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들녘에는 여름작물을 갈무리하고 가을 채소를 식재하기 위해 준비하는 농부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가을을 대표하는 채소는 누가 뭐래도 김장채소인데요. 들녘엔 가을 햇살 아래 김장채소를 식재하는 부푼 농심이 가득합니다. 농부들이 김장채소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좋은 모종이 있어야겠지요. 오늘은 김장채소 출하 준비에 한창인 고대면 당진포2리에 위치한 해나루고대육묘장에 방문해 김기철 대표를 만났습니다.
해나루 육묘장은 새생명이 움트는 봄이 오기 전, 1월부터 파종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농사 준비를 시작한다고 해요. 해나루고대육묘장도 농부의 풍년농사를 위해 소비자가 원하는 최상의 육묘를 키우기 위해 쉴 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육묘란 종자나 영양체를 파종 등의 방법으로 일정 기간 동안 길러 정식으로 심기에 가장 적합한 양질의 묘를 키우는 제반 작업을 말하는데요.
모종은 농사 성패를 가늠하기 때문에 김기철 대표는 어린애 다루듯 섬세하면서도 튼실하게 모종을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김대표는 농장과 환경, 기후, 토질, 재배법 등 특수성을 감안해 최상의 품종, 상토, 영양제 등을 사용해 고품질 육묘를 생산, 보급하고 있다고 해요. 또한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식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다양한 품종의 육묘를 소비자 요구에 맞춰 최상으로 키워내고 있다고 합니다.
해나루고대육묘장에 도착하니 김기철 대표가 배추모종에 물을 주느라 분주한데요. 김대표와 함께 육묘장을 둘러 보았습니다. 해나루고대육묘장은 넓고 쾌적한 환경으로 밭작물 위주의 모종부터 정화 식물, 다년생 꽃 등 다양한 모종을 취급하고 있다고 해요.
지금은 김장배추가 주를 이루지만 밭작물 위주의 모종부터 정화 식물, 다년생 꽃 등까지 취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계절별로 가지, 고추, 상추, 수박, 오이, 참외, 토마토 등 채소류와 특수작물인 곰취, 당귀, 더덕, 도라지, 명이나물, 수세미, 여주, 작두콩 등 수십 가지의 다양한 품종과 모종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김기철 대표는 여러 품종의 모종을 키우다보니 품목의 특성에 맞춰 새벽부터 물을 주느라 새벽부터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소비자에게 좋은 모종을 보급해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도록 어떤 모는 하루에 한 번, 또 어떤 모는 이틀에 한 번씩 물을 주며 관리하느라 신경이 곤두서기도 하고 힘들때도 있지만 소비자들이 좋은 모종 덕분에 농사 잘 지었다고 연락이 올때면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하네요.
◇해나루고대육묘장 김기철 대표 인터뷰◇
Q. 농장소개와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고대면 당진포2리에서 나고 자란 해나루고대육묘장의 운영자 김기철입니다. 육묘장은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일입니다. 청정 지역에 위치한 우리 농장은 1500평 가량의 규모로 10개동 육묘하우스에서 건강하고 튼튼한 모종을 키우고 있는데요. 전통적인 농업 방식과 현대 기술을 접목하여 다양한 식물의 모종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업과 탄소 중립에 따른 환경에 대한 교육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Q. 육묘장을 하기전엔 어떤 일을 하셨는지요?
A. 당진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농민들에게 필요한 농자재를 판매했습니다. 농사를 짓다보니 식물의 성장과 환경 조건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느껴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는데, 이 경험이 육묘장 운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 육묘장을 시작한 지 얼마나 되셨고 육묘장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육묘장을 시작한 지는 이제 8년 차에 접어듭니다.
어릴 적부터 식물을 가꾸는 것에 흥미가 많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식물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고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육묘장을 하면서 보람있었던 일이나 어려운점은 무엇인가요?
A. 귀농·귀촌 인구가 늘면서 육묘시장 가장 보람 있는 일은 사람들이 우리 육묘장에서 키운 모종을 통해 직접 식물을 재배하면서 농사가 잘 되었다고 고맙다고 할때입니다. 어려운 점은 기후 변화에 따른 식물의 생육 조건을 맞추는 것인데요. 육묘과정은 매우 섬세한 작업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씨앗 하나하나 품종마다 시기가 달라 한겨울에도 봄작물을 파종하고 있는데요. 토마토는 충분한 햇빛과 정기적인 물주기가 필요하고, 상추는 다습한 환경을 선호하는 등 각 품종마다 생육환경이 달라 관리를 다르게 하며 모종을 키우고 있습니다. 계절마다 다양한 품종의 모종을 짧게는 20일부터 길게는 90일까지 키우고 있는데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모종을 키우고 있습니다.
Q. 육묘장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A. 육묘장 운영은 지속 가능한 농법을 도입해 적용,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종은 지역의 환경, 기후, 토질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최상의 품종, 상토, 영양제 등을 사용해 소비자들이 안정적인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농장에서 가능한 체험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육묘장 체험은 방문객들이 직접 모종을 심어보고, 식물을 가꿀 수 있는 방법 등을 배울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프로그램을 통해 재배된 채소와 열매를 가지고 다양한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는 ‘모듬쌈채소 키트’를 구성해 판매 및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실내에서도 신선한 쌈 채류를 먹을 수 있도록 키트로 구성 했다고. 모듬쌈채소키트는 번광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샐러드상추, 버터헤드, 청치마, 로메인, 양 상추, 청생채, 적생채, 포기상추, 쑥갓 등 10가지 종류의 쌈채소로 아파트에 사는 분들에게 아주 호응이 좋습니다.
Q. 육묘장에서 생산하는 모종은 주로 어떤 종류인가요?
A. 다양한 잎채소(상추•케일•양배추•양상추 등)와 열매모종, 꽃, 허브 등 약 70~80여가지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적 특성에 맞는 식물들을 선별하여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특별히 예약 관리하고 있습니다.
Q. 육묘장을 운영하면서 꿈이나 포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앞으로 육묘장을 더 전문화하여 지역 시민들과 방문객들에게 공감대를 넓혀, 지역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습니다. 또한, 유기농 방식을 더욱 확대하여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인데요. 이를위해 직접 생산한 농작물로 요리 체험까지 병행하며 6차산업 시대에 맞춰 농작물을 이용한 체험까지 진행하는 것이 목표이자 계획입니다.
Q. 그외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우리 육묘장은 최적의 모종 제공,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풍요로운 농사 생활 등 3가지 운영철학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나루고대육묘장의 핵심 가치는 첨단농업 기술을 통한 식물 모종의 품질 극대화에 있습니다. 온도, 습도, 토양 조건의 최적화를 통해 식물을 건강하게 키우며 최고의 식물 모종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겠습니다. 또한 첨단농업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지속가능한 농촌을 실천하며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소비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첨단을 걷고 있는 현대인의 바쁜 삶 속에서 자연이 주는 치유를 경험하고 싶다면 해나루고대육묘장을 방문해 직접 식물도 키우고, 식물을 활용한 체험을 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 문의 : 010-5424-4252
● 위치 : 당진시 고대면 유래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