을 받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게 되지 않을 수 없다.
다른 사람의 피해- 배상과 함께 희생제사를 드려야 한다
우리는 형벌의 두려움을 면한 자들이 자발적으로 회개한다는 이러한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문맥을 보면 배상 뿐만 아니라 희생제사를 드리는 일이 이중으로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다른 사람의 것을 도적질하거나 강도질하여 드리는 제물을 당신에게 가져옴으로써 제단을 더럽히는 일을 용납지 않으실 것이다.
그리고 분명히 부당하게 얻은 탈취물들에게서 재물을 취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자들은 어떤 면에서는 하나님을 자기들의 범죄에 공범자가 되게 만드는 것이 된다.
탈취한 재물을 그대로 간직한 채 죄의 용서를 구하는 자는 용서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톨릭교도들은 사람들에게 배상함으로써 하나님의 심판으로부터 구출되었다고 상상하고 있는 것이다. 즉 그들이 생각하기는, 비록 하나님께서 죄책을 제거하셨을지라도, 죄인들이 자기의 공로로 스스로 구제하기 전에는 아직도 형벌을 받을 소지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서 가톨릭 교도들은 행위의 여공(supererogation)이라는 것을 고안해내서, 이것이 형벌에서 구원 얻는데 도움을 주는 업적이 된다고 한다. 여기서 그들은 연옥이 존재한다고도 주장하게 되었다.
자신의 피를 쏟으심으로 속죄제를 드리신 오직 유일하신 그 중보자를 통해서만이 인간들은 죄책과 형벌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고, 그리하여 하나님의 은총을 회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레 6:2 누구든지 여호와께 신실하지 못하여 범죄하되 곧 이웃이 맡긴 물건이나 전당물을 속이거나 도둑질하거나 착취하고도 사실을 부인하거나
레 6:3 남의 잃은 물건을 줍고도 사실을 부인하여 거짓 맹세하는 등 사람이 이 모든 일 중의 하나라도 행하여 범죄하면
레 6:4 이는 죄를 범하였고 죄가 있는 자니 그 훔친 것이나 착취한 것이나 맡은 것이나 잃은 물건을 주운 것이나
레 6:5 그 거짓 맹세한 모든 물건을 돌려보내되 곧 그 본래 물건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돌려보낼 것이니 그 죄가 드러나는 날에 그 임자에게 줄 것이요
레 6:6 그는 또 그 속건제물을 여호와께 가져갈지니 곧 네가 지정한 가치대로 양 떼 중 흠 없는 숫양을 속건제물을 위하여 제사장에게로 끌고 갈 것이요
레 6:7 제사장은 여호와 앞에서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는 무슨 허물이든지 사함을 받으리라
속죄제물- 자기의 공로로 구속받는 것 아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들이 쌓은 업적들로 인하여 구속받을 어떤 대가를 지불할 수 있다고 생각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모세는 하나님을 유화시키는 일과 속죄제물을 드림으로써 죄를 도말하는 일이 제사장에게 맡기진 특별한 직무라는 것을 누누이 기록하고 있다.
레 6: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레 6:9 아론과 그의 자손에게 명령하여 이르라 번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번제물은 아침까지 제단 위에 있는 석쇠 위에 두고 제단의 불이 그 위에서 꺼지지 않게 할 것이요
율법에 규정- 인간의 생각으로 거룩한 것들의 순수성 부패시키지 않도록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엇이 율법이 명하는 바인지를 정확히 아주 주의 깊게 관찰하도록 하시며, 아주 작은 인간의 생각으로라도 거룩한 것들의 순수성을 부패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인간들의 생각에 어떤 것을 맡기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불이 꺼지지 않도록- 다른 불을 금하시며, 율법에 규정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도록
불을 꺼치지 말고 영구히 보존하라는 뜻은, 그 번제물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불로써 불태워지도록 하려는 것이다. 즉 아론이 봉헌하는 날에, 하나님께서 그 희생제사를 받으신다는 표로써, 인간의 수단으로써가 아니라 이적적으로 그 희생제물이 태워져 재가 되었던 것이다. 또한 다음과 같은 것도 사실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매일 당신의 능력을 행하시기를 원치 않으셨고 사람의 손과 노력을 통해서 하늘에서부터 주신 거룩한 불이 꺼지지 않고 아직도 존재하도록 하셨다.
