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레전드' 82세 현철이 별세했고, 그가 병상에서 '미스터트롯' 보며 한 말을 들으니 내 마음도 많이 시리다
'트로트 레전드' 82세 현철이 별세했고, 그가 병상에서 '미스터트롯' 보며 한 말을 들으니 내 마음도 많이 시리다© 제공: 허핑턴포스트코리아
가수 현철 ⓒKBS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봉선화 연정', '사랑은 나비인가봐' 등등. 수많은 트로트 히트곡을 남긴 가수 현철이 별세했다. 향년 82세.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경추 디스크를 다쳐 수술을 받은 후 신경 손상 등으로 오랫동안 요양 생활을 해온 현철은 15일 밤 오랜 투병 끝에 작고했으며 아산병원에서 장례식이 치러진다.
'트로트 레전드' 82세 현철이 별세했고, 그가 병상에서 '미스터트롯' 보며 한 말을 들으니 내 마음도 많이 시리다© 제공: 허핑턴포스트코리아
가수 현철 ⓒ뉴스1
그의 마지막 방송 활동은 2020년 KBS '불후의 명곡'이다. 지난해 현철의 아내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스터트롯2'에서 최수호가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부르는 모습을 보며 많이 우셨다"라며 "기분 전환하라고 '미스터트롯' 같은 프로그램을 틀어주면 좋아하면서도 많이 아쉬워하신다. '내가 저 무대 위에 올라가야 하는데'라는 안타까움"이라고 전했던 바.
인지 기능도 저하돼 재활 치료를 병행하고 있으나 고령으로 회복이 잘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던 아내는 "오랜 기간 현철로 살았으니까, 남는 시간 (본명인) 강상수로 살아야죠"라며 "기억하고 연락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었는데.
'트로트 레전드' 82세 현철이 별세했고, 그가 병상에서 '미스터트롯' 보며 한 말을 들으니 내 마음도 많이 시리다© 제공: 허핑턴포스트코리아
가수 현철 ⓒKBS
1942년 부산 태생인 현철은 1969년 '무정한 그대'로 가요계에 데뷔했으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고 15년의 무명 생활 끝에 트로트 가수로의 전성기를 열었다.
1989년, 1990년 연속 가요대상을 수상했던 현철은 "아버지께서 수상 한달 전에 돌아가셨는데 한달만 더 사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소감을 제대로 말하지 못해 보는 이들까지 울렸었다.
HuffPost - South Korea
관련 동영상: '봉선화 연정' 부른 트로트 가수 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