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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내내 무얼했는지 산에 한번 오로지 못한 아쉬움에 지리산종주팀에 꼭 함께 동행하고픈 맘에 간다고
신청을 했지만 혹여나 함께간 산우님들께 폐를 끼칠까봐 노심초사한 맘이 컸지만 왠지모를 자신감에 두려움을
털어내는 연습만한체 가까운미륵산 한번 오르지 못할 바쁜 일정에 산행일정은 점점 다가왔다
종주팀과 일출팀으로 나뉘어 코스일정과 먹거리 준비가 분배되어 통보가 되고 야간산행을 하며 종주 연습을 한다며
메시지가 전달되기도 했지만 근무지에서의 바쁜일정은 나를 쉬이 산을 오르게 하지 않으려 기회한번 주지 않았다
출정 전날...
남편은 산에 한번가지 않고 지리산 종주를 한다하니 걱정이 되었던지 자신만만한 내 의사와 상관없이 종주팀에서 빠지면
어떻겠냐며 일출팀에 합류를 하란다...어찌나 서운하던지 그때의 내 심정은 오기와 각오로 가득할뿐 포기는 없었다
드디어 10월3일 출정날이다
하필 근무지에선 생각지도 않은 일들로 오전만하고 퇴근하라시던 주지스님의 말씀이 있었지만
근무시간을 초과를 하고야 말았다...집으로 오는길 그날따라 외부관광객 유입이 많았는지 도로는 온통 차들이 멈춰버려
마음만 바빠지게 되었다
4일날 점심으로 먹을 주먹밥을 남편과 함께 만들고 짐을 꾸려 약속장소로 출발을 했다
0시에 만난 사람들 모두 대단한 각오까지 베낭에 넣어온듯 모두 상기된 표정이다
경찰서 마당에서 집결하여 출발전 회장님과 총무님의 배웅을 받으며 멋진미소님의 안전한 운전으로
성삼재로 출발이다
밤하늘은 별들의 축제이듯 초롱초롱 빛나는 샛별들이 밤하늘을 수놓고 굽이굽이 돌아 성삼재에 도착했을땐
먼저온 많은 차들이 산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듯하고....우리도 산문이 열리때까지
차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산을 오르기위한 사람들의 차량이 점점 모여들고 주차장은 사람소리로
시끄러워지고....우리일행도 산을 오를 채비를 하고 출발이다
종주팀일동 출발전에 한줄로 섰다
범행.머구리.바위솔. 은하수.집정관.짝뚱.대안심
성삼재 - 0시에 통영을 출발 어두움 속에 도착한 성삼재주차장 램프빛에 의존해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성삼제에서 천왕봉까지
산행일자:2008년10월 4일~5일
날씨:맑은
산행거리:총37.7km
산행시간:총18시간
03:50분출발 성삼재 -(2,7km/40분)-노고단 산장 -(3,2km,50분)- 임걸령 -(3,2km/40분)- 화개재(1,2km/40분) 토끼봉 -(3km/1시간10분)-연하천산장-(2,1km/1시간10분)아침식사-형제봉(1.5k40분)-벽소령산장-(2.4km/50분)- 선비샘-(6km/1시간50분)점심식사 세석산장(3.4km 2시간)-장터목산장 (3.4km 1시간10분)-제석봉(0.7km/20분)-천왕봉(1km40분)-로타리산장-(2,3km/1시간)-중산리-(5km/2시간) *다소 차이가 있음
*식수: 노고단대피소, 임걸령, 연하천대피소, 벽소령대피소, 선비샘, 장터목대피소
어둠속 길을 따라 줄지어 걸어 삼도봉에 도착했을때 저 멀리 동쪽에서 붉게 물든 해를 보았다
이 해를 만나기전 헤드렌턴 불빛에 의존한체 오솔길을 걷기도하고 숨가쁜 오르막을 치기도하고...
그러면서 앞서가는 서방님의 잠에어려 비틀거리는 걸음걸이도 보았고..
떠오른 아침해는 날 감동하게 만드는 자연의 힘이다
짝뚱 산행대장님의 가뿐한 걸음걸이를 따라 총총히 삼도봉까지 걸어 왔고 또 걸어갈것이다
떠오르는 해를 보라....그리고 한줄로 서서 해의 기운을 얻어보라~
점점 하늘높이 해가 솟구치고 세상은 밝은 빛을 발하고...
저멀리 노고단 능선도 보인다...저능선을 따라 삼도봉까지 왔노라~
전라남북도,경상남도의 삼도가 모여 봉을 이루었다 사도봉의 표지석을 담아보았다
화개재를 지날때 비박을하던 사람들...허락없이 살짝 담아왔어요 나도 언젠가 꼭 저리해보고싶어서
밤새 참 좋은 기운을 얻었을것 같은....사람들 부럽다 하며 지나왔다
연화천 대피소 2.4키로....아침밥이 기다려진다 아침식단은 씨락국에 밥말아먹기
우짤꼬 범행님 완전히 지쳐 퍼졌다...토끼봉에서
연하천 가는길...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었다
계단을 내리다 한참을 기다리니 저 멀리 범행님이 보인다
다행히 생각만큼 힘든 컨디션은 아닌듯하다
머구리님...짝뚱님 같은생각...같은 마음으로 이 산길에 한발한발 흔적을 남기고...