마귀가 하나님을 모방하는 짓은 마치 원숭이가 사람을 모방하는 것과 꼭 같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다른 불을 금하시는 목적은 그 백성들이 율법에 규정하신 하나님의 순전한 명령을 지키게 하시는 것이다. 그리하여 인간들의 어떤 조작이 침투치 않게 하시려는 것이다. 즉 다른 불을 금하시는 것은 사람들이 어떤 자기들의 생각을 율법의 순전한 교리에 첨가하여 율법의 규칙을 구부러지게 하는 것을 금하는 것과 같다.
레 6:10 제사장은 세마포 긴 옷을 입고 세마포 속바지로 하체를 가리고 제단 위에서 불태운 번제의 재를 가져다가 제단 곁에 두고
레 6:11 그 옷을 벗고 다른 옷을 입고 그 재를 진영 바깥 정결한 곳으로 가져갈 것이요
레 6:12 제단 위의 불은 항상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 제사장은 아침마다 나무를 그 위에서 태우고 번제물을 그 위에 벌여 놓고 화목제의 기름을 그 위에서 불사를지며
레 6:13 불은 끊임이 없이 제단 위에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라
레 6:14 소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아론의 자손은 그것을 제단 앞 여호와 앞에 드리되
레 6:15 그 소제의 고운 가루 한 움큼과 기름과 소제물 위의 유향을 다 가져다가 기념물로 제단 위에서 불살라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하고
레 6:16 그 나머지는 아론과 그의 자손이 먹되 누룩을 넣지 말고 거룩한 곳 회막 뜰에서 먹을지니라
레 6:17 그것에 누룩을 넣어 굽지 말라 이는 나의 화제물 중에서 내가 그들에게 주어 그들의 소득이 되게 하는 것이라 속죄제와 속건제 같이 지극히 거룩한즉
레 6:18 아론 자손의 남자는 모두 이를 먹을지니 이는 여호와의 화제물 중에서 대대로 그들의 영원한 소득이 됨이라 이를 만지는 자마다 거룩하리라
레 6:1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레 6:20 아론과 그의 자손이 기름 부음을 받는 날에 여호와께 드릴 예물은 이러하니라 고운 가루 십분의 일 에바를 항상 드리는 소제물로 삼아 그 절반은 아침에, 절반은 저녁에 드리되
레 6:21 그것을 기름으로 반죽하여 철판에 굽고 기름에 적셔 썰어서 소제로 여호와께 드려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하라
레 6:22 이 소제는 아론의 자손 중 기름 부음을 받고 그를 이어 제사장 된 자가 드릴 것이요 영원한 규례로 여호와께 온전히 불사를 것이니
레 6:23 제사장의 모든 소제물은 온전히 불사르고 먹지 말지니라
레 6:2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레 6:25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말하여 이르라 속죄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속죄제 제물은 지극히 거룩하니 여호와 앞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그 속죄제 제물을 잡을 것이요
참된 종교와 거짓된 공상간의 구별- 하나님의 규정
분명히 참된 종교와 거짓된 공상 간의 구별점은 이것이니 곧 하나님께서는 당신 자신이 무엇이 행해져야 할 것인가를 규정하고 계신다는 점이다. 종교란 확실성에 입각하고 있는데 이 확실성은 하나님 자신의 입 외의 다른 어떤 곳에서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다(And assuredly true religion is distinguished from false imaginations by this peculiar mark, that God Himself prescribes what is to be done. Nor can certainty, though religion ought to be based upon it, be derived elsewhere than from His own mouth).
레 6:26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리는 제사장이 그것을 먹되 곧 회막 뜰 거룩한 곳에서 먹을 것이며
레 6:27 그 고기에 접촉하는 모든 자는 거룩할 것이며 그 피가 어떤 옷에든지 묻었으면 묻은 그것을 거룩한 곳에서 빨 것이요
레 6:28 그 고기를 토기에 삶았으면 그 그릇을 깨뜨릴 것이요 유기에 삶았으면 그 그릇을 닦고 물에 씻을 것이며
레 6:29 제사장인 남자는 모두 그것을 먹을지니 그것은 지극히 거룩하니라
레 6:30 그러나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 성소에서 속죄하게 한 속죄제 제물의 고기는 먹지 못할지니 불사를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