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라 한농복구회(現 한농마을) 사람들 일상을 주목하면 다들 감동의 핫 뉴스거리예요.
세상은 갈수록 인심이 메말라가건만 이들은 어찌된 연고인지 살면 살수록 마음이 훈훈하다 못해 감동케 하네요.
저마다 자신의 선행이 드러날 세라 없는 듯, 아닌 듯, 물 흐르듯,
오른손이 하는 일 왼손이 모르게 조용히 살아가지만 결국 아름다운 삶은 하늘도 땅도 감동하게 마련이죠.
오늘은 예고 없던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옷 젖는 것도 마다 않고 벌써 3일째 부지런히 이웃집 보수공사(무료 봉사)하는 삼촌들의 모습이 눈에 띄네요.
다름 아닌 홀로 거주하시는 70세 이모님의 낡은 주택 벽체와 창고를 새롭게 단장하는 건데요,
엊그제 다섯 명의 삼촌들이 이른 아침부터 해가 지기까지 협력하여 철강으로 기둥과 지붕 기초작업을 마쳤어요.
다들 자기 업무가 바쁜 분들이지만 늘 그랬듯이 이웃 봉사라면 앞다투어 솔선수범하는 돌나라 한농복구회 사람들이랍니다.
근데 겨우 5명만 거들었느냐고요?
웬걸요? 마을에서 일할 만한 삼촌들은 전원 출두했어요.
협력해서 보수할 건축물들이 여러 곳이라 몇 팀으로 나눠진 거죠.
이제(里弟 / 里長. 돌나라 한농복구회에선 '長' 대신 '弟'로 호칭함.)님이 1주 전에 텔톡에 '이웃돕기 및 공공건물 보수공사'에 관한 일정을 광고하셨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여할 줄이야!
평소 주중엔 외부에서 출장 근무하는 분들도 자기 업무를 뒤로 하고 합세한 모습에 보기만 해도 감동스럽더라고요.
오늘은 이모님댁 수리 공사 현장부터 들러 볼게요.
이날 따라 정작 주인 마님은 불가피한 일로 외출하시고 일꾼들이 집 주인이 되어 공사에 여념 없네요.
저마다 친누님 친부모님 집을 돌보듯 꼼꼼이 살피며 손발 착착 맞추니 공사엔 하자가 일절 없어요.
돌나라 한농복구회 사람들은 서로 남이 아닌 한가족으로 살거든요.
한낮엔 아랫집에 역시 홀로 거주하시는 80세 어머님이 맛있는 참거리를 공사 현장으로 잔뜩 배달해 오셨어요.
손수 만든 시원한 식혜랑 수박, 한라봉...
컵에 일일이 식혜 따라 놓고는
"식혜 식어요~ 시원할 때 어서들 오셔서 드세요~ "
"날씨 더운데 다들 일 나가고 없으니 어떡해. 나라도 챙겨야지.
마침 잔뜩 담아둔 식혜를 여기 저기 갖다 주니 어찌나 맛있게들 먹던지 감사하지 뭐야."
결국 정에 못 이겨 점심밥상까지 푸짐하게 차려주셨답니다.
"남의 집 부엌 살림인데 어쩜 그리도 익숙하셔요?"
"20년 세월 자주 오가며 같이 밥 먹다 보니 내 살림 같네."
텃밭에 손수 기른 유기농 쌈채소들 수북한 밥상을 보니 어릴 적 엄마가 차려 주셨던 정겨운 시골밥상이네요.
곁에서 연신 "천천히 많이 먹어라. 더 먹어라" 하시던,
가난하지만 인심 만은 푸짐하고 따뜻했던 그 시절을 고스란히 살아가는 돌나라 한농마을 사람들이에요.
이웃을 내몸처럼 위하는 마음 씀씀이로
무려 3일에 걸쳐 드디어 깔끔하게 단장된 이모님 댁..
그저 바라만 보아도 온통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옵니다.
언덕 위에 있는 데다, 창고가 유난히 허술해 다들 볼 때마다 할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새로 단장해 주고픈 마음 한결같았었거든요.
그러니 정작 집주인의 마음은 오죽 좋으실까요!
아참!
창고 문은 건축제님이 손수 멋지게 제각하여 달아준대요.
수고해 주신 분들께 커다란 수박 한덩이씩 안겨 주며 고마움에 어찌할 줄 몰라하시는 이모님!
마을 카톡에 남긴 간단한 인사말에 온 마을 가족들도 덩달아 감사와 행복이 넘쳐나는 감동스런 밤이었답니다.
"저희집 수리를 위해 수고해 주신
모든 식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수 없는 무아ㆍ희생ㆍ봉사의 손길,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저의 가슴에 새기며 눈물로 감사 드립니다.
너무너무 수고하셨습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밤 편히 쉬세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정말 가슴 따뜻한 감동이야기네요 내 맘도 이리 좋은데 얼마나 좋으셨을지...
모두 수고 많으셨네요~^^
정말 하늘도 감동하시겠죠?
모두가 행복한 날이었답니다.^^
집을 고쳐주시다니요~👏
와우!
정말 좋은일이네요
집수리 뿐 아니라 집짓기도 해줘요. ^
상대를 배려하는 봉사의 마음 이웃끼리 서로 돕고 사는 아름다운 이야기
감동이네요
이웃 사랑은 하나님도 감동하시죠.^^
하늘도 감동할수밖에 없는 좋은일만 하시는 행복한 한농마을 사람들
아름답습니다.
세월이 갈수록 인심이 더 훈훈해지는 한농마을이에요.^^
볼수록 아름다운 사람들 진국이네요
정말 진국이죠.
일상이 모두들 감동을 주는 분들이에요.
와~감동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동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분들이에요.
정말 아름다운 정이 가득한 마을이군요 😍
이런곳에서 살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
예. 이런 마을에서 한가족으로 살아가는 게 넘넘 황송해요.^^
멋진 삼촌들이시다.
멋지신 분들이죠.
일하다가 비가 오는데도 덤덤이 계속하시더라고요.
이것이 바로 행복이라는 거예요 우리모두 이웃사랑 행복합시다
이웃사랑..
하늘에서 주신 특별한 복이죠.^^
너무 좋아요
보는 사람까지 행복바이러스 감염 ㅎ ㅎ
맞아요.
다들 행복바이러스에 감염됐어요.
이번 일에도.
요즈음 세상에 볼수없는 아름다운 마을 감동. 입니다 모두모두 행복한
손길들 복많이 받으세요
아낌없이 재능을 나눠주시네요
감동이예요~
살아갈수록 훈훈함이 있다는건 거긴
분명히 천국이네요
행복한 마을이네요