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탁구왕'에서 '체육왕' 으로
[ 거물 이기흥 제치고 당선 - 대한체육계에 대 이변]
한국 체육계에 새 시대가 열린다.
유승민(42)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3선'에 도전한 이기흥(70) 대한체육회장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 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개최했다.
후보자는 6명(이기흥:대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유승민: 전 위원, 강태선: 서울시체육
회장, 오주영: 대한세팍타르로 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중에서 1위로 당선되었다.
총 선거인단 2244명 중 1209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유승민 전 위원이 417표(34.5%)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이기흥 회장은 379표(31.3%)로 3선에 실패했다.
유승민 전 위원은 이제 한국 체육의 대통령이 되었다.
당선소감에서,
"기분이 좋은 것보다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라면서 "지금 체육계는 너무 많은 현안을 갖고 있다.
현안을 하나씩 풀어가야 한다. 나 혼자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체육인들과 관계자들이 힘을 모았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그 역할을 부족하지만 열심히 해보겠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
체육인이라는 자긍심을 잃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당선 소감을 남겼다.
당초 제 40~41대 대한체육회장을 지낸 이기흥 회장의 당선이 유력해보였으나 유승민 전 의원이 '대반전'을
일으켰다. "이기흥 회장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것이다.
어릴 적부터 '탁구 신동'으로 유명세를 탔던 유승민 전 위원은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탁구 영웅'으로 떠올랐다. 한국 탁구
가 1988 서울 올림픽에서 유남규, 현정화, 양영자가 금메달을 획득한 16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이라 더욱 값진 결과였다.
▲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 42대 대한체육회에 당선 확정되자 장내 환호에 답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단체전 동메달,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유승민 전 의원은 2014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 삼성생명과 국가대표팀에서 코치를 맡으며 잠시 지도자로 변신하기도 했으나 2016년 IOC 선수위원 당선을 계기로 본격적인 행정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장을 맡은 유승민 전 의원은 2019년 대한탁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지난 해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자신의 리더십과 능력을 아낌 없이 발휘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9일 스포티비뉴스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체육은 방대한 분야가 있다. 후보자 등록 이전에는 학교 체육 위주로 이야기했지만, 이후에는 지방 체육, 생활 체육, 심판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했다. 체육회장은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라면서 체육계 전반에 걸쳐 균형적인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체육회의 체질 개선이 최우선 과제이다. 더 역동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변모시켜 체육인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게 하겠다. 진짜 구조를 싹 바꿔야 한다. 공정성과 투명성은 기본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하는데, 이를 계속 강조한다. 결국 현장이 행복해야 미래가 보인다. 선수시절부터 35년간 이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행복한 체육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앞으로 그가 이끌 한국 체육계의 변신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유승민 전 위원의 대한체육회장 임기는 오는 28일부터 2029년 2월까지로 이 기간 동안 2026 밀라노-코르피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 등 굵직굵직한 국제 대회가 예정돼 있다.
[스포티비뉴스] 자료 참고
첫댓글 패기 넘치는 젊은 피를 수혈하여 대한민국의 새로운 체육 역사를 쓰게 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에 대하여 축하와 함께 기쁘게 생각합니다.
반드시 또 한번 대한민국의 체육이 크게 빛나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상세하게 기사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나 청암님이 즐기는 탁구계의 전설적인 인물이라 더욱 친근감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가야돌님 감사합니다.
유승민 하면 대힌체육회장이라기 보다는 탁구 선수가 더 익숙해져 있네요.
본인이 탁구를 좋아하고 지금도 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나요?
대학때 부터 했으니까 반세기가 넘었네요.
대구시청 근무당시, 제1회로 기억납니다(80년대 초반). 시청산하 공무원 탁구경기대회가 있었는데
개인 단식에 출전하여 1위를 한 것이 신문에도 나서 소문이 난 것 같습니다.
취미로 시작했던 것이 아직도 가방속에는 라켓을 넣어 다니니까요.
라켓 하니까 또 생각이 납니다. 2010년 경, 새 라켓을 구입하러 매장을 찾았는데, 취미로 운동하고 싶은 경우
10만원~15만원이면 구입했는데, 점장이 좋은 것을 보여주며 권유하기에,
그당시 탁구선수로 명성이 높았던 유승민 탁구라켓 이였지요. 값을 물으니 45만원이라 하기에 할인은 요?
43만원만 주세요. 해서, 큰 마음 먹고 구입하여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라켓이 '유승민표' 입니다.
이제는 많이 낡았지만 언제 원하면 보여드리겠습니다.
국장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