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서도 쌍둥이는 많이 볼 수 있지만, 세쌍둥이 이상은 뉴스에 등장할 만큼 화젯거리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난국죽이라고 각각 이름을 붙인 네쌍둥이가 태어나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또한, 미국 시애틀의 한 병원에서는 딸 넷, 아들 하나의 다섯 쌍둥이가 태어나 해외 토픽으로 전해진 적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3명이 넘는 쌍둥이가 태어나면 이들의 탄생을 축하하며,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을 주기도 한다.
심지어 북한에서도 세쌍둥이 이상에게는 특별 대우를 해 주고 있다. 다산을 장려하는 북한에서 한꺼번에 태어난 쌍둥이는 나라가 흥할 징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세쌍둥이가 태어나면 산모와 아기들을 북한 최고의 여성 종합 병원으로 옮겨 특별 건강 관리를 하고, 퇴원 후에도 양육비와 교육비, 특별 보조금, 건강 검진 등 갖가지 혜택을 준다. 또한, 남자 아기에게는 은장도, 여자 아기에게는 금반지가 주어지기도 한다.
이렇게 여러 명의 쌍둥이가 태어나면 사람들의 온정의 손길이 닿는 것에 착안해, 사기 사건을 계획하다 잡힌 일도 있었다. 미국에서는 여섯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언론사에 화젯거리를 퍼뜨린 다음, 아이들을 위해 모금한 돈을 착복한 부부가 사기 혐의로 경찰에 잡혔다.
이들 부부는 먼저 아들 넷과 딸 둘을 한꺼번에 얻었지만, 가난 때문에 걱정이 크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곧 주위로부터 성금이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이웃은 물론 지역 신문에서도 이 사실을 크게 보도했다. 가난한 쌍둥이 엄마와 아빠를 돕자며 돈과 물품의 기부를 호소하는 웹사이트도 개설되었고, 한 부동산 업자는 이들 부부가 살 집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낳지도 않은 쌍둥이는 그 누구도 보지 못했고, 이를 미심쩍게 생각한 경찰의 조사에서 모든 것이 금품을 노린 사기극이라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이들 부부는 수년 전에도 여섯 쌍둥이를 임신했다가 사산했다는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는 사실도 함께 밝혀졌다.
쌍둥이처럼 한꺼번에 2명 이상의 아기를 낳는 것을 multiple births라고 하며, 일란성 쌍둥이는 identical, 이란성 쌍둥이는 fraternal이라고 한다. 쌍둥이의 숫자에 따라 부르는 단어도 다른데, 다음과 같은 단어를 사용한다.
* 쌍둥이 - twins
* 세쌍둥이 - triplets
* 네쌍둥이 - quadruplets
* 다섯 쌍둥이 - quintuplets
* 여섯 쌍둥이 - sextuplets
* 일곱 쌍둥이 - septuplets
* 여덟 쌍둥이 - octuplets
[예문 1] A woman living near Los Angeles gave birth to octuplets.
로스앤젤레스 근교에 사는 한 여성이 여덟 쌍둥이를 낳았다.
[예문 2] Twenty years ago, there were 90118 sets of twins born in the United States, 2529 triplets, 229 quadruplets, and 40 sets of five or more babies.
20여 년 전, 미국에서는 90,118 쌍의 쌍둥이, 2,529쌍의 세쌍둥이, 229쌍의 네쌍둥이, 40쌍의 다섯 이상의 쌍둥이가 태어났다.
[예문 3] Multiple births are common among mammals, with the multiplication sometimes running to two dozen or more babies at a time.
포유동물에는 여러 마리의 새끼가 동시에 태어나는 일이 흔하며 때로는 한꺼번에 20여 마리나 태어날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