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진 특강 - 스마트폰 카메라로 풍경 사진 찍기 누구나 빛으로 그리는 화가가 될 수 있다
영원한 인간사랑 ・ 2024. 2. 2.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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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진 특강 - 스마트폰 카메라로 풍경 사진 찍기 누구나 빛으로 그리는 화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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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8. 15:16조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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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진 특강
스마트폰 카메라로 풍경 사진 찍기
누구나 빛으로 그리는 화가가 될 수 있다
불금의 붉음은 주금이었다
불금, 이른바 불타는 금요일이었다. 술 약속이 있어 차를 놓고 버스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하늘을 보니! 다행히 약속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었기에 부랴부랴 버스에서 내려 믿을 수 없는 광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갈 때도 따로 카메라를 챙겨가지 않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풍경 사진을 찍는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웬만한 디지털 카메라에 필적할 정도로 좋아졌지만, 풍경 사진을 찍기에 충분한 장비라고 할 수는 없다. 넓은 범위를 담을 수 있는 광각 렌즈나 먼 곳을 당기는 망원 렌즈를 사용할 수 없으며, 심도 조절이 불가능하고 장노출 효과를 줄 수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카메라는 풍경 사진에 필요한 장점 또한 갖고 있다. 어떤 카메라보다도 커다란 뷰 파인더(화면)를 갖고 있어 구도를 잡기 좋으며, 언제나 내 손에 있기에 멋진 광경을 봤을 때 놓치지 않고 찍을 수 있다.
나만의 포인트를 찾아라
낚시꾼들에게는 ‘포인트’를 찾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포인트라고 불리는 지점에서 낚싯대를 드리워야 고기가 많이 잡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포인트를 먼저 차지하려는 자리 다툼도 치열하고, 혼자만 아는 숨겨진 포인트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절대 알려주지 않기도 한다. 사진을 찍는 사람은 낚싯대 대신 카메라로, 물고기가 아닌 순간을 잡는 낚시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을 찍는 사람에게도 포인트가 있다. 카메라를 갖다 대기만 하면 웬만큼 멋진 샷을 건질 수 있는 명소가 곳곳에 있는 것이다.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는 기가 막힌 장면을 찍을 수 있는 유명한 포인트에는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오기도 한다. 특정한 계절이나 날씨에만 일어나는 자연 현상을 담기 위해 엄청난 장비로 무장한 수백 명의 사진가들이 한날한시에 한 곳만을 찍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출사 포인트가 아니더라도 그곳에 가면 누구나 한 번쯤은 사진을 찍게 되는 곳들이 있다. 사진을 올리면 “여기 OO이죠?”라는 댓글들이 달리는 곳이다. 이런 곳은 사진 찍기에 좋은 곳이면서 동시에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풍광이 좋기에 찍으면 그럭저럭 괜찮은 사진이 나오지만, 구도를 이렇게 저렇게 해봐도 이미 어디선가 본 사진 같고 남들이 찍은 사진과 별다른 차이가 없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이런 곳에서는 전문 장비도 아닌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남들보다 좋은 사진을 찍기는커녕 남들과 비슷한 사진조차 찍기 어렵다.
너무 뻔하고 흔한 사진을 피해 나만의 사진을 찍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찍는 곳을 달리하는 것이 방법이다. 누구나 다 아는 명소가 아니라 주변으로 눈을 돌려 보자. 풍경(風景)이라는 말 속에 ‘바람 풍’이 들어가서인지 풍경 사진은 자연만을 찍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감상의 대상이 되는 자연이나 세상의 모습”이라는 사전적 정의로도 그렇고, 도시 풍경이나 거리 풍경이라는 표현을 보더라도 풍경 사진의 범위는 넓다. 나만은 아니겠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사람들만이 알고 있는 곳을 찍으면 된다. 내가 사는 곳, 내가 일하는 곳, 내가 출퇴근하거나 내가 놀러 다니는 곳에서 나만의 포인트를 찾는 것이 포인트다.
풍경에는 수평이 더욱 중요하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이요
한강의 지류인 탄천에 해가 떨어진 직후 풍경이다. 같은 빛깔로 물들어가는 하늘과 강물을 강조하기 위해 수평선을 기준으로 위아래를 반으로 나눠 찍었다.
풍경 사진에는 지평선이나 수평선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수평이 잘 맞지 않으면 보는 사람은 시각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면서 기울어진 각도에 주목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정작 보여주고자 찍은 풍경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게 된다.
일부러 수평을 무너뜨리거나 구도를 기울게 해서 사진에 긴장감을 부여하거나 생경한 느낌을 줌으로써 의외의 효과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가급적 수평을 맞추는 것이 좋다. 화면의 격자(안내선)를 이용해 신경을 써서 촬영을 하더라도 미세하게 기울어지는 때가 있는데, 사후에라도 보정을 해서 사진에 안정감을 주도록 하자.
가을 하늘의 기하학
서울 충정로의 어느 찻집 야외석에서 고개를 들어 보니 이런 풍경이 펼쳐졌다. 건물 창의 가로줄과 아래로 늘어뜨려진 전깃줄의 수평과 수직, 둘 다를 맞춰 찍느라 무척 힘들었다.
사람이 들어가면 풍경이 산다
트루먼쇼
서울 종로구청 옆 빌딩의 외벽을 장식하고 있는 조형물의 일부다. 이른바 ‘장미 계단’으로 유명한 곳인데, 왼편의 길가 쪽을 살짝 비워놓고 사람이 지나가길 기다렸다. 마침 붉은 깔맞춤 옷으로 화답해준 저 행인이 고맙다.
풍경 사진에는 사람이 담기면 안 될까? 물론 태고의 신비를 감추고 있는 비경이거나 사람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은 오지를 찍은 분위기를 연출할 필요가 있다면 그래야 할 것이다. 하지만 풍경 사진 전문작가이거나 매주 출사 여행을 가는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라면, 대개 우리가 접하는 풍경에서 사람이 없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오히려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도 있다.
풍경에 사람이 담기면 몇 가지 장점이 생긴다. 정적인 풍경에 움직임이 들어가기 때문에 사진에 생동감이 생긴다. 풍경의 장대함을 표현하려면 비교가 되는 작은 피사체를 사진 속에 담는 것이 좋은데, 이럴 때는 사람의 존재가 유용하다. 사진 속에 함께 간 사람을 등장시키거나 본인 얼굴이 들어가도 좋지만, 관광 사진 혹은 ‘인증 샷’이나 셀카가 되어 버릴 수가 있으므로 아는 사람보다는 모르는 사람을 넣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사람이 등장하면 사진에 대한 집중력과 주목도가 높아진다. 사진을 보는 사람들은 등장인물의 표정과 동작뿐 아니라 나이, 성별, 직업, 복장 등 다양한 측면에 관심을 표하고 관찰하며 추측하게 되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사람의 눈을 끌어당기는 묘한 힘이 있다. 평범하거나 익숙한 배경이 담긴 사진이라도 사람이 들어가면 생기가 돈다. 사람이 사진의 포인트가 되어 사진을 살리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에겐 각자 자기만의 자리가 있다
서울 목동의 고층건물 사이에 있는 쉼터 풍경이다. 앞 사진이 조형물에 먼저 주목하고 사람을 기다려 일부러 집어넣은 경우라면, 이 사진은 사람이 먼저 눈에 띄어 찍었는데, 배경과의 대비와 조화가 썩 괜찮았던 예라고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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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카메라로 풍경 사진 찍기 - 누구나 빛으로 그리는 화가가 될 수 있다 (나는 찍는다 스마트폰으로, 2014.01.15, 한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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