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윤석대 신임사장 19일 취임
6개월 공백,사장,감사 불명예 퇴임 시련극복
수자원공사 경영평가 악조건 속에 A등급 받아
한국수자원공사 16대 윤석대(67년생,사진) 사장이 6월19일 취임식을 갖는다.
윤석열정부에서 임명된 수자원공사의 CEO로 본격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전임 박재현 사장이 2022년11월 환경부에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고 12월 초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에서 2023년 2월말 임기만료 되었다. 결국 반 년 가까이 공석인 상태에서 수공 전 업무가 마비된 상태에서 상임감사위원인 강래구 씨도 구속되어 수공은 사장과 감사 모두 불명예스럽게 최악의 마침표를 찍었다.
강래구 전 감사의 구속에 이어 안 아무개 본부장의 검찰 수사와 관련된 일부 임직원들의 수사 결과도 수자원공사를 어둡게 하고 있다. 강래구감사와 연계된 수사선상에 10여명 이상이 직간접적으로 파급되리라고 예측하고 있다.
윤석열정부에서는 환경부 산하기관장들에 대한 조각이 대체적으로 정치적 영향력보다는 내부인사나 전문성을 지닌 비정치적 인물들을 낙점하는 경향이 과거 정부와는 다른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번 윤석대사장의 임명은 가장 정치적인 인물이지만 정치적으로 탈색되지 않은 인물로 조명되고 있다.
뚜렷하게 족적을 남긴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지역사회에서 정치적 입지를 다져가면서 단순한 밀실야합보다는 할말은 하고 오월동주의 화합을 위해 자신을 희생시키기도 하지만 주장을 강하게 표출하는 분명함과 뚝심이 있다고 평가된다.
충남공주시가 고향으로 대전 삼천초,대전한밭중,대전동산고, 충남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충남대 재학중 총학생회장,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제2기 부의장을 지냈다.
수자원공사에서는 충남대 출신들이 가장 많은 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충북대,전북대,경북대,전남대순으로 학연의 고리가 형성되어 있다.
과거 수공 사장중에는 학연의 맥을 잘못 짚어 패착을 본 사례가 있다.
전문지식과 학습된 경험이 축적되지 않고서는 자칫 학연에 의존하여 건강부회에 휘둘릴 염려가 높다.
정치적으로는 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통합민주당으로 출마했었으나 자유민주연합 이원범 후보에게 패했다, 당시 윤석대 후보는 4위로 6.3%의 득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명박정부에 와서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정무수석비서관실 행정관과 코스콤 감사를 역임했다.
2020년에는 당시 새롭게 창당한 새로운보수당 대전시당위원장과 중앙당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대전 서구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러나 양홍규 자유한국당 서구을 당협위원장과 윤석대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이 합당후 지역구 후보를 놓고 경합을 펼치는 상황이 펼쳐졌다.
바른미래당보다 자유한국당이 우세한 현실에서 밀실공천설이 번져가는등 심한 요동속에 그동안 지역에서 정치적 입지를 다졌던 윤석대후보는 전략공천을 주장했었으나 결국 경선에 불참하게 된다, 새로운 보수와 정통적 보수의 물리적 결합은 성공했으나 미래를 향한 정치 유망주를 탄생시킬 수 있는 화학적 결합은 실패한 사례이기도 하다. 윤석대 의원이 걸어온 정치 행보는 안철수의원의 과거 행보와도 유사한 국내 정치현실의 아픔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바른정당 전략홍보본부장과 윤석열캠프 비서실 정책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나름의 와신상담((臥薪嘗膽)을 기했지만 결국 2024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수자원공사 사장으로 취임하게 되었다.
수자원공사는 가장 어려운 시련의 시기에 최근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당분간 전임감사와 연계된 관련직원들의 수습과 6개월간 멈췄던 각종 사업들에 대한 국가와 국민을 위한 행보,충남대라는 학연에 얽매인 소대장이 아니라 물분야 총 사령관으로서의 담대하고 혁신적이면서도 근본을 잃지 않는 CEO의 발자국을 많은 물관련 인사들은 지켜보고 기대하고 있다.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시키면서도 하얀민들레 꽃이 피어나길 바라고 있다.
오월동주의 행보를 걸었지만 토사구팽의 정치적 와류에서도 절치부심하며 와심상담한 그 결미가 승화되어 물산업의 화수분이 되길 물관련 인사들은 절절히 바라고 있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박남식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