드디어 연하천 산장(수용인원40명)이곳에서 아침식사
세월의 무게만큼 자연스러운 옷을 입고 선 장승이 정겹다
먹는 즐거움을 언제 맛 보았는지 기억이 까마득하다
연하천 까지 걸어온 거리를 디카에 담아본다
이제 벽소령으로 출발해서 세석산장까지 강행군이다
연하천에서 출발하기전...
지리산은 물들었다...토끼띠들이 어깨를 나란히 나누고서...
아마도 종주팀에 참석치 않은 토끼띠들의 시샘이 있을것 같은데...
저 멀리 보이는 능선들....두려운 마음...호기심가득한 마음
이여인 대단한 여인이다....바위위로 오르라고 어찌나 꼬우던지...끝까지 난 꼬시질 않았다
짝뚱님과 바윗솔님 쌍벽을 이루고
벽소령에 도착이다(수용인원 140명)...잠시쉬었다 세석으로 출발 약 2시간정도 소요
쉬어가는 길목...
지리산은 참 넉넉하고 푸근한 엄마품같다
모난곳이라곤 찿아보기 힘들고...굽이굽이 능선마다 지친 마음이라도 다독여주듯 겹겹이 물결친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평화롭기만한 그런곳.....
칠선봉...일곱선녀가 노닐다간 칠선봉 전경이다
휘몰아치는 숨 한번 쉬어가는 길목인듯 너도나도 가던길을 멈췄다
자연스러움에 반하고 힘든숨 내려놓아 안심이다
속세에 찌들어 힘들었던 고뇌도 이곳에 다 내려놓게 될것 같은...
점점 물들어가는 지리산은 또다른 옷을 갈아입고...
난 그곳에서 행복했다
세석평전...
세석평전은 촛대봉(1,704m)과 연신봉(1,652m) 사이의 30여 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고산평원 지대로 5월초에서 6월초까지
약 한달 동안 수만 그루의 진달래와 철쭉이 번갈아 일시에 활짝 피어난다.
세석산장(수용인원220명)
세석산장에서 가까이 보이길래 한발앞에 촛대봉인줄 알았더니 진땀을 다 빼놓곤했던 촛대봉 오르기가 쉬운건 아니었다
촛대봉에서....
멀리보이는 천왕봉이 손끝에 잡힐듯말듯한데...범행님은 완전히 지쳐버렸다
촛대봉에서 장터목을 향하여...
저멀리 보이는 천왕봉
장터목에 도착한 하늘...
14시간의 지루하고 힘든 걸음으로 도착하니 벌써 해는 지고 고맙게도 일출팀은 자리를 잡고 저녁만찬을 준비해두었다
범행님과 총무님과 산장 사무소로 가서 스님께서 예약해주신 방배정을 받으러 산장으로 갔더니 연휴라 그런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산장의 수용인원은 150명 이라하니 바같에서 비박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듯하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범행님은 많이 지쳐서인지 빨리 숙소로 들어가고 음식을 먹는중에도 밀려오는 잠을 주체할수도 없이
꾸뻑꾸벅 졸립고 함께한 님들과 좋은시간도 갖고 싶은맘 꿀떡같으나....나또한 숙소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누웠다
새벽3시에 일어나 바윗솔 언니와 바같으로 갔더니 여기저기서 비박을하거나 쪼그리고 앉아
찬 바람을 막고 잠을 잔 사람들...
4시30분 모두 기상하고....5시에 천왕봉 일출을 만나기위해 모두 출발이다
천왕봉을 출발하기전....
기념사진을 찍으랫더니 나원참 이래 찍어놨네요...
또다시 찍으랫더니 이젠 세사람만 찍어놓고....
이젠 다 됐다싶으니 너무 멀다...
이젠 됐네요....(단체사진 찍사는 누구였는지 다 알것지요...?)
어둠을 뚫고서 천왕봉을 오릅니다...
산행대장 짝뚱님...
천왕봉 정상을 먼저오른 사람들이 다 차지를하고...올라갈 틈도 없습니다
함께한 11명 모두 일출을 기다리다 일출은 보지 못하고 맑은 미소만...
어제 젤 힘들어했던 범행님 오늘은 컨디션만점일거라 생각합니다
천왕봉이 무너지것네요^^
천왕봉을 배경으로...
모두 법계사쪽으로 하산하고 범행님과 바윗솔언니와 천왕봉 표지석앞에서 겨우겨우 사진한컷을 남겨보았습니다
천왕봉에서본 반야봉..뒤로 노고단도 어렴풋이 보입니다
하산하는길에 단풍도 만났습니다
범행님...
