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 끝난 후』(최명섭 작사/작곡)는 6인조 혼성 그룹 「샤프」가
1980년 '제4회 MBC 대학 가요제' 에 출전하여 은상(銀賞)을
수상한 곡으로, 여성 보컬의 낮고 무게 있는 멜로디와 이를 뒷받침
하는 Jazz 풍의 선율이 매력으로 꼽히는 한국형 City Pop Song
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곡의 가사는 "객석(客席)에 앉아 텅 빈 무대를 보는 관객의
시점과 무대에 앉아 텅 빈 객석(客席)을 바라보는 배우의 시점이
교차하면서 연극이 끝난 후 모습을 담담하게 묘사"해 진한 여운
(餘韻)을 남깁니다.
『연극이 끝난 후』는 2001년 3월 개봉되어 관객 동원 수 총 800만
명의 초 대박 흥행 영화로 '곽경택' 감독 '유오성', '장동건' 主演의
《친구》에서 극중(劇中) 'Rainbow'그룹의 여성 보컬로 지금은
故人이 된 '김보경' 배우가 이 노래를 부른 장면이 눈에 선합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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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객석에 남아
조명이 꺼진 무대를 본 적이 있나요..
음악 소리도 분주히 돌아가던 세트도
이젠 다 멈춘 채 무대 위엔 정적만이 남아있죠
어둠 만이 흐르고 있죠...
배우는 무대 옷을 입고 노래하며 춤추고
불 빛은 배우를 따라서 바삐 돌아가지만
끝나면 모두들 떠나버리고
무대 위엔 정적만이 남아있죠
고독만이 흐르고 있죠...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무대에 남아
아무도 없는 객석을 본 적이 있나요...
힘찬 박수도 뜨겁던 객석의 찬사도
이젠 다 사라져 객석에는 정적만이 남아있죠
침묵만이 흐르고 있죠...
관객은 열띤 연기를 보고 때론 울고 웃으며
자신이 주인공이 된 듯 착각도 하지만
끝나면 모두들 떠나버리고
객석에는 정적만이 남아있죠
고독만이 흐르고 있죠
정적만이 남아있죠
고독만이 흐르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