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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전국체전, 남자고등부 금메달의 향방은?

기사입력 2013-10-15 오후 8:47:00 | 최종수정 2013-10-15 오후 8:47:52

▲오는 18일부터 인천광역시에서 열릴 예정인 '제94회 전국체육대회' 남자고등부 축구에서 금메달 후보로 점쳐지는 팀의 사령탑들인 좌로부터 안선진(부경고) 감독, 이원철(한양공고) 감독, 신성환(대건고) 감독, 조현두(매탄고)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 ksportDB  

토너먼트 경기방식 변수작용...'희비교차'

부경고, 매탄고 8강 맞대결 성사 관심

대건고 홈이점 십분활용해 금메달 도전!

한양공고 대진운 최상 금메달 운 따라

프로산하 3개팀 왕중왕전 본선진출 실패...전국체전 금메달 희망 

주사의는 던져졌다. 토너먼트 경기는 리그경기와 사뭇 다르다.

어느 팀이 짧은 시간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희비과 엇갈리는 게 토너먼트경기다. 

오는 18일 인천광역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인 '제94회 전국체육대회', 각 시도를 대표하는 남자고등부 16개 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미 16강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18일 오전 10시 홈팀 대건고(인천)는 유성생명과학고(대전)와 일전을 준비한다. 대건고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U-19 AFC챔피언십에 참가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이정빈(3년)과 골키퍼 이태희(3년)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가운데 U-18 대표팀 1차 선발전에 참가했던 수비수 노성민(3년)이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내심 안방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2013 아디다스 올인 챌린지리그'에서 12위를 차지, '2013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본선진출이 좌절되면서 이번 전국체전 금메달획득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는 유성생명과학고(대전)는 골잡이 오세윤(리그 13골)과 김준선(8골)을 앞세워 홈팀 대건고에 맞선다. 지난 7월 백록기고교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바 있는 유성생명과학고의 전력은 이미 검증이 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백록기고교축구대회 득점상을 받은 김준선은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이번 전국체전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양 팀 전력은 백중세로 볼 수 있다. 다만 홈팀인 대건고가 인천시민들의 열광적인 응원전을 지원 받아 경기장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어 이러한 홈 이점을 십분활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지난 7월 백록기고교축구대회 우승과 서울동부권역 우승팀 한양공고(서울)의 행보도 관심사다. 올 시즌 리그성적 13승2무1패의 빼어난 성적을 거둔 한양공고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축구명문교답게 동문들의 열광적인 응원전이 기대된다.

여기에 한양공고만의 특유의 응집력이 살아난다면 16강전 상대인 강릉문성고(강원)에 쉽게 승리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강민구-유진석-정민혁의 삼각편대는 최근 기량이 완숙미를 더해 이번 전국체전에서 이원철 감독이 기대하고 이상의 플레이를 펼쳐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강릉문성고의 전력 역시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올 시즌 강원권역에서 4위를 차지했지만 홍현성(14골)이라는 걸출한 골잡이를 앞세워 강원권역리그 9개팀 중 38골을 기록, 막강한 공격을 자랑한다. 이에 반해 18실점의 수비력이 떨어지는 게 흠이다. 그러나 토너먼트경기의 변수를 생각할 때 강릉문성고가 쉽게 한양공고에 패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전남 광양에서 열린 '백운기고교축구대회' 우승을 차지한 후 올 시즌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가운데 '2013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진출이 좌절된 매탄고(경기)의 행보가 최고의 관심사다. 프로축구 명문구단 수원이 지원하는 프로유스지만 이번 U-18 대표팀에 단 한명도 선발되지 못한 점은 이들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매탄고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스트라이커 김건희(3년)와 미드필더 이우석(3년)의 발끝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지난 U-18 대표팀 선발전에 탈락의 분풀이를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기량을 다시 한 번 검증받겠다는 각오다.

매탄고에 맞서는 거제고(경남)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함양종합운동장과 체육공원 일원에서 강도높은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송재규 감독은 "이번 훈련을 통해 팀 전력 및 선수들의 개인전술과 새로운 부분전술을 이해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실시해 팀워크가 더욱 견고해졌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팀 득점을 책임진 박정용(11골)-김한길(8골)-차승환(8골)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8월 경남 양산에서 열린 '제47회 부산MBC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부경고 선수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경고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16강전 프로축구 전남 유스 광양제철고전과 승리할 경우 수원 유스 매탄고와 차례로 맞붙을 수 있어 목표로 하는 금메달획득에 쉽지 않은 행보가 예상된다. ⓒ 사진 이 기 동 기자   

16강전 모든 경기가 빅매치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경고(부산)와 광양제철고(전남)의 학원축구와 프로산하 간의 맞대결이 최고의 관심사다.

두 팀은 학원축구와 프로산하를 대표하는 팀들로 특히 부경고는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팀이다. 올 시즌 청룡기고교축구대회 준우승, 제47회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 부산권역 16승2무의 무패행진 우승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변함 없는 전력으로 전국 고교축구무대를 휩쓸었다. 

부산권역 득점왕 김태훈(21골)이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와 고교축구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손기련과 신동원이 펼치는 플레이는 단연 압권이다. 이번 전국체전을 앞두고 여러 차례 대학 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익혔고, 지난해 1회전 탈락의 고배를 올 해는 밟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이번 전국체전 부경고의 대진표는 최악이다. 16강전에서 광양체철고를 꺾는다고 해도 다음 상대는 매탄고(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가장 껄끄러운 상대와 1·2회전에서 맞붙게 돼 고전이 예상된다.

부경고 안선진 감독은 "전국체전은 단기전 승부인 만큼 수비를 두껍게 하고 공격을 이어가는 전략으로 나설 것"이라며 "대진운이 좋지 않지만 선수들이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고 우승에 자신감을 갖고 있어 좋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열세일 것으로 보이는 광양제철고(전남)는 프로산하 팀의 자존심을 걸고 부경고전을 준비한다. 올 시즌 전국대회와 '2013 아디다스 올인 챌린지리그'에서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광양제철고는 반드시 금메달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진운이 따라주지 않아 금메달획득이 사실상 불투명해 보인다. 하지만 명문팀 답게 어려운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아 목표를 달성한다면 '이래서 명문이구나'라는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이밖에 오현고(제주) vs 대구공고(대구), 학성고(울산) vs 신평고(충남), 대성고(충북) vs 전주공고(전북), 안동고(경북) vs 숭의고(광주)의 16강전도 불꽃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ksport TV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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