법계사 일주문입니다
불사한지가 얼마되지 않아 세월의나이를 먹지 않았습니다
로터리대피소에서 걸어온길을 보았더니....내 자신이 대견스러워졌습니다
종주 2일차...아침식사
함께 종주하기로 했는데 직장일로....일출팀에 합류하였던 이미지님
이미지님이 저를 독사진도 찍어줬어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곳에 있다하여 하늘아래 첫절 지리산 법계사입니다
하산하는길에 눈꼬리반만치 오는비를 비라꼬 저래까꼬 내려온 이미지님땜에 답답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모두 하산하는 길은 가뿐합니다
천왕봉 가는길 산들머리 중산리계곡이랍니다
우리 부부가 해냈습니다...지리산 종주를요^^
서로축하를 하며 활짝웃는 표정으로 한컷담았습니다
한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하산했음을 축배로써 화답합니다
모두 막걸리로 축배하고 저기 앞에 킨사이다는 술못마시는 대안심꺼^^
지리산 종주는 역시 쉬운것만은 아니다
육체적으로 힘든 것보다 산능성이를 넘고 봉우리를 넘을때마다 언제...저길 갈꺼냐는 지루한 시간이 지루하게 지치게했다
눈은 무게감을 갖게하고 발은 묵묵히 한발한발 저곳 목적지로 향해 나아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몸은 가벼워지고 마음도 날아갈것도 같았다
지리산 종주를 해냈다는 나 자신에대한 칭찬과 함께 자연과 함께 무안한 자유를 누리고 싶었다
성삼재를 지나 어둠에 아스라히 보이던 노고단의 돌탑을 향한 이름모를 남들의 간절함을 뒤로하고
별헤는 밤을지나 동녁에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며 마음속 깉이 간진한 소원하나를 풀어내기도했다
벽소령에서 세석까지 참 지겹고 힘든 길이었던기억이 많이 남는다
체력은깡그리 소진되는듯...뒤로 쳐진 낭군님을 기다리너라 걸음을 자꾸만 멈추다보니 페이스를 잃어버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어둠이 몰려 오고 하룻밤 여정을 풀 장터목을 만나던 순간 최종목적지가 꼭 장터목인듯한 착각도 하면서 얼마나 반갑게 달려갔던지...
성삼재에서 장터목까지 아침3시50분에 출발하여 오후5시50분 14시간이 걸렀고 2일차 까지 총약 18시간
산봉우리가 자그마치 15봉우리...거리는 37,7km였다
언젠가 또한번 도전을 해보리란 생각^^
첫댓글 뜨락님 보여달래서 올려봅니다
뜨락님 말고..........다른 사람 절대 보모 안댐니더이~~
부지런한분들이 먼저 보셨네요...감사*^^*
대안심님의 서식지가?
언제 갔다 오신거유.... 난 작년 9월말에 20여명 데리고 갔다 왔는뎅~~~ 벽소령 가기전 바위에 올라 오라고 유혹할때 올라 갔어야 했는데.. 대안심님 아쉽군요 ㅎㅎ 거기 올라 가면 끝내 주는뎅.....아!! 걸고 지는 종주 할때 마다 일출 봤는디유~~~` 약 오르지롱~~~~
여공님도 사진있음 올려주시어요~ 사진으로 지리산 종주하게...
같은 코스를 구례 화엄사에서 노고단까지를 포함해서 종주한 경험이 있었지요. 다음에는 화엄사에서 시작되는 계단길의 악몽으로 중산리에서 출발하여 천왕봉 오르고 노고단으로 내려오는 2박 3일 코스가 쉬웠던 것 같습니다.
아~~~옛날이여~.............ㅎ
그러코롬 종주도 해 보았지요 ㅎㅎㅎ
예. 아 그리운 옛날이여.
존경하옵니다~~~지리산 종주...저도 10년도 전에 청년산악회 초대회장을 한적이 있는데 청년 아이들 따라 다니느라 애 좀 썼지요 ㅎㅎㅎ^^
가본지 어느덧 ~~ 참 부럽습니다. 많이 바뀌어져 있네요... 어릴적에 산에대한 예의 없다고 할아버님들 한테 "느그들 어디가서 경상도라고 하지마라"라고 혼난 기억이 ~~ㅎㅎ
대안심님 존경스럽고 부럽습니다. 전 계획만 세웠지 실천을 못하고 있는데...지리산 구석구석 너무 좋아서 탄성이 절로 나오네요.. 사진으로나마 볼수있어서 행복합니다. (사진을 보면서 꼭~가보리라 다짐을 해봅니다.)
대안심님 너무 멋저부러요.. 언제 또가시면 2탄올려주세요 감사 합니다.
10월이면, 작년 같은데, 나도 언젠가는 함 가보고 싶은 산행, 대리만족에 마음만 씁쓸,,, 노고단서 반야봉을 회유하여 뱀사골까지는 오래전에 갔었는디,,,
20년전쯤인가 ...... 등산장비도 제대로 없이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따라나선 지리산 종주길 생각납니다...... 소요상계님이 얘기하신 2박3일 코스죠... 그래도 힘든 산행뒤에 먹던 라면과 팩소주의 맛은 잊을수 없습니다.....(물론 최고순위는 지리산 일출이지만요....) 다시 한번 간다면 좋겠지만..... 언제쯤 그인연을 다시 만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