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시인은 하나님께 징계를 받는 중에 자신에게 임한 하나님의 진노를 거두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자신의 심신이 징계로 인하여 수척해져서 죽게 되었다고 진술하면서 주의 인자하심을 근거로 구원을 호소합니다. 여호와께 간구한 시인은 자신을 괴롭게 하는 대적들을 향하여 주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으셨으므로 더 이상 자신을 괴롭히지 말고 떠날 것을 담대히 명합니다.
1. 고난 중의 부르짖음
1) 주의 진노로 징계하지 마소서
시인은 하나님의 분노로 인해 자신이 고난 중에 있음을 깨닫고 하나님께 진노를 거두어 주실 것을 호소하였습니다. 즉 자신의 범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의 채찍을 맞고 있는 중에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한 것입니다. 이러한 간구는 비록 자신이 범죄했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자신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끝까지 사랑하신다는 시인의 믿음에서 나온 것입니다. 시인은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하나님께 죄 사함의 은총을 간구하였습니다.
a.책망하지 아니하시겠다는 약속(사54:9)
b.장구히 노하지 아니하심(사57:15-16)
2) 나를 고치소서
하나님의 징계를 인하여 심한 고통 중에 있는 시인은 그 고통들을 하나님께 호소하며 구원을 간구합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내리신 고통의 질병을 인간의 능력으로는 치유할 수가 없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치유받을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연약한 육신을 가진 인간에게 닥치는 질병으로 인한 고통은 인간의 죄악의 심각성을 깨닫게 해주며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만들어 회개하게 합니다.
a.말씀을 청종할 때 치유받음(출15:26)
b.질병을 치유하신 그리스도(마4:24)
3)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시인은 여호와의 징계로 인하여 자신의 육체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음을 고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여호와께 언제까지 자기 영혼을 고통 중에 방치해 두실 것인지를 묻습니다. 이 물음 속에는 여호와께서 영원히 자신을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에 대한 확신이 담겨 있습니다. 비록 자신의 범죄함으로 인하여 여호와께 징계를 당하고 있지만 그 징계가 시한부인 것을 의심하지 않았는데 이는 하나님에 대한 시인의 견고한 신뢰를 보여 줍니다.
a.심령의 고통(시22:14)
b.심령의 치유는 하나님께 속함(잠18:14)
2. 구원을 앙망하는 호소
1) 주의 인자하심을 의지함
시인은 여호와께 자신에게 돌아오셔서 영혼을 건지시며 인자하심을 인하여 구원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떠나셨기에 자기 영혼이 고통 중에 빠졌음을 고백하며 자신의 죄를 사하시고 자신과 함께 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구원의 근거는 인간인 자신에게서 찾을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인자하심뿐임도 시인은 알았습니다. 죄인의 죄 사함의 구원은 오직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만이 그 근거가 됩니다. 하나님의 인자는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으로 성취되어 밝히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도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인자로 구원의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a.임마누엘의 축복(마28:19-20)
b.인자하심을 의뢰함(시52:8)
2) 사망의 올무에서 해방을 구함
시인은 하나님께 자신이 고통과 지침 속에 힘이 다하여 죽게 되었음을 고하며 사망에서 구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사망 중에서 주를 기억함이 없고 스올에서 주께 감사할 자 없다는 말은 교리적인 접근이 아닌 시인의 시적 표현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죽으면 주의 영광과 이름을 세상에 선포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표현속에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아 그 구원의 은혜를 감사하고 찬송하겠다는 시인의 다짐 있음을 보게 됩니다.
a.곡하는 장소(요11:31)
b.생명의 주(요11:25)
3) 눈물과 근심의 호소
시인은 하나님께서 내리신 징계로 인하여 당하는 고통을 눈물로 호소합니다. 그는 탄식으로 피곤하여 밤마다 눈물로 침상을 띄우며 요를 적신다고 고백합니다. 또한 내 눈이 근심으로 말미암아 눈이 쇠하며 모든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두워졌다고 호소합니다. 이는 구원의 시급성을 강조한 말입니다. 시인의 이러한 상태는 하나님께 잠시 버림받는 고통의 심각성을 증거해 줍니다.
a.눈물이 주야로 음식이 됨(시42:3)
b.눈이 어두워짐(애5:17-18)
3. 기도 응답에 대한 확신
1) 대적에게 떠나라고 명함
시인은 자신에게 고통을 주는 대적들을 향하여 다 떠나라고 담대히 외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울음소리를 들으셨다는 것입니다. 기도 응답에 대한 확신이 시인을 담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자는 세상에 대하여 담대함을 보이게 되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하신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대적이 시인을 괴롭힐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징계의 도구로 사용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죄 사함을 허락하셨을 때는 대적이 다시 물러가야 했던 것입니다. 시인의 기도 응답에 대한 확신은 모든 성도의 모범이 됩니다. 기도한 것에 대해 의심 없이 응답을 확신함은 기도 응답을 받는 비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자의 믿음을 보시고 응답을 허락하시기 때문입니다.
a.부르짖음에 응답하심(시31:22)
b.고통 중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심(시118:5)
c.주의 선한 뜻대로 응답하심(고후12:9)
2) 원수가 물러가리로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떠나셨을 때 원수들로 인하여 자신이 심한 고통을 받았지만 하나님께서 다시 돌아오실 때에 원수들이 떨며 부끄러워하며 물러갈 것임을 노래했습니다. 즉 승리의 개가를 부른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 백성의 승리는 여호와를 의지함으로써만 얻을 수 있습니다. 성도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정상으로 유지할 때 원수 사탄은 감히 성도를 건드리지 못합니다.
a.자기 꾀에 빠짐(시5:10)
b.심판을 명하심(시7:6)
c.악인의 수치(시25:2-3)
결론
시인의 하나님 앞에서의 탄식과 호소는, 성도가 회개하는 모습의 모범을 보여 줍니다. 또한 하나님께 간구한 후 시인의 대적에 대한 담대한 모습 속에는 그리스도 안에서 담대해야 할 성도의 자세를 제시하여 줍니다. 성도는 거룩한 삶을 통하여 하나님과 항상 동행함으로써 원수가 방해할 기회를 주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